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너무나 닮은 도시, 가오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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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너무나 닮은 도시, 가오슝
  • 조용식
  • 승인 2014.09.22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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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엔조이 타이완' 여행서적 출판 기념으로 '타이완 여행 강연회'를 가진 양소희 여행작가가 타이완의 가오슝 여행 코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조용식 기자
지난 21일

[트래블바이크뉴스] 조용식 기자 지난 21일 카페 공차 종로지점에서 '엔조이 타이완' 여행 서적을 출간한 양소희 여행작가의 '타이완 여행 강연회'가 열렸다.

이날 강연회에서 양소희 작가는 "타이완 제1의 항구 도시인 가오슝은 우리나라 부산과 너무나 닮아 지난 1966년부터 자매결연을 한 곳이다"며, "여행일정이 길면 더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가오슝은 2일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가오슝 여행을 간다면 '치진' 섬은 필수 코스

양 작가가 소개하는 가오슝 여행의 첫날은 연꽃 향기가 천지를 가득 메우는 렌츠탄, 씨즈완의 석양감상, MRT 메이리따오 역에서의 빛의 돔 관람 그리고 현지인들이 소개하는 류허 야시장과 아이허 야경을 둘러보는 코스다.

► '엔조이 타이완' 여행 서적을 출간한 양소희 여행작가가 지난 21일 '타이완 여행 강연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하철역 2위로 선정된 메이리따오 역에 설치된 '빛의 돔'의 모습이다.  사진 / 양소희 여행작가

► 양소희 여행작가는 "타이완의 매력은 맛이다. 야시장에서 가장 오래된 맛집을 찾기 어렵다면 길게 늘어선 줄이 있는 곳을 택하면 된다"며 강연회 참석자들에게 여행 팁을 설명하고 있다.

한여름이 되면 연꽃이 만개하여 그 향기가 멀리 퍼지는 렌츠탄은 구이산과 반핑산 사이에 있는 아름다운 호수다. 용의 목으로 들어가서 호랑이 입으로 나오면 악운을 행운으로 바꿀 수 있다는 '용호탑'도 추천한다.

메이리따오 역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예술가가 4년간의 공을 들여 만든 '빛의 돔'으로 유명하다. '빛의 돔'은 세계에서 가장 큰 유리로 된 공공예술작품이다. 메이리따오 역은 미국의 부츠앤 올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하철역' 2위에 선정되어 가오슝 여행자에게는 필수코스 중의 하나이다. 

류허 야시장은 유명하다. 실제로 야시장을 가보면 외국인들로 북적일 정도이다. 그렇다면 현지인들이 가는 야시장은 없을까? 가오슝 시민들을 위한 야시장으로는 루이펑 야시장이 있다. 지하철 쥐단 역이 들어서면서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루이펑 야시장은 최근 현지 방송에서 숨어 있는 맛집을 소개할 정도로 음식 종류가 많다.

아이허 강변공원은 타이완의 8경으로 뽑힐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매일 흥겨운 공연이 펼쳐지는 아이허에는 매일 오후 4시부터 밤 11시까지 사랑의 유람선이 운행된다.

► 가장 매력적인 야시장으로 선정된 가오슝의 '류허 야시장'은 현지인보다 외국인들이 더 많이 북적이는 곳이다.  사진 제공 / 양소희 여행작가

► 항구도시인 가오슝은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즐기는 사람을 많이 보게 된다. 가오슝에서 한가로운 여행을 원한다면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사진 제공 / 양소희 여행작가

둘째 날은 가오슝 항 2호 부두의 오래된 창고를 고쳐 설립한 보얼 예술 특구를 둘러보자. 이곳은 독특한 조형물을 곳곳에 설치하면서 새로운 면모를 갖추고 있는 곳이다. 또한, 노동자 박물관을 조성해 놓았다. 양소희 작가는 "그 옛날에는 물류가 엄청난 항구였다. 평생을 그곳에서 인생을 바친 수 많은 노동자를 기념하기 위해 노동자들의 모습을 특구에 설치한 것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땀도 식히고,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인 영화 도서관을 방문하길 권한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을 빼먹지 말아야 할 곳이다. 영화 관련 잡지, 단행본, DVD 등을 빌려주는데, 여행자의 경우 여권만 보여주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2층은 영화를 무료 감상할 수 있는 시청각실이 있고, 3층에는 매일 오후 2시 '오늘의 영화'를 상영한다.

구산 페리 선착장에서 수시로 운행하는 배를 타고 10분 정도 들어가면 '치진 섬'이 있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신선한 해산물이 풍부한 해산물 거리, 삼백 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치허우 천후궁, 풍차 공원, 해수욕장, 해양 탐색관 등 둘러볼 곳이 많은 곳이다. 마지막으로 위런 부두를 가면 마치 부산을 닮은 곳이라고 느껴진다. 가오슝도 부산처럼 영화의 촬영지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양소희 작가는 "타이완이 좋은 것은 맛이다. 야시장마다 오래된 맛집, 즉 원조가 있다. 원조집을 모른다면 길게 줄 선 상점을 선택하면 후회하지 않는다. 그리고 음식은 2인분이 아니라 1인분을 시켜 맛을 봐라. 다음의 맛집을 위해 배를 조금 비워두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고 조언한다.

♦ 엔조이 타이완 / 저자 : 양소희 / 넥서스BOOKS / 가격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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