여객선 운임 할인해주는 국내 섬 여행 ‘바다로’ (5)전남 여수 ‘거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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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운임 할인해주는 국내 섬 여행 ‘바다로’ (5)전남 여수 ‘거문도’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9.07.01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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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거문도백도 은빛바다축제’ 열려
거문도는 단일 섬이 아닌 고도, 동도, 서도의 3개 섬으로 이루어진 섬의 집합체이다. 사진/ 여수시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해양수산부가 후원하는 ‘바다로’ 프로그램은 34세 이하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여객선 운임을 할인해준다. 주중에는 50%, 주말에는 20% 할인된 가격에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어 올여름 많은 방문객이 국내 섬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문도는 단일 섬이 아닌 고도, 동도, 서도의 3개 섬으로 이루어진 섬의 집합체이다. 중국 청나라 제독 정여창이 섬에 들어와 조선시대 대유학자 귤은 김유와 필담을 나누다가 그의 문장에 탄복하여 섬 이름을 거문도라 했다는 설이 있다.

거문도등대는 남해안 최초의 등대로 1905년 4월 12일 건립된 이래 지난 100년 동안 남해바다 뱃길을 밝혀왔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거문도는 일찍이 문장가를 많이 배출한 곳으로 유명한데 거문도 서도의 수월산 아래 바다에 길이 30m 남근형 바위가 있어 이곳에서 치성을 드리면 대유학자가 태어났다고 한다. 그래서 이 바위를 지금도 ‘문필암’이라 부른다.

거문도에 진입해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경관은 동양 최대의 등대, 거문도등대일 것이다. 여객선 선착장이 있는 거문리에서 등대까지 걸어서 약 1시간. 거문도등대는 남해안 최초의 등대로 1905년 4월 12일 건립된 이래 지난 100년 동안 남해바다 뱃길을 밝혀왔다.

여객선 선착장이 있는 거문리에서 거문도등대까지 걸어서 약 1시간 거리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등탑은 높이 6.4m의 원형 백색으로 연와, 석 및 콘크리트 혼합구조물로 되어 있다. 등명기는 3등대형으로 유리를 가공한 프리즘렌즈를 사용하였으며, 수은통에 등명기를 띄우고 중추로 회전시켜 15초 간격으로 불빛을 밝혀 약 42km 거리에서도 볼 수 있도록 했다.

시설 노후로 2006년 1월, 33m 높이의 새로운 등탑이 신축되었고 100년된 기존 등탑은 등탑 외벽과 중추식 회전장치 등을 보수하여 해양유물로 보존하고 있다.

거문도는 섬 일대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해있는 곳으로 수백 살 동백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찬 수월산 동백나무숲이 큰 볼거리를 이룬다.

거문도는 섬 일대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해있다. 사진은 신선바위. 사진/ 한국관광공사

삼호교를 거쳐 유림해수욕장을 벗어나면 물이 넘나드는 ‘무넘이’가 나오는데 여기서부터 기암절벽을 낀 1.2km 해안산책로가 동백나무 숲길이다. 동백나무 숲길 끝에는 관백정이 있다.

거문도 주변의 해역은 물이 맑아 고기떼가 왔다갔다 하는 게 훤히 보인다. 성어기에는 각지에서 몰려온 어선들로 불야성을 이룬다. 거문도와 그 주변 섬들은 갯바위낚시터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여름철이면 해수욕장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거문도에서 동쪽으로 28km 거리에 있는 백도는, 39개의 크고 작은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깎아지른 듯 웅대한 바위벽은 세로로 골골이 파여 있어 그 모습이 오묘하며 부속 섬들은 기묘한 형상을 띠고 있어 백도는 바다에 잠긴 금강산이라 일컬음을 받는다.

거문도에서 동쪽으로 28km 거리에 있는 백도는, 39개의 크고 작은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백도에는 천연기념물 제215호인 흑비둘기를 비롯해 휘파람새, 팔색조 등 뭍에서 보기 힘든 30여 종의 조류와 120여 종의 희귀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그 외에 소엽풍란, 눈향나무, 원추리 등 40여 종의 식물이 자생하며 수중에는 붉은 산호가 무리 지어 자라고 있어서 ‘생태계의 보고’라 할 수 있다.

거문도항 건너편 서도에 있는 거문도 해수욕장의 원래 이름은 ‘유림해수욕장’이다. 폭 20m, 길이 200m 정도로 그리 크지는 않지만, 해안선이 부드럽고 물이 맑으며 경관이 빼어나 피서지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봄이면 해수욕장 주변으로 동백꽃과 유채꽃이 어우러지며 해녀들이 물질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영국군 묘지 등 거문도에는 다양한 유적이 자리 잡고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그 외 거문도에는 영국군 묘지, 귤은 김유를 기리는 거문사, 유학자 만해 김양록을 기리는 서산사 등의 역사 유적이 있으며 인접한 손죽도에는 16세기 초, 왜구와의 해전에서 전사한 이대원 장군을 기리는 충렬사 유적이 자리 잡고 있다.

여수 여서동 광장 로터리에 자리한 ‘그랑피아프’에 가면 거문도 해풍쑥으로 만든 팬케이크와 단팥빵, 카스텔라를 만나볼 수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거문도 특산물로 해풍쑥이 있다. 거문도 해풍쑥은 해풍과 해무를 맞고 자란 건강한 친환경 약쑥으로 ‘지리적 표시 등록 농산물’로 지정되었다. 여수 여서동 광장 로터리에 자리한 ‘그랑피아프’에 가면 거문도 해풍쑥으로 만든 팬케이크와 단팥빵, 카스텔라를 만나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쑥향이 강하지 않고 은은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해풍쑥 팬케이크는 일본 전통 화과자인 도라야끼 방식을 응용했다.

빵 겉면에는 ‘거문도 해풍쑥’이라는 글자가 찍혀 있으며 쑥이 가미돼 빨 색깔이 초록빛이다. 안에는 팥과 크림을 섞은 소가 들어 있다.

오는 8월 2일(금)부터 4일(일)까지 사흘간 3일간 ‘2019 거문도백도 은빛바다축제’가 펼쳐진다. 사진/ 여수시

오는 8월 2일(금)부터 4일(일)까지 사흘간 ‘2019 거문도백도 은빛바다축제’가 펼쳐진다. 주축이 되는 행사는‘ 거문도 뱃노래’ 시연. 거문도 뱃노래는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어민들이 뱃일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거문도 가는 배는 첫째 여수여객선터미널에서 탈 수 있다. 이 배는 ‘오션호프’에서 운행하는 쾌속선으로 고흥군 나로도, 여수시 초도를 경유하며 총 2시간 20분이 소요된다.

두 번째로 고흥군 녹동항에서 ‘평화해운’ 소속 철부선을 이용할 수 있다. 거문도 직항으로 총 3시간가량 소요되며 차량도 운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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