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제주도 수많은 관광지 중 빼먹으면 서운한 곳이 제주 북동쪽 해상에 위치한 우도다. 바다 위에 소가 누워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우도라 붙은 이 작은 섬은 성산항에서 배를 타고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우도는 렌트카 없이 버스, 자전거, 도보로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면적으로 최근 영화 촬영지나 광고 촬영지로 알려져 더 많은 여행자들이 찾고 있다. 한편 우도 내 2개 항구인 우도항, 하우목동항 주변과 우도해상일대는 우도해양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우도 동남부에 자리 잡은 검멀레 해변은 화산활동의 흔적으로 형성된 독특한 지형과 해안을 덮은 검은색 모래가 특징으로, 검멀레라는 이름도 검은 모래를 뜻하는 제주 방언에서 유래했다.
검멀레 해변은 총 100m 안팎으로 작은 규모지만 모래찜질에 알맞아 여름이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검멀레 해변 해안에는 주간명월, 얼굴바위, 용머리 바위, 후해 석벽, 동안경굴 등 기암괴석이 즐비해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우도 맛집 ‘산물통 숨비소리’는 제주도 바다 맛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해산물 전문점이다. 산물통이란 빗물이 고여 만들어진 우물이란 뜻이고 숨비소리란 해녀가 물질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을 때 내쉬는 숨소리를 뜻한다.
이름처럼 제주의 맛이 살아 있는 우도 맛집 ‘산물통 숨비소리’에서 꼭 맛봐야 할 메뉴는 문어라면이다. 몸에 좋은 문어가 통째로 한 마리 다 들어가는 이 음식은 문어를 맛있게 먹기 위해 라면을 부재료로 이용한다고 보면 된다.
문어라면은 살아 있는 문어를 사용하기에 풍미가 남다른데 무엇보다 문어의 먹물이 터지면서 먹빛으로 변한 국물 맛이 매우 진하고 고소하다. 가격은 문어 한 마리를 다 넣고도 1만 5000원밖에 안 해 부담 없이 다른 메뉴에도 도전할 수 있다.
우도 맛집 ‘산물통 숨비소리’ 또 다른 인기 메뉴인 ‘멸치문어국수’는 시원하고 개운한 멸치육수에, 고명으로 얹은 문어의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가격은 7000원이다.
한편 ‘산물통 숨비소리’의 비빔문어국수(8000원)는 사과, 배, 양파 등 신선한 재료를 넣어 숙성시킨 자체 비법소스를 사용, 양념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으며, 문어숙회(2만5000원)는 살아있는 문어를 살짝 데쳐 부들부들하면서 졸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육지에서 먹던 문어를 상상하는 것은 금물이다.
오독오독 야들야들 바다의 청량감이 느껴지는 소라회, 막걸리와 잘 어울리는 바삭바삭 문어파전, 톳과 문어가 듬뿍 들어간 주먹밥도 우도 맛집 ‘산물통 숨비소리’가 자랑하는 베스트 메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