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 박시인 기자 독일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기념일인 마틴 루터의 종교 개혁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각종 행사와 특별 전시회 등이 독일 내에서 대규모로 열린다.
특히, 베를린과 아이제나흐의 바르트부르크 성을 비롯해 토르가우, 비텐베르크에서도 루터 페스티벌을 볼 수 있다. 루터의 종교 개혁 역사와 발자취를 찾아볼 수 있는 첫 번째 코스(클릭 본지 11월 19일 기사)와 비교해 두 번째 루트는 축제가 열리는 장소들로 구성돼 있다.
출발지 베를린과 비텐베르크, 토르가우, 아이슬레벤을 거치는 것은 동일하지만 포츠담, 데사우-로슬라우 대신 에어푸르트, 아이제나흐를 지나 마지막 프랑크푸르트에 도달하는 여정이다.
비텐베르크는 두 번째 경유지로서 루터의 인생에서 중심점과 같은 도시다. 비텐베르크(Lutherstadt Wittenberg)는 아이스레벤(Lutherstadt Eisleban)과 더불어 ‘루터의 도시’라는 공식 명칭이 지역명 앞에 붙어있다. 루터는 비텐베르크에서 35년 이상을 살았으며, 95개조 반박문을 발표한 장소이기도 하다. 매년 6월과 10월에는 각각 루터의 결혼 축제, 개혁 축제가 열려 볼거리가 풍성하다.
세 번째로 향하는 곳은 토르가우다. 토르가우가 루터와 긴밀하게 연결된 이유는 배우자인 카타리나 폰 보라가 수도원에서 도피한 후 이곳에서 머물렀기 때문이다. 토르가우에서는 2015년 7월 3일부터 5일까지 '카타리나의 날' 행사가 개최된다. 그리고 2015년 5월부터 10월까지 토르가우는 특별전시회 ‘루터와 영주들’의 행사장으로 변신하게 된다.
아이스레벤은 앞서 언급한 비텐베르크와 함께 루터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지역이다. 아이스레벤에 있는 루터의 마지막 집은 중세말 사람들의 일상과 삶을 보여준다. 루터의 생가와 루터가 세례 받은 상트 페트리 파울리 교회는 2015년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도시 축제의 중심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아이스레벤을 지나 에어푸르트로 향하면 아름다운 구도시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게 된다. 루터는 수도사로 6년을 보낸 아우구스티누스 수도원과 에어푸르트에서 가장 큰 개신교 교회인 프레디거 교회가 가볼만 하다.
특히, 에어푸르트에서 아직 남아 있는 수도원 중 가장 큰 것은 1277년에 건립된 아우구스티누스 파의 수도원이다. 중세 수도회의 건축술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루터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참고로 루터 기도실은 안내자를 동반해야 관람할 수 있다.
아이제나흐에서도 루터 페스티벌이 열린다. 아이제나흐에 왔다면 바르트부르크 성을 반드시 방문해야 한다. 11세기에 지어진 바르트부르크 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대부분의 독일 성들과 비슷하게 언덕 위에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루터는 95개조 반박문 사건 이후 교황으로부터 추방됐다. 이에 루터는 9개월 동안 바르트부르크성에서 숨어 지내면서 신약성서를 독일어로 번역했다. 이는 독일어 통일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 여행 코스 정보
-길이: 약 630km
-출발지: 베를린
-도착지: 프랑크푸르트
-경유지: 베를린, 비텐베르크, 토르가우, 아이스레벤/만스펠트, 에어푸르트, 아이제나흐, 프랑크푸르트
-공항: 베를린, 라이프치히-잘레, 드레스덴, 에어푸르트-바이마르, 프랑크푸르트
-ICE 기차역: 베를린, 비텐베르크, 에어푸르트, 아이제나흐, 프랑크푸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