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BTS가 한국 가수 최초로 지난 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슬로건은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보기 위해 이날 운집한 군중은 6만여 명. 매진 사태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의 공연은 네이버 V라이브 플러스를 통해서도 생중계 됐는데 전 세계 14만 명이 이 무대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Wembley Stadium)은 1923년 대영제국 박람회장으로 처음 문을 연 이래 ‘엠파이어 경기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전 세계 축구인의 성지로 존재했다. 현 건물은 노후로 인해 2003년 철거된 이후 2007년 재개장한 것.

웸블리 스타디움은 경기장 둘레만 1km로 축구 관중석 9만 석을 포괄한다. 육상 경기나 음악 공연 시에는 6만석을 사용할 수 있다. 모든 관중석이 지붕 아래에 있는 것으로 이름 높으며 많은 관중을 수용하는 만큼 화장실만 2618개가 마련되어 있다.

우리에게는 축구선수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 홋스퍼의 임시 홈구장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마지막에 등장하는 1985년 자선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가 열린 곳도 바로 이곳.

비틀즈, 마이클잭슨, 퀸, 조지 마이클, 뮤즈, 메탈리카와 같은 세계적인 뮤지션이 섰던 이곳에 한국 아이돌 방탄소년단이 공연을 갖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공연 시기에 맞춰 오픈한 팝업스토어의 경우 하루 평균 2000명이 방문해 장기자랑 시간을 갖는가 하면 인증샷을 남겼다.

기업도 발 빠른 행보를 보였는데 행사 전날인 31일, 피카딜리 서커스에서는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영상 광고가 1시간이나 노출되는 대 이벤트가 펼쳐졌다. 현대자동차의 모델은 다름 아닌 BTS. 방탄소년단 그들은 진정한 ‘민간외교관’이었다.

공연 이틀 전인 30일에는 영국 ITV채널의 인기 생방송 ‘브리튼스 갓 탤런트’ 준결승 무대에서 BTS가 축하공연을 펼쳤다.

이번 투어는 지난해 전 세계 20개 지역에서 42회 동안 104만 명을 동원한 ‘러브 유어셀프’의 연장이다. BTS는 웸블리 무대에 서는 최초의 한국 가수일 뿐만 아니라 양일간 2회 공연을 통해 12만 관객을 불러들임으로 웸블리 매진 사태를 일으킨 12번째 팀이 됐다.

한편 네이버 V라이브 플러스 유료 서비스 가격은 3만3000원이었다. 최고가 현장 티켓이 24만원임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가격.

또한 이들의 공연은 일본 300여 곳의 극장에서 ‘딜레이 뷰잉’ 됐다. 이번 투어는 7일과 8일에는 프랑스 파리, 다음 달에는 일본 오사카, 시즈오카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