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활기 띠는 금강산 여행, 해결해야 할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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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활기 띠는 금강산 여행, 해결해야 할 과제는?
  • 양광수 기자
  • 승인 2018.11.19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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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금강산 관광 활성화에 노력... 관광인프라 확충과 ‘안전·치안’ 확보가 관건
금강산 관광 20주년을 기념하는 남북공동행사가 이틀간의 일정을 성공리에 종료했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금강산 관광 20주년을 기념하는 남북공동행사가 이틀간의 일정을 성공리에 종료했다.

현대그룹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 2014년 16주년 행사 이후 4년 만이다. 이를 통해 금강산 관광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이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남북화해 분위기 속에 열려 관관업계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행사는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이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남북화해 분위기 속에 열려 관관업계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사진/ 청와대

실제로 이번 행사에는 김성재 전 문화관광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한국관광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북한 역시 금강산 관광 재개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북한의 금강산국제여행사 사이트 금강산은 지난 7일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일대에 총 20만㎡ 규모의 워터파크를 건설할 계획이라며 이에 대한 투자 안내서를 게재하기도 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 8일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개성에서 신의주, 금강산에서 나진·선봉 러시아 국경까지 경의선 쪽 430㎞, 동해선 800㎞ 정도 북한 철도망 연결될 것이라 말했다. 사진/ 코레일

우리정부도 금강산 관광을 비롯해 남북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 8일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개성에서 신의주, 금강산에서 나진·선봉 러시아 국경까지 경의선 쪽 430㎞, 동해선 800㎞ 정도 북한 철도망 연결될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관광업계 일각에서는 현실적인 북한 관광에 대한 어려움도 전한다. 아직까지 대북 경제 제재 등 풀리지 않는 등 국제사회의 분위기도 읽어야 하며, 설사 금강산 관광이 재개해도 관광업으로 풀어나긴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여행사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 사업권은 여전히 현대그룹의 대북사업 계열사인 현대아산이 가지고 있다. 금강산 관광이 활성화되면 강원도, 경기도 북부, DMZ 지역의 관련 관광이 활성화되겠지만, 실제로 관광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한 편”이라고 전했다.

금강산 관광이 재개한다 해도 풀어야할 과제는 도처에 깔려있다. 현재 막혀있는 남북의 교통로를 포함해 여행자가 제대로 쉴 수 있는 호텔과 숙소를 준비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사진/ 속초시청

설사 재개한다 해도 풀어야할 과제는 도처에 깔려있다. 현재 막혀있는 남북의 교통로를 포함해 여행자가 제대로 쉴 수 있는 호텔과 숙소를 준비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이미 있는 건축물을 이용한다고 해도 정식 관광 재개까지는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시간이 더해질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안전 및 치안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북한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일부 해외여행지보다도 여행이 더욱더 까다롭기 때문. 특히나 2008년 박왕자 씨 피살사건으로 급작스럽게 북한 관광이 불가능해졌던 것을 가만하면 여전히 여행지로써 안전성은 고려해봐야 한다고 관광업계에서는 입을 모아 강조했다.

A 여행사 관계자 역시 “북한에 대한 호기심과 니즈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미지의 세계, 북한과 금강산에 대한 관심은 점차 커지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여행이 ‘안전해야 하며, 지속가능해야 한다’는 점에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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