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떠나는 제주여행 “이거 안 하면 제주 안 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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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떠나는 제주여행 “이거 안 하면 제주 안 간 거야!”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12.04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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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맥주 마시고, 대방어 맛보고, 독립서점 가고, 오름 오르고
영원한 마음의 고향 제주도. 한국사람은 제주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영원한 마음의 고향 제주도. 한국사람은 제주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12월의 제주는 특별하다. 겨울이지만 춥지 않고, 먹거리 풍부하고, 놀 거리도 많다. 발 닿는 곳이 다 관광지지만 그래도 제주 가면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이거 안 하면 제주 안 간 거다.

제주 맥주 맛보기

감귤 향이 감도는 ‘제주위트에일’은 제주 유기농 귤껍질과 제주 청정수를 사용해 음용감이 부드럽다. 사진/ 제주맥주주식회사

겨울에 제주에서 맥주 마셔봤나? 바다를 바라보며 들이키는 시원하게 들이키는 맥주 한 잔은 제주 낭만여행의 정점이라 할 수 있다. 제주에서는 역시 제주맥주다.

일부 관광지에서만 맛볼 수 있던 ‘제주위트에일’을 11월 중순부터는 제주 전 지역 편의점에서도 살 수 있게 됐다. 은은한 감귤 향이 감도는 ‘제주위트에일’은 제주 유기농 귤껍질과 제주 청정수를 사용해 음용감이 부드러운 게 특징.

한편, 제주위트에일은 세계적인 크래프트 맥주회사인 브루클린 브루어리(Brooklyn Brewery)의 아시아 첫 자매 회사이다. ‘제주위트에일’은 물량에 제한이 있어 제주도에서만 살 수 있으므로 현지에서 꼭 맛봐야 할 아이템이다.

겨울 대방어, 대방 맛있어

제주 방어는 자리돔을 배불리 먹은 탓에 뱃가죽에 넉넉하게 기름이 껴서 고소한 맛이 탁월하다. 사진/ 임요희 기자

방어는 제주의 겨울을 알리는 전령사로 불린다. 차디찬 북서풍이 한라산을 넘어 서귀포 앞바다에 닿자마자 거친 파도를 헤치며 방어가 출몰한다. 모슬포는 방어의 먹이인 자리돔의 주요 서식지로 겨울이면 먹이 떼를 찾아 나선 방어가 많이 잡히는 곳이다.

마라도에서 모슬포에 이르는 뱃길은 파도가 세기로 유명한데 센 물살 속에서 상체, 하체가 단련된 방어인 만큼 살이 차지고 단단하다. 또한 자리돔을 배불리 먹은 탓에 뱃가죽에 넉넉하게 기름이 껴서 고소한 맛도 탁월하다.

여름에도 방어가 잡히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수온이 높아 방어 살에 탄력이 없기 때문에 잘 먹지 않는다. 방어는 크기에 따라 소방어, 중방어, 대방어로 나뉜다. 그중 6kg 이상의 대방어를 특상품으로 쳐준다. 비록 11월말부터 12월초까지 이어지는 모슬포 방어축제는 끝났지만 방어 맛은 여전하다.

나, 제주 독립서점 다녀온 사람이야

제주도에는 아기자기하게 꾸민 독립서점이 많은데 대부분 차도 함께 팔고 있다. 사진/ 제주맥주주식회사

제주까지 와서 책 읽어야 돼? 이런 생각이 들지 모르지만 평소에 안 하던 일 하는 게 여행이다. 모처럼의 제주도 여행길. 예쁜 카페에 들러 차 한 잔 앞에 놓고 한 30페이지 쯤 책을 읽어보자.

제주도에는 아기자기하게 꾸민 독립서점이 많은데 대부분 차도 함께 팔고 있다. 방어 마을 모슬포에 위치한 ‘이듬해 봄’은 제주살이 6년차 주인장이 폐가를 하나하나 고쳐 가며 손수 책방으로 개조한 집이다. 제주 옛집의 형태를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어 바라보기만 해도 들어가고 싶은 그런 곳.

그밖에 제주에는 만춘서점, 알로하 서재, 소심한 책방 등의 독립서점이 있다.

제주 숙소 하면 게스트하우스지

어느덧 제주도에는 ‘숙소=게스트하우스’라는 공식이 자리 잡았다. 사진/ 몬딱 게스트하우스

어느덧 제주도에는 ‘숙소=게스트하우스’라는 공식이 자리 잡은 것 같다. 혼행길, 게스트하우스에 묵으며 새로운 사람들과 사귀는 기쁨을 누려보자. 마당에 둘러 앉아 불 지피고 고기 구워 먹고 맥주 캔 따면 ‘이게 여행이지’ 싶다.

세계 80여 개국을 여행한 배낭여행자가 제주도에 오픈한 몬딱 게스트하우는 70평 규모의 게스트하우스 건물과 조리시설이 완비된 30평의 오픈키친 건물을 바탕으로 운영된다.

‘몬딱’이란 제주어로서 몽땅이라는 뜻. 이름처럼 몽땅 모여 캠프파이어, 옥상 별보기, 장기자랑, 몬딱 주인장의 공연 등을 즐기며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이다. 주변에 민가가 없어 민원 걱정도 없다고.

그밖에 제주에는 협재 게스트하우스, 봄날 게스트하우스, 오누 게스트하우스, 아프리카 게스트하우스, 소낭 게스트하우스, 4차원 게스트하우스, 탱자싸롱 게스트하우스, 산티아고 게스트하우스 등의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360개 오름 다 가볼 거야

제주 전역에는 360여 개의 오름이 흩어져 있어 저마다 특색 있는 풍광을 자랑한다. 사진/ 제주맥주주식회사

하늘은 맑아지고 바람은 힘이 세지는 계절, 이 겨울에 제주 오름 안 가볼 수 없다. 제주 사람들은 오름에서 태어나 오름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그만큼 오름은 제주사람에게 특별한 존재다.

제주 전역에는 360여 개의 오름이 흩어져 있어 저마다 특색있는 풍광을 갖고 방문객을 맞이한다. 제주 오름을 순례하는 사람들을 ‘오름꾼’이라고 하는데 대부분 제주 바다와 한라산을 섭렵한 이들로 소위 제주 전문가들이다.

제주 동부에는 거문오름, 다랑쉬오름, 용눈이오름을 서부에는 새별오름과 저지오름을 많이 찾는다.

특히 새별오름(519m)은 초저녁 샛별처럼 외롭고도 이쁘다고 해서 붙은 이름으로 가을에는 억새축제, 정월대보름에는 들불축제가 유명하며, 인근에는 일몰 포인트로 알려져 있다. 제주 서남해안의 장엄한 낙조를 감상하고 싶다면 해질녘 새별오름을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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