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할배”가 다녀온 그리스 ① 아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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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할배”가 다녀온 그리스 ① 아테네
  • 김효설
  • 승인 2015.03.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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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의 신비한 기운이 살아 숨 쉬는 아테네는 아크로폴리스를 중심으로 한 원형의 수도에서 현재는 북부와 동부까지 확장된 거대한 시가지로 변모했다. 사진 출처/그리스관광청 페이스북
그리스 신화의 신비한 기운이 살아 숨 쉬는 아테네는 아크로폴리스를 중심으로 한 원형의 수도에서 현재는 북부와 동부까지 확장된 거대한 시가지로 변모했다. 사진 출처/그리스관광청 페이스북


[트래블바이크뉴스] 김효설 기자
  3월 27일부터 방영되는 “꽃보다 할배”. 전 출연진이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였다고 한다. 특히 영화배우 최지우가 이서진과 짐꾼으로 동행해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 그리스 여행 편은 방영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찬란한 고대문명과 낭만적인 지중해를 즐길 수 있어 “꿈의 여행지”로 손꼽히는 그리스. 아직 “꽃할배”의 촬영지가 알려지기 전이지만 그리스를 방문했다면 당연히 가봤을 것으로 예상하는 대표적인 여행지를 미리 소개한다.

찬란한 고대문명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와 지중해의 푸른 바다와 파랗고 하얀 지붕으로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그리스의 대표적인 섬, 미코노스와 산토리니를 3회에 걸쳐서 연재한다.

고대 올림픽의 요람, 아테네

그리스 신화의 신비한 기운이 살아 숨 쉬는 듯한 그리스 아테네는 그리스 본토의 남동부 사로니크 만 연안에 있다. 아테네는 그리스의 수도로 고대 아테네의 시가는 아크로폴리스를 중심으로 한 원형의 수도였지만 현재의 아테네는 아크로폴리스의 북부, 동부까지 확장된 거대한 시가지를 형성하고 있다.

아크로폴리스의 북동부가 아테네시의 중심부로 이곳에 '신타그마토스 광장'과 '오모니아 광장'이 있으며, 이 광장을 잇는 '스타디온 거리'와 '베니젤로스 거리'를 따라 호텔과 상점들이 줄지어 서 있다. 시의 중심은 신티그마 토스 광장으로 아크로폴리스 주변을 제외하고는 현대화된 남유럽식의 현대도시임을 실감할 수 있다.

► 고대 유적과 박물관 등 볼거리가 가득한 관광도시, 아테네는 고대 올림픽의 요람으로 에게 해와 서양과 중동문화가 혼합되어 있는 이색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 아테네 시는 북동쪽과 남동쪽으로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신시가지와 주거지가형성되고 있다.

아크로폴리스의 북서부는 상업의 중심지이며, 도시는 북동쪽과 남동쪽으로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신시가지와 주거지가 만들어지고 있다. 고대에는 아크로폴리스 주변, 특히 북쪽이 도시의 중심이었다.

고대 그리스시대의 행정•사법•경제의 중심이 되었던 ‘아고라’는 아크로폴리스의 북서쪽 기슭에 있었으나, 로마 시대의 아고라는 지금보다 약간 동쪽에 있었다.

아테네는 그리스의 정치와 소비의 중심지인 동시에 항공 및 항해 등 교통망의 기점으로 항상 활기차다. 고대 유적과 박물관 등 볼거리가 가득한 관광도시로서 많은 관광객이 아테네를 찾는다. 고대 올림픽의 요람으로 에게 해와 서양과 중동문화가 혼합되어 있어 아테네 만의 이색적인 매력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세계 문화유산 1호,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아테네 신타그마토스 광장에서 약 15분 걸어가면 그리스의 문화 아이콘이자 세계문화유산 1호인 아크로폴리스를 만날 수 있다. 아테네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언덕 위에 늠름한 모습을 한 ‘아크로폴리스(Acropolis)’는 ‘높다’는 뜻의 아크로(Acro)와 ‘도시’라는 의미의 폴리스(Police)가 합쳐져 ‘높은 곳에 있는 도시’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런 이름에 걸맞게 아테네 시내 어디에서도 아크로폴리스가 보인다. 특히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는 리카베투스 언덕과 함께 아테나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는 동서 약 270m, 남북 약 150m로 서쪽의 올라가는 입구를 제외하고 다른 세 방향은 가파른 절벽으로 되어 있다. 그리스의 강성했던 도시국가에는 대부분 이러한 아크로폴리스가 형성되어 있다.

►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는 동서 약 270m, 남북 약 150m로 서쪽의 올라가는 입구를 제외하고 다른 세 방향은 가파른 절벽으로 되어 있다.

► 아테네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언덕 위에 오르면 그리스의 문화 아이콘이자 세계문화유산 1호인 아크로폴리스를 만날 수 있다.

페르시아 전쟁의 승리로 인해 고대 그리스 도시 국가들은 델로스 동맹을 맺고, 그 중심 역할이 아테네로 이동하면서 방어와 종교적 중심축인 신전을 이곳 아크로폴리스에 건축하기에 이른다.

기원전 6세기경에 건설된 아테네 아크로폴리스는 고대 성채도시인 미케네부터 중요한 거점이었다. 페이시스트라토스 시대에는 올림포스 신전이 페리클레스 시대에는 파르테논 신전과 현문이 세워졌으며 언덕은 아테네 영광의 상징이 되었다.

신전은 신앙의 중심지는 물론 전쟁 때에는 군사적 요충지로도 사용됐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에 있는 주요 유적들에는 니케 신전과 파르테논 신전, 에렉티온 신전, 디오니소스 극장,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 등이 있다. 

아크로폴리스 북서쪽에는 고대 그리스 시대의 유적지, 아고라가 있다. "아고라”는 “시장”이라는 의미이지만 고대에는 물건을 사고파는 일뿐 아니라 정치 이야기, 웅변가의 연설 등 갖가지 정보를 얻는 장소였다.

► 아크로폴리스 북서쪽에는 고대 그리스 시대의 유적지, 아고라가 있다. BC 6세기경부터는 아고라에 건물과 신전이 들어서고 광장 주위엔 노점들이 생겨나기도 했다.

► "아고라”는 “시장”이라는 의미이지만 고대에는 물건을 사고파는 일뿐 아니라 정치 이야기, 웅변가의 연설 등 갖가지 정보를 얻는 장소였다.

BC 6세기경부터 건물과 신전이 들어서고 광장 주위엔 노점상들이 벌어지기도 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남자들이 장을 보러 다녔는데, 그들은 아침 일찍 아고라에 나와 물건도 사고 잡담이나 토론도 했다.

근래에 와서는 유적지 위에 집들이 들어서서 유적이 많이 손상되었으나, 1931년부터 민가 300채를 옮기고 미국 고고학회가 발굴을 시작했다.

아크로폴리스 입구에는 기원전 437~432년 사이에 지어진 ‘프로필라이아(Propylaia)’가 있다. 프로필라이아는 고대 그리스의 문 또는 문 건축물로 지붕이 덮인 입구의 중앙 누각은 도리아식, 좌우 날개는 이오니아식 기둥으로 만들어졌다.

그리스에서는 성역의 입구나 아고라, 김나시온 등의 시설 입구를 신전 풍의 건조물로 장식하는 일이 많았다. 가장 이름난 것은 건축가 므네시클레스에 의해서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입구에 세워진 것으로, 일반적으로 프로필라이아라고 하면 대부분 아크로폴리스 입구에 있는 이것을 가리킨다.

전쟁과 지혜의 신, 아테네 여신을 모시던 파르테논 신전

웅장한 아크로폴리스의 출입구 프로필라이아를 지나자, 파르테논 신전(Parthenon)이 위엄있는 모습을 드러낸다. 아크로폴리스에서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파르테논 신전은 전쟁과 지혜의 신이자 아테네의 수호신이기도 한 아테네 여신을 모시던 곳이다.

세계에서 가장 균형 잡힌 건축물로 인정받고 있으며, 도리아 양식의 건축물 중 최고봉으로 꼽히는 이 신전은 힘과 무게를 지닌 장중함을 자랑하며 2,500년 동안 서구 건축의 모델이자 원형이 되어 왔다.

► 아크로폴리스에서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파르테논 신전은 전쟁과 지혜의 신이자 아테네의 수호신이기도 한 아테네 여신을 모시던 곳이다.

► 도리아 양식의 건축물 중 최고봉으로 꼽히는 이 신전은 힘과 무게를 지닌 장중함을 자랑하며 2,500년 동안 서구 건축의 모델이자 원형이 되어 왔다.

그러나 파르테논 신전은 페르시아 전쟁과 세월이 흐르면서 교회, 이슬람교 사원, 무기고 등으로 사용되면서 많은 손상을 입었다. 이러한 손상을 보다 못한 유네스코는 첫 번째 세계 문화유산으로 삼아 보호했고, 유네스코를 상징하는 마크로도 사용하고 있다.

유네스코 유적 1호로 지정된 파르테논 신전은 그리스 문명의 뿌리이고, 유럽 문명의 기원으로 고대 그리스인들의 예술적인 업적의 성과물이자 찬란했던 과거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보존되고 있다.

비록 현재의 겉모습은 쇠락하고, 붕괴 위험 때문에 철심을 수없이 박아놓은 채 복원 중인 상태이긴 했지만. 웅장한 자태로 아테네 시가지를 내려다보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파르테논 신전의 부조 대부분이 대영박물관에 버젓이 보관되어 있다.

► 기원전 6세기경에 건설된 아테네 아크로폴리스는 고대 성채도시인 미케네부터 중요한 거점이었다.

► 파르테논 신전 옆으로 전쟁과 세월의 힘에 부서진 승리의 여신인 아테나 신전이 있다.

파르테논 신전 옆으로 전쟁과 세월의 힘에 부서진 아테나 신전과 에레흐테온이 있다. 아크로폴리스 남서단, 니케 피르고스에 있는 이오니아식 소신전인 아테나 니케 신전은 고대에는 ‘니케 아프테로스 신전’이라고도 불렀으나, 니케 신전이 아니고 승리의 여신인 아테나 신전이다. 완전히 붕괴한 것을 19세기 그리스 독립 후, 처음의 재료를 사용해서 복원했다.

여섯 명의 여인상이 조각된 기둥이 인상적인 에레크테이온이 신전 안에는 신화에 나오는 ‘포세이돈의 우물’이 있다. 특히 에레흐테온의 기둥 중 하나인 여인상 `카리아티드스’는 이곳의 것은 모조품이고 진품은 현재 영국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고 한다.

술의 신, 디오니소스에게 바쳐진 디오니소스 원형 극장

아크로폴리스 남쪽 입구를 통해 아크로폴리스를 오르다 보면 디오니소스 극장을 만나게 된다. 디오니소스는 술의 신으로 그에게 바쳐진 원형 극장이다. 아테나 인들의 주 음악당으로 사용되었을 뿐 아니라 고대부터 근래까지 드라마 예술의 요람이 되었던 곳이다. 바로 이곳에서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의 비극과 아리스토파네스와 메난드로스의 희극들이 시연되었다.

► 로마 정치가이자 대부호였던 헤로데스 아티쿠스가 죽은 아내 레기나를 위해 세운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

► 서기 161년 아테네 시민에게 기증한 이 음악당은 최대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아직도 여름시즌마다 공연하고 있다.

디오니소스 극장은 원래 나무와 흙으로 만들어졌던 건물이었는데 예술가이자 연설가, 동시에 집정관이기도 한 리쿠르고스가 석조 건물로 재건축하면서 복구가 이루어져 기원전 4세기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제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이후 검투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로마인들에 의해 확장공사가 이루어졌다.

디오니소스 극장 바로 옆에는 술의 신인 디오니소스를 기리는 신전이 있다. 기원전 5세기에 지어진 디오니소스 신전에 사용된 직사각형의 초석이 여전히 보존되어 있다. 그 위에는 알카메니스에 의해 금과 상아로 만들어진 신상이 세워져 있다.

디오니소스 극장에서 언덕을 조금 더 올라가면 로마 정치가이자 대부호였던 헤로데스 아티쿠스가 죽은 아내 레기나를 위해 세운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이 있다. 서기 161년 아테네 시민에게 기증한 이 음악당은 최대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아직도 여름시즌마다 공연하고 있다.

초라한 모습으로 아테네를 지키고 있는 제우스 신전

아테네 시내 중심지인 플라카 광장 근처에 있는 길이 110m, 폭 44m의 거대한 신전이 있다. 아테나 여신의 아버지이자, 신 중의 신인 `제우스’ 신전이다. 아테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다 보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그리스 최대의 신전이다.

제우스 신전은 코린트 양식의 건축물로 제우스에게 바쳐진 신전으로 한때는 규모 면에서 그리스에서 제일 웅장했다고 전해지나, 지금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 있는 초라한 모습으로 아테네 시내를 지키고 있다.

► 아테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다 보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그리스 최대의 신전, 제우스 신전이 있다.

► 제우스 신전은 코린트 양식의 건축물로 규모 면에서 그리스에서 제일 웅장했다고 전해지나, 지금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 있는 초라한 모습으로 아테네 시내를 지키고 있다.

제우스 신전은 기원전 6세기에 그리스의 정치가인 페이시스트라토스에 의해 신전이 건축되기 시작했지만, 얼마 가지 않아 건축이 중단되었다. 그로부터 약 700년 후인 기원후 131년, 하드리아누스 제국 시대에 완공되었다.

처음에는 104개의 코린트 양식의 돌기둥이 있었지만, 기원후 3세기 바바리안의 침입과 약탈로 인해 파괴되어 현재는 15개만 남아있다. 하드리아누스는 신전 안에 흰색으로 칠한 제우스 동상과 거대한 금을 만들어 놓았으며, 그 옆에는 자신의 동상을 세웠다.

이 신전은 하드리안 아치 옆에 있으며, 고대 도시와 새로운 아테네 하드리안을 구분하기 위해 심사숙고 끝에 그 자리가 결정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과거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파괴되어 있다. 그래도 이곳은 아테네 관광지로써 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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