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여행, 한국인 여성 “낙타에서 떨어져 숨져”, 예방할 수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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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행, 한국인 여성 “낙타에서 떨어져 숨져”, 예방할 수 없었나?
  • 양광수 기자
  • 승인 2019.02.1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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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장비 갖춘 현지 업체 이용 및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체험자 주의 필요
이집트를 여행 중이던 60대 한국인 여행자가 낙타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이집트 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이집트를 여행 중이던 60대 한국인 여행자가 낙타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4일 이집트의 휴양도시인 후루가다 인근 사막에서 낙타타기 체험을 하던 중 낙타 위에서 떨어졌다. 이번 사고는 앉아 있던 낙타가 갑자기 일어나 몇 차례 뛰면서 A씨가 떨어져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추락 직후 의식을 잃은 A씨는 심폐소생술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당시 사고 현장에서 사고당사자를 비롯한 한국인을 비롯해 한국인 여행자들은 낙타를 탈 때 헬멧을 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낙타타기 체험은 이집트를 대표하는 여행 콘텐츠로 피라미드와 사막을 배경으로 특별한 경험을 즐길 수 있어 많은 여행자가 찾고 있다. 하지만 많은 여행자가 이용하기에 그만큼 안전관리에 소홀한 것도 사실이다.

낙타는 일어서면 높이가 2m가 넘기 때문에 낙상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최고 속력이 65km에 달해 낙상사고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집트 한국대사관은 안전공지를 통해 이집트에서 낙타타기 체험 중 추락하는 사고로 인해 사망 및 부상하는 한국인과 외국인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체류 교민 및 방문객은 낙타타기 체험을 삼가는 등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낙타 및 승마 시 낙상사고는 현대의 교통사고로 인한 증상과 매우 유사한 편이다. 팔과 다리 등 타박상부터 골절, 뇌진탕, 척추손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더불어 수면장애, 동적장애, 이상감각 등 후유증도 심해 주의가 필요하다.

여행사 관계자들은 “우리나라에서는 낙타라는 동물이 희귀해서 낙타에 대한 이해도가 다소 부족하다"며 "낙타는 다른 가축에 비해 성격이 고약한 편이라 돌발행동을 자주 보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낙타를 꼭 타보고 싶은 여행자라면 헬멧 등 안전장비가 갖춰진 현지 낙타타기 체험 업체를 이용하거나 전문가와 동행하는 것을 추천하며, 또한 체험 중 낙타가 갑자기 머리를 숙이는 경우 중심을 잃어 낙상하는 경우도 있어 항상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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