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가 핥고 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잃은 것과 남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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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가 핥고 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잃은 것과 남은 것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9.04.1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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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지붕과 첨탑 완전 붕괴, 쌍둥이탑은 안전
1345년 완공한 노트르담 대성당은 빅토르 위고의 ‘노트르담의 꼽추’의 무대이자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대관식이 열린 곳이다. 사진/ 위키피디아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프랑스 파리 센 강변에 자리 잡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위기에 처했다. 현지시각으로 15일 오후 6시 50분경 파리 시테섬 쪽에서 검은 연기와 불길이 솟구쳤다.

연기의 진원지는 노트르담 대성당. 1163년 공사에 들어가 1345년 완공한 노트르담 대성당은 빅토르 위고의 ‘노트르담의 꼽추’의 무대이자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대관식이 열린 곳이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장례식도 이곳에서 열렸다.

첨탑이 무너지는 순간 파리 시민은 경악의 비명을 질러댔다. 사진은 무너지기 전의 모습.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노트르담 드 파리 대성당은 연간 3만여 명이 찾는 파리 대표 명소로 199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노트르담 성당의 의의는 800년 세월을 이어온 유적이자 현재도 매년 2000건 가량 미사가 집전되는 살아 있는 건축물이라는 것이다.

불이 난 지 단 한 시간 만에 성당 지붕이 무너져 내렸다. 동시에 노트르담 대성당은 첨탑을 잃었다. 첨탑이 무너지는 순간 파리 시민은 경악의 비명을 질러댔다.

이번에 붕괴된 첨탑은 프랑스 혁명 당시 성난 군중에 의해 한 번 해체된 전력이 있다. 15일 무너진 첨탑은 1860년 복원한 것이다.

전면부에 우뚝 서 있는 쌍둥이 탑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 파사드를 배경으로 연출한 미디어 아트. 사진/ 프랑스관광청
두 탑의 높이는 68m. 387개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꼭대기에 도달하게 된다. 사진/ 프랑스관광청

한편 전면부에 우뚝 서 있는 쌍둥이 탑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 두 탑은 1245년에 완성된 것으로 대성당 완공 해인 1345년보다 빠르다. 북쪽 탑이 먼저 완성되었고 남쪽 탑은 10년 뒤에 완성을 보았다. 프랑스 사람들 탑 하나 올리는 데 50년 세월은 보통이다.

탑신의 높이는 68m. 387개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꼭대기에 도달하게 된다. 파리의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중요한 장소.

노트르담 꼭대기에서 도시를 내려다보는 형상의 ‘가고일’ 등 다른 유물의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한편 노트르담 꼭대기에서 도시를 내려다보는 형상의 ‘가고일’과, 소설 ‘다반치 코드’에 등장했던 ‘장미창’, 성경의 성인들을 조각한 ‘석조상’의 확실한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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