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까운 여행지 가운데서도 일본 오사카를 선호하는 것은 먹거리의 다양성 때문일 것이다.
‘먹다 죽는 도시’라는 수식어처럼 오카사에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맛집과 메뉴가 존재한다. 오사카 미식의 진수를 만끽하고 싶다면 190여년 전통의 구로몬 시장을 방문해보자. ‘오사카의 부엌’이라는 별명답게 온갖 먹거리가 여행객을 기다리고 있다.
구로몬 시장의 원래 이름은 엔메이지 시장. 메이지 시대 말기까지 이 근처에 엔메이지라는 큰 절이 있어 이같이 불리었다. 그러다가 절의 북동쪽에 검은 문이 생기면서 엔메이지 시장은 구로몬 시장(검은 문 시장)이라는 새 이름을 얻게 된 것.
시장의 규모는 600m. 이 안에 180여개의 점포가 옹기종기 머리를 맞대고 앉아 관광객을 유혹한다. 국내외 각지에서 들여온 신선하고 질 좋은 생선, 고기, 야채, 계란 등을 판매하는데 이 가운데 절반이 식당 경영인을 위한 점포이다.
긴 세월 고급 레스토랑 주방장의 단골 장터로 기능했지만 질 좋은 물건을 싸게 구입하려는 일반인이 드나들면서 관광객에게도 이름을 알리게 됐다. 구로몬 시장에서는 신선한 회, 따끈한 우동, 구수한 꼬치 그 모든 것을 길거리음식으로 즐길 수 있다.
상인들의 활기찬 목소리와 생동감 넘치는 시장 분위기는 그 자체로 대단한 관광 상품이다. 수시로 이벤트 행사가 펼쳐져 눈요깃거리까지 제공하니 구로몬 시장에서 온 하루를 보내도 지루할 틈이 없다.
여름철 구로몬 시장을 찾으면 제철 생선인 장어, 홋카이도 산 연어를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오사카 구로몬 시장은 지하철 센니치마에 선 ‘닛폰바시 역’에서 하차, 10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