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상승폭, 이전보다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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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상승폭, 이전보다 줄어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9.03.27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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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 발표
개별여행의 증가가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2019년 전체 여행비 지출 의향은 2018년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여행이 축소한 영향이 크지만, 해외여행 역시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사진/ 인천공항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수 기자] 컨슈머인사이트는 2015년 8월부터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를 매주(500명씩) 수행해 왔다.

본 리포트는 2017년과 2018년 수집한 자료(5만2천명)를 중심으로 한국의 소비자들이 어떻게 해외여행을 했고, 계획하는지를 컨슈머인사이트의 여행시장 경쟁력 분석 6 KCF(Key Competition Factor) 모델 T·R·A·V·E·L에 따라 분석한 것이다.

Ⅰ. 6 KCF 분석 T․R․A․V․E․L 모델

여행시장 경쟁력 분석 모델 T․R․A․V․E․L은 여행지, 여행상품, 콘텐츠, 서비스 등 제반상품의 경쟁력을 다음의 6개 차원별로 상대비교·평가하는 모델이다.

6개 부문 중 최소한 1개 이상의 탁월한 강점이 있고, 심각한 약점은 없어야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Ⅱ. 해외여행 6 KCF 분석

개별여행의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 해외여행의 경험 증가로 여행사나 전문가의 도움 없이 스스로 계획하고 상품을 구입하는데 어려움이 줄었다. OTA/메타서치의 활성화로 숙박과 항공 뿐 아니라 입장권, 미용 상품, 공연/전시 등의 사전구매가 편리해졌으며 PC를 넘어 모바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해외여행비 축소 노력으로 근거리·단기간 계획에 더해 물가가 저렴한 해외여행지를 선호하고 있으며 특히 베트남이 주목받고 있다. 반면 해외여행객의 약 30%가 선택한 일본은 만족도 및 계획이 다소 주춤해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Ⅲ. 해외여행 6 KCF 주요 발견사항

1. Target ; 여행객지난해 해외여행 경험과 계획은 모두 소폭 증가했으나(경험 ▲0.8%포인트; 계획 ▲1.0%포인트) 그 상승폭은 이전보다 작다. 국내여행(경험 ▽3.1%포인트; 계획 ▽3.4%포인트)과 마찬가지로 해외여행 시장 역시 올해에는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층은 여전히 여성과 20-30대가 크지만 남성, 40-50대, 가족여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남성 20대와 40-50대가 2.0%포인트 이상 증가한 반면 시장을 이끌던 20-30대 여성은 감소세(여성 20대 ▽1.8%포인트; 여성 30대 ▽1.2%포인트)를 보여 여행시장 내 사회인구적 특성에 변화가 보인다.

해외여행 경험자의 59.2%가 개별여행을 했고, 이는 전년에 비해 2.8%포인트 오른 것이다. 개별여행은 특히 50대(▲4.1%포인트)와 30대(▲3.6%포인트)에서 크게 상승했다. 반면 단체패키지는 33.5%(▽1.6%포인트) 에어텔 등 부분패키지는 7.3%(▽1.2%포인트)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여행 준비기간이 짧아지고 가벼운 일정으로 떠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구체적인 여행 계획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출발까지 남은 기간을 물었을 때 지난 1년간 평균 12.6주에서 11.9주로 감소해 준비기간이 단축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행 마케팅 전개 역시 소비자의 호흡에 맞춰 짧아질 필요가 보인다.

2. Resource ; 자원해외여행의 주 목적은 휴식(20.3%) 자연 풍경 감상(17.1%) 식도락(13.6%) 순이었다. 전년도에 비해 휴식(▲1.1%포인트) 식도락(▲1.0%포인트) 테마공원/온천(▲0.5%포인트)이 늘고 역사/유적(▽1.2%포인트) 도시 경관 감상(▽0.9%포인트)은 줄었다. 과거에는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이 주 활동이었다면 이제는 휴식과 식도락을 중심으로 하는 안식형 여행이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이어지고 있다.

저렴한 물가가 여행지 선택의 주요 이유로 떠오르고 있다. 저렴한 물가를 주 이유로 꼽은 응답자는 전체의 8.0%였으며, 전년대비 1.6%포인트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일본 다음으로 많이 찾은 해외여행지인 베트남은 전체의 27.2%가 저렴한 물가를 선택이유로 꼽아 최근의 인기가 저렴한 현지물가에 있음을 알 수 있다.

3. Accessibility ; 접근성해외여행 경험 중 3/4 이상(75.5%)가 아시아 지역이었으며 전년대비 1.4%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근거리 여행지 중에서도 베트남은 경험(▲3.3%포인트)과 계획(▲3.1%포인트)이 급상승하며 일본에 이어 2위 자리를 굳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OTA/메타서치 기술의 발전과 보급으로 정보/상품검색·예약/결제 접근성이 높아졌다. OTA/메타서치 이용률은 숙소(▲6.8%포인트) 현지교통 등 단품(▲6.4%포인트) 항공권(▲3.8%포인트)을 비롯해 각 상품군에서 급격히 성장하며 해외여행 준비의 필수품이 되고 있는데, 이는 OTA/메타서치가 모바일에서 편리한 플랫폼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여행상품 구입시 PC결제 52.7%, 모바일 결제 32.4%이지만 지난 1년간 PC는 3.2%포인트 하락한 반면 모바일은 5.7%포인트 상승했다.

정보탐색에는 TV 방송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정보채널 중 이용의향이 늘어날 채널로는 트립어드바이저 등의 여행전문 정보사이트/앱(42.7%) 블로그(35.6%) 커뮤니티/카페(34.1%) 순이었으나 모두 전년대비 2.0%포인트 이상씩 감소했다. 반면 TV 방송은 24.8%로 순위는 낮았으나 정보채널 중 유일하게 이용의향이 늘어났다. 여행관련 예능프로그램과 홈쇼핑 광고가 넘치고 있기 때문이다.

4. Value for money ; 가성비해외여행 계획과 경험은 줄지 않았으나 여행비를 축소하고자 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18년 ‘해외여행에 더 쓸 것’ 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2.3%로 전년에 비해 0.9%포인트 줄었으며, 여행비 축소에 대한 노력은 여행의 구성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18년 5박 6일 이하의 여행이 76.2%로 1.5%포인트 증가한 반면 6박 7일 이상의 여행은 23.7%로 1.6%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무조건 저렴한 상품을 찾거나 여행의 내용/질을 낮추기 보다는 짧은 여행기간을 실속있게 보내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근거리․ 아시아 지역의 인기, 여행 기간의 축소, 저렴한 물가의 여행지에 대한 높은 선호는 이를 반증한다. 패키지 상품 선택에서도 일정/코스의 중요도는 3.2%포인트 상승한 반면 가격은 2.4%포인트 하락해 여행사들의 상품 고급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5. Evaluation ; 만족도해외여행지로 가보고 싶다는 관심도는 스페인·포르투갈 등으로 대표되는 남유럽이 54.1%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서유럽/북유럽(51.8%)이 이었고 전년도에 가장 높은 관심도를 기록한 남태평양은 2.1%포인트 하락해 51.3%에 머물렀다.

눈에 띄는 것은 동남아시아(▲4.6%포인트)와 동유럽(▲2.3%포인트)의 상승이며 여행 예능 TV 프로그램의 촬영지가 된 것이 관심도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해외여행 전체 체감만족도(5점 만점)는 3.99점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유럽은 4.22점으로 전년에 이어 8권역(아시아, 유럽, 남태평양, 북미,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기타)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전년대비 0.08점 하락했다.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일본 역시 4.03점으로 0.03점 하락했고 근거리에 위치한 베트남 (3.95점·▲0.03점) 대만 (3.93점·▲0.04점)은 상승해 아시아지역의 경쟁구도에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6. Loyalty ; 재방문의향해외여행지의 재방문의향(5점 만점) 평균은 3.90점으로 소폭 상승했으며(▲0.02점) 추천의향(5점 만점)은 재방문의향과 유사했다(3.91점·변동없음). 유럽은 재방문의향 4.21점, 추천의향 4.17점으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전년에 비해 다소 하락했다 (각 ▽0.07점씩). 아시아는 재방문의향 3.87점, 추천의향 3.86점으로 평균에 못 미치지만 소폭 상승했고(재방문의향 ▲0.04점; 추천의향 ▲0.01점) 베트남(재방문의향 ▲0.08점; 추천의향 ▲0.05점)을 필두로 하는 동남아 지역도 전년대비 상승했다. 반면 일본은 하락(재방문의향 ▽0.05점; 추천의향 ▽0.04점)했는데, 근거리의 다른 지역에 비해 비용 경쟁력의 열세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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