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여행, ‘타이푸삼’ 기간 ‘바투동굴’ 접근 위험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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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여행, ‘타이푸삼’ 기간 ‘바투동굴’ 접근 위험할 수 있어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8.01.2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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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군중, 코코넛 땅에 던지며 행복 기원, 코코넛은 인간의 아둔한 자아 의미
타이푸삼은 매해 1월 말, 쿠알라룸푸르 인근 바투동굴을 배경으로 개최되는 힌두교 축제이다. 사진/ 말레이시아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곧 말레이시아의 최대 축제 타이푸삼 기간이 돌아온다. 타이푸삼은 매해 1월 말, 쿠알라룸푸르 인근 바투동굴(Batu Caves)을 배경으로 개최되는 힌두교 축제로 수만 명의 사람이 운집해 순례 행렬을 이룬다.

올해는 1월 31일(수)을 전후해 타이푸삼이 개최된다. 타이푸삼(Thaipusam)은 타이와 푸삼의 합성어로 타이(Thai) 신성한 달을. 푸삼(Pusam)은 보름을 의미하는데 인도계 타밀족이 말레이시아로 이주하던 19세기 말엽 시작된 축제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대보름축제라고 할 수 있다.

카바디 장식물을 어깨에 메고, 머리에는 커다란 팔 코둠(사진)을 얹고 밤새 걷는 군중. 사진/ 말레이시아관광청

이들의 의식은 우리와 달리 매우 거창해서 카바디(kavadi)라 불리는 장식을 어깨에 두르고, 머리에는 커다란 팔 코둠(pal codum)을 얹고 밤새 걷는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팔 코둠이란 우유병으로, 큰 것은 어른 키를 넘어선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타이푸삼 이전부터 금식과 금욕으로서 스스로를 정화하는데 순례 때는 가느다란 쇠꼬챙이로 얼굴과 혓바닥을 찌르는가 하면 피부를 관통하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신기하게도 이들은 고통을 못 느낀다고.

축제가 최고조에 달하면 순례자들은 제자리에서 뜀을 뛰거나 전신을 흔드는 등 광분 상태에 돌입한다.

타이푸삼은 시바신과 그의 아내 파르바티의 막내 아들인 무르간 신을 기리는 행사이다. 사진은 바투동굴 앞 무르간 신상. 사진/ 말레이시아관광청

쿠알라룸푸르 스리 마하마리안 사원에서 출발한 행렬은 달빛을 이용해 밤새 걸어 8시간 후 바투동굴에 이르는데 이때쯤이면 멀리서 동이 터온다.

축제가 보고 싶어 일부러 바투동굴을 방문하는 사람도 있지만 축제가 열리는 사흘 동안만큼은 바투동굴 방문을 자제하는 게 좋다.

말레이시아 전문여행사 ‘투말포’ 관계자는 “올해는 수요일인 1월 31일이 타이푸삼으로, 이 기간 성난 군중이 코코넛을 땅에 던지며 행복을 기원하므로 여행자에게는 자칫 위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축제가 보고 싶어 일부러 바투동굴을 방문하는 사람도 있지만 축제가 열리는 사흘 동안만큼은 바투동굴 방문을 자제하는 게 좋다. 사진/ 말레이시아관광청

현재 투말포 외 많은 여행사가 쿠알라룸푸르 데이투어 일정 중 1월 27일(토)부터 2월 4일(일)까지 바투동굴 방문을 코스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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