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여름이 일찍 찾아오면서 초여름밤 공기가 훈훈하다. 이럴 때 생각나는 것은 시원한 맥주 한 잔.
서울 시내에는 친구, 연인과 술 한 잔 즐기기 좋은 골목들이 많다. 적당히 북적이고, 적당히 저렴한 그곳. 서울시가 추천하는 맥주 스팟은 어디일까.
수제화골목에서 수제맥주골목으로 ‘성수동’
유명한 수제화 공방 거리이기도 한 성수동이 어느덧 서울을 대표하는 힙플레이스로 변신했다. 성수역부터 수제화 골목, 서울숲, 언더스탠드에비뉴에 이르는 동안 만나게 되는 감성 에너지 충만 레스토랑과 카페, 브루펍, 탭하우스는 웬만해선 외면하기 힘들다.
대부분 소규모 공장이나 창고, 수제화 공방을 재생한 곳으로 레트로 감성을 사방에 흩뿌리며 길손을 유혹한다.
대표적인 브루펍 메뉴로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Amazing Brewing Company)’의 ‘성수동 페일에일’ ‘서울 포터’ ‘서울숲’ 등이 있다. ‘성수맥주’의 ‘퇴근길맥주’라는 필스너 역시 큰 인기.
리퀴드랩(Liquid Lab), 카니보(Carnivore) 역시 모던한 분위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국내외 수제맥주를 취급한다.
노가리 안주와 함께하는 을지로 노가리 골목
을지로는 오랜 세월 직장인의 참새방앗간 격인 곳으로 노가리 안주와 함께하는 생맥줏집이 유명하다. 원조는 1980년 오픈한 ‘을지OB베어’. 을지OB베어의 인기에 힘입어 만선호프, 초원호프 등 여러 곳의 펍이 추가 오픈했다.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유럽의 노천카페를 연상시키는 이곳은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보다 친근하면서 서민적인 느낌이 강하다. 2015년에는 서울미래유산에 지정되었을 정도.
최고 힙플레이스, 익선동 한옥골목
양반 동네였던 북촌한옥마을과 달리 익선동은 서민의 거주지역으로 독특한 인테리어의 카페와 식당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힙한 공간으로 소문나 많은 사람이 찾다 보니 인기 있는 식당과 펍은 30분 내지 1시간 이상 줄을 서야 입장할 수 있기도 하다.
100여 년의 세월이 다져진 한옥에서의 한 때, 직접 맥주를 만드는 ‘아트몬스터(ArtMonster)’ ‘구스아일랜드(Goose Island)’ ‘크래프트루(Craft Roo)’, 탭룸 ‘행아웃(Hangout)’, 가맥의 명가 ‘거북이슈퍼’가 함께한다.
서울대 가로수길, 샤로수길
서울대입구역 부근, 식당 밀집 지역을 일컬어 ‘샤로수길’이라 한다. 서울대학교 정문에 세워진 조형물이 한글 글자 ‘샤’와 닮았다는 것이 그 이유. 가로수길의 짝퉁이지만 감각적인 식당과 카페가 많아 하루 데이트 코스로 그만이다,
맥주를 직접 만드는 브루어리는 없지만 안주가 유명한 수제맥주 탭룸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고창산 보리로 만든 맥주 ‘밀형제양조장’, 가스트로펍 ‘왠지(WENZY)’, 피자집 ‘테일러슬라이스피자(Tailor Slice Pizza)’가 그 주인공.
강 아래 동네에서는 송리단길 & 방이동먹자골목
석촌호수 일대 송리단길과 방이동 먹자골목 역시 여름밤을 마무리하기에 적당한 곳이다. 전통적인 식당가였던 방이동 일대가 최근 감성 카페와 펍을 추가하면서 젊은층을 유혹하고 있다.
송리단길 주변으로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탭룸이 집중되어 있다. 각 매장의 콘셉트에 맞게 각기 다른 맥주 라인업을 선보이므로 먹는 재미 외에 고르는 재미가 반이다.
뉴트로 감성 ‘바이더레이크(By the Lake)’에서는 ‘송파 썬데이’와 ‘청담동 며느리’라는 독특한 이름의 맥주를 선보인다. ‘케그바이케그(Keg By Keg)’, ‘밀회관’이 유명. 방이동에서는 ‘슈타인도르프(SteinDorf)’가 서울시의 추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