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가오슝, 올해의 여행지로 부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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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가오슝, 올해의 여행지로 부상할 것"
  • 조용식
  • 승인 2015.03.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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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에 소개된 타이완 가오슝의 아름다운 전경이 펼져지고 있다. 사진 캡쳐 / MBC '여왕의 꽃'
MBC 주말드라마

[트래블바이크뉴스] 조용식 기자  타이완 가오슝은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항구 도시다. 우리나라의 부산과 닮은꼴이 너무 많아, 1966년에 이미 부산과 가오슝 두 도시 간 자매결연을 한 사이다. 최근 타이완 가오슝이 한국인 여행자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50년 가까이 된 이웃이기 때문이다.

"MBC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에 타이완 가오슝이 등장하니 마치 고향 집 소식을 접하는 기분이더라고요. 타이완 관광청 관계자로부터 보름 동안 촬영했다는 소식은 사전에 듣고 있었죠. 드라마의 주인공인 강이솔(이성경)과 박재준(윤박)이 데이트 장소로 소개된 가오슝의 매력이 한층 더 어필될 수 있을 것 같네요."

► 강과 바다가 만나는 전아이 부두의 원래 이름은 12부두였다. 현재는 드라마, 영화의 배경은 물론 웨딩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사진 / 양소희

► '여왕의 꽃'에서 강이솔이 박재준과 함께 도시락을 먹고 있는 모습. 멀리 왼쪽 중앙에 우뚝 솟은 건물이 '85 스카이타워'이다. 사진 캡쳐 / MBC '여왕의 꽃'

► '인조이 타이완'의 저자 양소희 여행작가는 "드라마의 주인공이 데이트를 즐기는 곳은 가오슝에서 가장 인기 높은 관광지들이다. 드라마가 전개되는 내내 가오슝의 멋진 곳들이 더 자세히 소개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타이완 관련 여행 책자만 4권을 발행한 '인조이 타이완'의 저자 양소희 여행작가는 '여왕의 꽃' 1, 2회를 보고 난 후 가오슝이 올해의 여행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부산과 닮은꼴이라 친근한 점과 타이완의 새로운 곳을 찾는 여행자에게 최적의 여행지라는 점 때문이다.

가오슝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치허우 등대'와 '85 스카이타워'

'여왕의 꽃'에서는 가오슝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 동시에 펼쳐진다. 그 하나가 치허우 산꼭대기에 우뚝 솟은 치허우 등대와 유람선이 흐르는 아이허의 맞은 편으로 보이는 '85 스카이타워'가 바로 그것이다.

치허우 등대는 '가오슝, 타이완'이란 자막과 함께 전경의 중앙에 위치한 하얀 건물이며, '85 스카이타워'는 오른쪽에 높게 올라가 있는 건물을 말한다. 타이완의 상징인 스쿠터는 드라마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주인공 강이솔 뒤로 펼쳐지는 오토바이 부대의 모습도 타이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중의 하나이다.

"타이완의 도시락은 어디에서 먹어도 만족스러울 정도로 맛있고, 정갈해요. 특히 기차역 주변의 도시락 가게는 역사가 50년이 넘은 곳이 대부분이랍니다. 그래서인지 편의점의 도시락을 먹어도 또 사 먹고 싶어진답니다."

주인공 강이솔이 스쿠터를 타고 도시락 배달을 하는 장면이 등장하는 이유다. 타이완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음식을 선택해서 포장할 수 있는 데, 아무리 푸짐하게 담아도 한화로 4,000원을 넘지 않는다고.

► 타이완은 옛날부터 바나나 수출로 큰 수익을 올렸던 곳이다. '여왕의 꽃'에서도 1회에는 바나나밭, 2회에는 파인애플밭이 소개됐다. 사진 캡쳐 / MBC '여왕의 꽃'

► 워런부두 창고는 주로 바나나로 가득 차 있어 '바나나 창고'라 불리었다. 사진 / 양소희

► 강이솔이 메이농 민속촌을 방문해 현지인 복장을 하며 즐거워하는 모습. 사진 캡쳐 / MBC '여왕의 꽃'

► 메이농 민속촌에서 빌려주는 현지 민속 의상을 입고 기념촬영을 할 수 있다.

► 용의 목으로 들어가 호랑이의 입으로 나오면 악운도 행운으로 바뀔 수 있다는 용호탑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 사진 캡쳐 / MBC '여왕의 꽃'

► 쭤잉 렌츠탄에 있는 용호탑은 좋은 운을 얻기 위해 찾는 곳이다. 민간 속담에 의하면 용의 배로 들어가서 호랑이 입으로 나오면 크게 길하고 액을 파한다는 말이 전해진다. 사진 제공 / 타이완관광청

강이솔의 가족들이 등장하는 바나나밭, 파인애플밭 또한 타이완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위런부두 창고는 주로 바나나로 가득 차 있어 '바나나 창고'로, 위런 부두를 '바나나 부두'라고 불렀다고 한다.

2회에서 등장하는 파인애플밭은 '펑리수'를 염두에 둔 배경이다. 타이완의 명물인 펑리수(파인애플 케익)는 겉 반죽이 얇고, 안에 파인애플이 들어 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타이완에서 꼭 사와야 할 품목으로 '펑리수'를 말할 정도로 인기다.

강이솔과 박재준의 첫 만남이 시작된 가오슝공항은 아시아나항공, 에바항공, 만다린항공 등이 인천-가오슝 구간을, 에어부산이 부산-가오슝 구간을 운항하고 있다. 공항에서 도심까지는 택시, 버스, MRT(지하철) 등이 있는데, 신속하고 저렴(NT$25)한 MRT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여왕의 꽃' 제작진들이 2주에 걸쳐 가오슝 거리와 메이농 민속촌, 용호탑 등 주요 관광지와 컨딩 해변, 바나나밭, 파인애플밭을 오가며 촬영을 했다고 들었어요. 2회에 소개된 메이농의 민속촌, 용호탑 등은 가오슝을 찾는 여행자라면 꼭 들려볼 만한 관광지죠."

용호탑은 이름 그대로 용과 호랑이상을 특색으로 하는 보탑 건물이다. 용의 목으로 들어가서 호랑이의 입으로 나오면 악운도 행운으로 바뀔 수 있다는 뜻을 의미한다. 또한, 빠르게 지나가는 자전거를 피하려고 박재준이 강이솔을 끌어 안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신도 나온다.

► 가오슝의 야시장은 류허, 루이펑, 난화, 광화관광 등이 있으며,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 여행자에게 인기 만점인 곳이다. 사진 / 양소희

► 가오슝의 자전거 전용도로는 무려 259km에 달한다. 또한, 아이워 강변의 자전거 도로는 이곳 젊은이들에게 인기 만점의 코스이다.

► 아이워 강변은 총 12km 길이로 조성되어 있으며, 가오슝 시민들이 가장 아끼는 대표적인 휴식 공간이다.

가오슝은 총 259km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으며, 지하철을 따라 설치된 무인 임대소에서 공공자전거를 저렴하게 빌릴 수 있다. 아이허 강변 중 '전아이 부두'는 자전거 코스로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이다.

또한, 신선하고 풍부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류허 야시장, 루이펑 야시장, 난화 야시장, 광화관광 야시장 등이 있으니 가오슝으로 여행한다면 반드시 들려야 할 곳이다.

가오슝에 대해서는 아직 보여줄 것이 많은 '여왕의 꽃'이다. 50부작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드라마 '여왕의 꽃' 속의 가오슝 이야기는 앞으로 양소희 여행작가의 칼럼 '드라마속 여행 이야기'를 통해 현지의 생생한 사진과 함께 본지에 소개될 예정이다.

► 지난 3월 3일 한국여행작가로는 최초로 '타이완 관광 공헌상'을 받은 양소희 여행작가. 지난해에는 '꽃보다 할배'의 연출을 진행한 나영석 PD가 같은 상을 받은 바 있다.

양소희 여행작가는 지난 3월 타이완 '2015 관광절 경축대회'에서 한국 여행작가로는 최초로 '타이완 관광 공헌상'을 받았다. 지난 2009년 '타이완 홀릭'을 시작으로 '오! 타이완', '타이베이에 반하다', '인조이 타이완' 등 타이완 관련 여행책자를 꾸준히 출간하고 있으며, 라디오 방송, 신문 잡지 연재와 강연, 사진전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여행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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