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 ④] 종교 개혁 반대에 맞선 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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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 ④] 종교 개혁 반대에 맞선 루터
  • 박시인
  • 승인 2014.11.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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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텐베르크에서는 매년 루터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사진은 루터의 결혼식을 재현한 모습. 사진 제공/ 독일 관광청
비텐베르크에서는 매년 루터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사진은 루터의 결혼식을 재현한 모습. 사진 제공/ 독일 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 박시인 기자  마틴 루터는 종교 개혁 이후 사방으로부터 공격당했고, 그는 분노했다. 주교뿐만 아니라 교회의 다른 고위 성직자들도 루터의 개혁 작업을 반대했다. 선제후들도 그의 행동을 받아들일 수 없는 불복종이라고 여겼다.

루터의 종교 개혁 500주년을 기념하여 역사와 자취를 찾아보는 1, 2, 3번 코스(클릭 본지 11월 19일 기사/ 11월 24일 기사/ 11월 27일 기사)에 이어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네 번째 루터 루트는 루터가 전투를 밀고 나아가 마침내 관철해 낸 가장 중요한 곳들을 포함하고 있다.

라이프치히를 시작으로 비텐베르크, 위테보그, 토르가우, 뮐베르크, 그림마, 리스니히, 로흘리츠, 츠비카우, 드레스덴로 이어지는 370km 코스다.

1496년에 완공된 성 토마스 교회는 루터가 종신 서원을 한 곳이며, 1539년에 성령 강림절 기념 설교를 했었던 유서 깊은 곳이다. 사진 제공/ 독일 관광청

비텐베르크 시청사, 시청광장, 루터 동상, 시교회 모습이다. 사진 제공/ 독일 관광청

1519년에 라이프치히에서 벌어진 종교 논쟁에서 루터는 가톨릭 신학자 요하네스 에크와 격렬한 토론을 벌였다. 가톨릭 교리와 개신교 교리 사이의 차이가 전보다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논쟁이 ‘무승부’로 끝나자 루터는 로마로부터 파문을 당하게 되었다. 훨씬 시간이 지난 1539년에야 비로소 루터는 다시 라이프치히의 토마스 교회에서 설교할 수 있었다.

비텐베르크는 95개조 반박문이 게시되었던 종교개혁의 성지다. 비텐베르크 이외에 토어가우도 종교개혁의 정치적 중심지였다. 이곳에서 개신교 최초의 교회가 건축되었다. 또한, ‘2017년 루터의 해’에 앞서 이곳에서 전시회가 열리는 데 아마도 가장 중요한 전시회가 될 것이다. 2015년 5월부터 10월까지는 특별 전시회 제1부 ‘루터와 영주들이 개최됩니다.

토어가우에서 멀지 않은 곳에 뮐베르크가 있으며, 마리엔슈타인 수도원도 볼 수 있다. 그 안에 위치한 종교개혁 박물관은 개신교 지지세력의 슈말칼덴 동맹이 1547년 카를 5세의 군대에 의해 와해된 사건을 다루고 있다.

1517년 위터보그에서는 요한 테첼이 면죄부를 판매했다. 오늘날 사람들은 그의 행동이 루터가 95개조를 내걸게 만든 계기가 된 것으로 생각한다.

1519년에는 ‘위테보그 설교 논쟁’이 벌어졌다. 토마스 뮌처와 위테보그의 프란치스코 수도사들이 이 논쟁에 가담했고, 멜란히톤의 도움을 받아 선제후들에게 아우그스부르크 종교회의를 구현할 방안에 관해 조언을 해줬다. 이 역사를 체험하려면 묀헨 수도원 내의 박물관, 상트 니콜라이 교회를 방문하거나 또는 위테보그와 비텐베르크 사이의 루터-테첼 도로를 탐방해볼 것을 추천한다.

츠비카우 시내 중심가에 있는 대표적인 종교 건축물 성 마리엔 대성당의 모습. 사진 출처/ 즈비카우 페이스북

노이마르크트 광장에 있는 루타파 개신 교회인 프라우엔 교회. 바로크 양식으로 건축됐다. 사진 출처/ 프라우엔 교회 페이스북

님브쉔 수도원은 그림마 근처에 있는데, 훗날 루터의 부인이 된 카타리나 폰 보라가 이곳에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냈다. 수도원 교회에서 2015년 8월 21일부터 9월 20일까지 ‘섬광처럼 - 루터와 종교개혁’이라는 제목으로 전시회가 개최돼 그 시절을 기념한다.

츠비카우의 막스 페히슈타인 박물관은 2015/2016 시즌에 ‘개혁과 혁명 – 새로움으로의 길’이라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그리고 츠비카우에서는 성 마리엔 대성당(Dom St. Marien)을 볼 수 있다. 1518년에는 프로테스탄트 교회가 돼 1522년 루터가 와서 설교를 했던 곳이다.

드레스덴에서 이 루트는 장엄하게 끝나게 된다. 개신교 건물로서 유럽에서 가장 큰 원형 지붕을 갖고 있는 프라우엔 교회가 이곳에 있다. 그 앞에는 인상적인 모습의 루터 동상이 서 있으며, 신시가지에 있는 신고딕 양식의 마틴 루터 교회도 한 번쯤 찾아가 볼 만하다.

그리고 드레스덴은 2015년에 두 가지의 중요한 사건을 기념한다. 30년 전 드레스덴의 젬퍼 오페라 극장이 다시 문을 열며, 재건축된 프라우엔 교회가 낙성식을 치른 지 1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일 년 내내 수많은 행사가 프라우엔 교회 내외에서 열리고 10월에는 축제를 개최, 10일 동안 낙성식 10주년을 아름답게 수놓게 될 것이다.

라이프치히, 비텐베르크, 위테보그, 토르가우, 뮐베르크, 그림마, 리스니히, 로흘리츠, 츠비카우, 드레스덴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 여행 코스 정보
-길이: 약 400km
-출발지: 라이프치히
-목적지: 드레스덴
-경유지: 라이프치히, 비텐베르크, 위테보그, 토르가우, 뮐베르크, 그림마, 리스니히, 로흘리츠, 츠비카우, 드레스덴
-공항: 라이프치히-잘레, 드레스덴
-ICE 기차역: 라이프치히, 비텐베르크, 드레스덴

[종교개혁 500주년 ①] 종교개혁의 중심지 '비텐베르크'
[종교개혁 500주년 ②] 루터를 기리는 축제의 현장
[종교개혁 500주년 ③] 루터의 문화유산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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