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걷힌 주말, 봄 여행 (2)31번 국도 해안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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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걷힌 주말, 봄 여행 (2)31번 국도 해안 드라이브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9.03.18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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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에서 출발해 울산 간절곶, 경주, 포항 구룡포를 한 줄로 잇는다
동해안을 굽어보며 달리기로는 ‘31번 국도’의 낭만도 7번 국도에 못지않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보통 동해안을 차로 달리겠노라 선언하면 7번 국도를 타냐고 묻곤 한다.  7번 국도도 정평이 났지만 동해안을 굽어보며 달리기로는 ‘31번 국도’의 낭만도 이에 못지않다.

부산 기장에서 출발해 울산 간절곶, 경주 해안, 포항 구룡포를 한 줄로 아우르는 31번 국도는 국내 명승지 중에서도 경치 좋기로 유명한 해안도시를 두루 방문해 봄날의 추억 한 자락을 남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천하는 31번 국도의 낭만을 따라 길을 떠나보자.

31번 국도의 첫 번째 목적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산 간절곶. 사진/ 한국관광공사

부산 기장군에서 북상하는 31번 국도의 첫 번째 목적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산 간절곶. 그림처럼 아름다운 공원산책로와 바다 전망의 카페, 대형 우체통, 이국적인 풍차로 유명한 이곳은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가 그 주소지이다.

이곳 ‘드라마하우스’는 2012년 드라마 ‘메이퀸’의 세트장으로, 현재 카페로 운영 중이다. 카페 내외부에는 포토존이 가득해 사진 찍는 여행객을 흔하게 볼 수 있으며 최근 VR 체험시설을 도입, 가족 놀이공간으로도 딱이다. 운영시간은 낮 10시부터 밤 10시.

간절곶에서 시내로 들어서다 보면 언덕 꼭대기에 카페가 하나 자리 잡고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간절곶에서 시내로 들어서다 보면 언덕 꼭대기에 카페가 하나 자리 잡고 있다. 울산 헤이메르 카페가 그것으로 통유리 너머로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 경치를 만끽하기에 그만이다.

시그니처 메뉴 ‘헤이메르 피스타치오 라떼’와 수제 브래드의 명성이 자자하며. 동해지만 해저물녘 수평선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을 감상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카페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십리대길은 일몰 시각부터 오후 10시까지 경관조명을 설치해 마치 은하수를 보는 듯하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31번 국도는 울산의 한복판을 지나면서 높게 솟은 고층빌딩 사이로 푸른 얼굴을 내밀고 있는 대나무를 관찰하는 재미가 뛰어나다. 일제강점기, 일본인 사업가가 심기 시작한 대나무숲은 어느덧 거대한 숲으로 변모해 태화강변을 장식하고 있다.

태화강 십리대숲에게도 위기가 있었으니 가속화되는 개발 러시 속에서 깨끗하게 없어질 뻔했다. 그러나 시민들이 십리대숲의 수호자로 나섰고 현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관리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대나무숲으로 정평이 났다.

2층 아담한 태화루 누각에 오르면 태화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10리가 너무 길어 다 구경할 수 없다면 산책로로 운영 중인 구간만이라도 꼭 감상해보자. 강바람에 실려 오는 서걱서걱 대나무 잎 소리가 여행의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줄 것이다.

십리대숲은 해 저문 뒤에 들러도 좋은데 일몰 시각부터 오후 10시까지 경관조명을 설치해 마치 은하수를 보는 듯하다. 주차료는 시간당 1000원.

태화강에 왔다면 영남 대표 3대 누각 ‘태화루’를 방문하지 않을 수 없다. 신라시대에 창건되어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없어진 태화루가 최근 복원되어 제 모습을 찾았다. 2층 아담한 누각에 오르면 태화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약 1.5km에 걸쳐 화산 활동의 결과물인 주상절리와 만날 수 있어 색다른 여행이 가능하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31번 국도를 계속 따라가다 보면 경주와 만나게 된다. 경주 시내가 아닌 동쪽 해안가를 따라 가기에 신라시대 유적을 만나기는 힘들지만 약 1.5km에 걸쳐 화산 활동의 결과물인 주상절리와 만날 수 있어 색다른 여행이 가능하다.

양남주상절리 산책로는 31번 국도 드라이브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하니 갈 길이 바쁘더라도 꼭 차에서 내려 걸어볼 만하다. 산책로 구간은 하서항부터 읍천항에 이르는 구간으로 우렁찬 파도소리는 덤이다. 읍천항 마을 벽화, 하서항 자물쇠 조형물은 이곳의 포토 포인트.

구룡포는 과거 일제의 대표적인 침탈 기지였지만 지금은 잘 보존된 적산가옥을 바탕으로 근대역사문화거리로 운영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한반도를 호랑이 형상으로 놓고 볼 때 그 꼬리에 해당하는 곳이 ‘호미’이다. 구룡포는 호미곶의 중심지로 새벽부터 오후까지 어선이 수시로 드나드는 항구이다. 항구 바로 안쪽에는 수산시장이 있어 동해산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도 있다.

구룡포는 과거 일제의 대표적인 침탈 기지였지만 지금은 잘 보존된 적산가옥을 바탕으로 근대역사문화거리로 운영한다. 기모노 체험 등 일본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어 실제 일본여행과 비교해보며 하루를 즐길 수 있다.

구룡포시장 어귀에 자리를 잡은 ‘할매국수’는 제일국수공장 국수를 가장 맛있게 요리하는 식당으로 통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3월이 되면 과메기 시즌이 끝나 구룡포 대표 음식을 맛보기 어려워진다. 이럴 때는 구룡포 제일국수공장에서 뽑은 면으로 요기를 해보자. 구룡포시장 어귀에 자리를 잡은 ‘할매국수’는 제일국수공장 국수를 가장 맛있게 요리하는 식당으로 통한다. 잔치국수 3000원, 비빔국수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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