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여행] 잉카황제 나은 티티카카 바다일까 호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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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여행] 잉카황제 나은 티티카카 바다일까 호수일까
  • 최승언 기자
  • 승인 2017.05.1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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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면적 4배 고산 호수...잉카의 전설 ‘도란도란’
제주도 면적의 4배에 달하는 티티카카는 태양의 섬과 달의 섬 등을 품고 있다. 사진/ Tourist2Townie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안데스 산맥의 알티플라노 고원 북쪽에 남미에서 가장 큰 호수가 있다. 해발고도 3천8백20미터 고지대에 자리 잡은 티티카카 호수다.

호수는 길이가 190킬로미터, 폭 80킬로미터에 달하는 직사각형 형태다. 호수 동쪽은 볼리비아에 호수 서쪽은 페루에 속해 양국 국경을 아우른다.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즈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잡아 알티플라노 고산지대로 가는 버스는 4 시간이 넘게 여행한다. 걷기에도 숨이 가쁜 이 고산지대에 제주도 면적의 4배에 달하는 담수호가 있다는 것 자체가 경이롭다. 호수는 언제부터 생겼을까?

이슬라델솔이라 불리는 태양의 섬. 섬 남쪽은 유마니 마을이 있고 동쪽에는 모래사장 해변 찰라가 있다.

호수에 품고 있는 전설이 숨은 뜻을 발설한다. 잉카인들의 전설은 태초부터 티티카카 호수가 있었으며 태양과 달이 이 호수에서 나왔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호수에는 태양의 섬과 달의 섬이라고 명명된 섬들이 존재한다.

태양의 신 '인티'는 잉카족을 호수에서 솟아나도록 명했고 그들을 북쪽으로 나아가게 하여 잉카의 수도 쿠스코를 세웠다. 설화와 사실 사이를 넘나드는 얘깃거리다. 어쨌든 잉카의 전설에서도 잉카의 황제 망코카팍이가 이 호수의 태양의 섬에서 태어났음을 확인할 수 있다.

스페인어로 이슬라델솔(Isla del Sol)이라 불리는 이 섬으로 들어가려면 배를 타야 한다. 태양의 섬은 티티카카 호수에 있는 서른여섯 개의 섬 중에서 가장 유명하다. 섬 남쪽은 유마니 마을이 있고 동쪽에는 모래사장 해변 찰라가 있다.

호수를 바라보면서 언덕 마을로 올라가는 계단도 잉카 시대에 만들어져 그 이름이 잉카의 계단이다. 사진/ Bolivian Life
태양의 신 '인티'는 잉카족을 호수에서 솟아나도록 명했고 그들을 북쪽으로 나아가게 하여 잉카의 수도 쿠스코를 세웠다.사진/ Bold Trave

태양의 섬 남쪽 유마니 선착장 도착하면 계단식으로 만든 밭과 이국적인 마을 풍광이 눈에 들어온다. 티티카카라는 호수 이름은 이 태양의 섬에 사는 아이마라 족의 언어에서 나왔다. 티티는 퓨마이고 칼라는 바위를 의미하므로 퓨마 바위(섬)가 있는 호수인 셈이다.

섬에 살고 있는 아이마라 족은 양을 기르고 가파른 언덕을 계단 모양으로 깎아 옥수수와 감자를 재배하며 살아간다. 호수에 고기를 잡는 것과 외래 관광객들이 뿌리고 가는 돈도 중요한 수입원이다.

관광객들은 잉카의 신전과 유적을 찾아 이 오지까지 찾아오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고고학자들은 이곳에 기원전 3천 년 전부터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하지만 관광수입원이 되는 잉카 유적은 15세기경의 것이다.

칼라팜파 지구에는 잉카 사제들을 양성했다는 친카나 석조 유적들과 미로가 볼거리다. 사진/ Bolivian Life

호수를 바라보면서 언덕 마을로 올라가는 계단도 잉카 시대에 만들어져 그 이름이 잉카의 계단이다. 206개 50m에 달하는 계단을 밟아 올라가면 돌 분수가 나타난다.

젊음의 분수라는 명칭이 있는 세 개의 샘물은 현지인들이 신성한 곳으로 여기는 곳이다. 칼라팜파 지구에는 잉카 사제들을 양성했다는 친카나 석조 유적들과 미로가 볼거리다.

만년 설산들이 강렬한 태양에 빛나는 환상적인 경관을 바라보면 이곳을 태양의 섬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 것만 같다.

광대한 호수물이 설산 하늘과 맞닿아 있고 맑은 호수로는 태양이 투과해 들어가는 듯하다. 바다 같이 넓은 티티카카 호수 변은 사라진 잉카문명을 생각하며 사색하기에 좋은 공간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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