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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떠나요, ‘국수’주의자를 위한 강원도 영월여행칡국수, 동치미국수 먹을까, 꼴딱꼴딱 꼴두국수 먹을까
임요희 기자 | 승인 2019.05.02 18:57
입맛 없는 봄철, 국수를 좋아하는 ‘국수’주의자라면 강원도를 주목해 봄직하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배고픔을 달래주는 구황음식이자, 좋은 날을 축하하는 잔치 음식, 국수. 강원도는 쌀이 귀해 감자, 옥수수, 메밀, 칡을 활용한 국수요리가 발달했다.

입맛 없는 봄철, 국수를 좋아하는 ‘국수’주의자라면 강원도를 주목해 봄직하다. 특히 강원도 영월은 삼시세끼를 국수로 대체해온 역사가 있어 다양한 국수요리가 존재한다. 이번 주말에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천하는 강원도 영월 국수 맛집의 문을 두드려보자.

칡국수의 명가 ‘강원토속식당’

칡국수의 원조격인 이곳 국수 맛의 비결은 쫄깃쫄깃한 면발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영월 칡국수집은 하동면 고씨동굴 입구에 주로 모여 있다. ‘강원토속식당’은 1995년부터 칡국수를 팔기 시작했는데 동굴 앞 작은 기념품 가게가 확대되어 지금의 국수가게로 발전한 곳이다.

칡국수의 원조격인 이곳 국수 맛의 비결은 쫄깃쫄깃한 면발이다. 주인장인 할머니가 새벽 4시부터 장사 준비를 시작하는데 칡가루와 밀가루를 섞어 일일이 손으로 반죽한다. 하루에 팔려나가는 국수 양은 400에서 500인분. 여름 한철에는 600인분을 준비한다.

주문이 들어오면 알맞게 삶아진 면에 감자육수를 붓고 김치, 달걀지단, 부추, 참깨가루, 양념장을 얹은 후 마지막으로 김으로 마무리한다. 거무스름한 면발을 후루룩 입에 넣으면 얼큰하고 구수한 맛이 그만이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칡은 두통, 주독, 소갈에 특효로 중금속을 해독하고 소화기관을 보호해준다. 칡국수 외에 감자전, 감자송편도 인기가 높다.

동치미국수 맛집 ‘연당동치미국수’

맑은 주황색 국물에 하얀 소면, 잘 삭은 채소는 보기만 해도 침이 넘어간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연당동치미국수’는 38년째 이북식 동치미국수를 팔고 있는 영월 맛집으로 동치미만으로 국수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정말 동치미 외에는 아무 것도 안 넣는다.

동치미국수는 동치미 맛이 관건인데 이 집에서는 배추, 고추, 쪽파, 당근, 무를 넣어 만든 동치미를 장독에 넣어 겨울에는 6개월, 여름에는 4개월 정도 숙성시킨다.

잘 익은 동치미를 육수통으로 옮겨 일주일을 두었다가 손님상에 내는데 일주일 동안 살얼음이 끼었다 녹았다 하면서 그 맛이 더욱 풍성해진다.

맑은 주황색 국물에 하얀 소면, 잘 삭은 채소는 보기만 해도 침이 넘어간다. 연당집은 청령포와 장릉 유적지가 있는 읍내에 자리해서 영월 나들이 때 들르기 좋다. 서강이 내다보이는 선돌에서도 10분이면 올 수 있다.

꼴두국수 혹은 꼴딱국수 ‘제천식당’

꼴두국수란 이름은 쌀이 귀하던 시절 메밀로 국수를 만들어 먹었는데 너무 많이 먹어서 ‘꼴도’ 보기 싫다고 해서 붙었다고 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한우로 유명한 주천읍 다하누촌에 자리 잡은 ‘제천식당’은 1973년에 오픈해 45년째 꼴두국수를 파는 유서 깊은 식당이다. 꼴두국수란 이름은 쌀이 귀하던 시절 메밀로 국수를 만들어 먹었는데 너무 많이 먹어서 ‘꼴도’ 보기 싫다고 해서 붙었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엔 군침이 꼴딱꼴딱 넘어간다 해서 ‘꼴딱국수’라는 애칭이 따로 생겨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제천식당은 45년 전이나 지금이나 맛이 똑같은데, 그때나 지금이나 주인 할머니가 직접 메밀을 말리고 빻고 직접 반죽하고 국수를 밀고 있기 때문이다.

투박한 면발과 걸쭉한 국물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꼴딱 넘어간다. 맛은 더 기가 막힌다. 제천식당이 위치한 주천면은 한우의 고장이지만 섭다리로도 유명하다. 꼴두국수를 먹은 뒤 산책 삼아 섶다리까지 걸어갔다 오면 좋다.

요선정과 요선암이 차량으로 10분 거리. 선암마을 한반도 지형 전망대도 15분 거리로 가까워 국수 한 그릇으로 배불린 후 소화도 시킬 겸 두루두루 둘러볼 만하다.

임요희 기자  travel-b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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