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 de Kunisaki] 자연 그대로를 만끽한 '힐링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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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 de Kunisaki] 자연 그대로를 만끽한 '힐링 라이딩'
  • 김재웅 객원기자
  • 승인 2015.05.06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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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바다의 환상적인 코스, 산소길을 달리는 느낌
일본 오이타현 기츠기시에서 열린 '투르 드 쿠니사키'에 참가한 2,500명의 라이더가 출발 신호와 함께 라이딩을 펼치고 있다. 사진 / 김재웅 객원기자, 이영진

[트래블바이크뉴스=오이타현 기츠키시]  '투르 드 쿠니사키(Tour de Kunisaki)'의 라이딩 코스는 자연 그대로를 만끽하는 소박함과 쿠니사키 반도의 산길과 해안 길의 환상적인 코스로 산소길을 달리는 느낌이다.

한국 언론으로는 유일하게 취재에 참석한 트래블바이크뉴스는 160km의 라이딩 코스에 직접 참가했으며, 4가지 라이딩 코스(160km, 95km, 75km, 20km) 중 라이더의 인기 코스인 160km와 90km를 투르 드 쿠니사키 조직위 차량에 함께 타 현지 코스를 둘러보았다.

160km, 95km 대부분 사이클 참가자... 산악과 해안코스가 조화를 이룬 환상의 라이딩 코스

160km와 95km의 참가가 대부분은 사이클이었으며, 산악코스와 해안코스의 절묘한 조화로 인해 라이딩 내내 자연과 함께 달리는 '힐링 라이딩'이었다. 산악코스는 생각보다 경사진 업힐 코스나 급커브 코스가 적어 라이딩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

올해로 제34회를 맞이한 '투르 드 쿠니사키' 대회 참가자들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160km와 95km 구간의 하나인 급경사와 급커브로 이어지는 산악코스를 달리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
해안코스로 진입하기 위해 도로를 달리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

'투르 드 쿠니사키' 대회 마시코 노리오 조직위원장은 "20여 년 만에 비가 오는 날 축제를 즐기게 됐다. 이제까지 사고 '제로'의 안전한 대회였으며, 오늘도 그 전통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며 참가자들에게 안전 라이딩을 당부하기도 했다.

대회가 시작되면서 구간별 라이딩이 시작됐다. 160km와 95km 구간은 구니사키 반도의 중앙에 있는 후타고산에서 방사선으로 펼쳐있는 산들의 업힐, 다운힐의 반복과 터널, 급커브가 심한 코스이며, 노면에는 이끼, 낙엽, 도로의 굴곡이 많아 체력뿐만 아니라 기술도 필요한 구간이다.

45km 구간의 산악코스와 30km 구간의 해안코스로 구성된 75km와 초보자를 위한 20km의 단기 코스도 많은 인원이 참석해 대회를 빛내주는 모습이다.

'투르 드 쿠니사키'의 특징은 첫째 시간 관리가 엄격했다. 중간중간 관문에서 컷 오프성 시간 체크가 진행됐으며, 시간이 지나면 여지없이 자전거는 후송차와 동승하게 된다. 또한, 골인 지점에서도 오후 5시에는 집행부 모두가 철수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투르 드 쿠니사키 2015' 대회를 알리는 현수막.
'투르 드 쿠니사키' 대회에 한가족 6명이 참가해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화이팅'을 외치는 가족들의 모습.
중간중간 휴게소의 간식거리는 물론 점심도 맛있고 양도 푸짐해서 라이더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대회 하루 전부터 접수대를 마련, 참가자 접수를 처리하고 있다. 이런 준비로 인해 대회 당일 많은 인원의 참석에도 불구하고 원활히 대회를 진행할 수 있다.

둘째, 참가비는 160km의 경우 6,000엔으로 한국과 비교하면 조금 비싼 편. 그러나 중간중간 휴게소의 간식거리와 점심의 양도 풍부하고 맛이 좋았다. 넉넉한 양이 제공되는 점심(뷔페식) 하나에서도 마을축제의 하나인 '투르 드 쿠니사키' 대회에 참석한 사람들을 환영하는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셋째, 자원봉사자들의 태도와 연령이다. 널리 알려진 대로 일본인들의 타테마에식 인사와  "감바테 쿠다사이(힘 내세여, 화이팅)"이라는 환영의 말도 듣기 좋았다.

그리고 자원봉사자는 연령대가 상상을 초월했다. 초등학교 1, 2학년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재활용접시와 음료수 등을 따라주는 서비스가 인상적이었다. 몇몇 초등학생은 몇 년째 자원봉사자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6명의 한가족이 참가했는가 하면,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160km를 달리는 등 가족 라이더의 정겨운 모습과 젊은 연인들의 동반 참가가 눈길을 끌었다.

대회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피로를 풀기 위해 온천을 즐기는 모습이다. 기츠키시와 쿠니사키반도가 있는 오이타현은 일본에서도 대표적인 온천 지역이다. 인근의 유후인 온천마을과 벳푸지역 온천에서 1박과 함께 피로를 풀며, 주변의 후쿠오카와 규슈 지역을 여행하는 일정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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