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마일리지, 제대로 알고 사용하면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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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마일리지, 제대로 알고 사용하면 돈이다
  • 박시인
  • 승인 2014.10.29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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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는 활용만 잘하면 무료 항공권, 좌석 업그레이드, 영화 관람 등 다양한 혜택을 볼 수 있다. 사진 출처/ 아시아나항공 페이스북
마일리지는 활용만 잘하면 무료 항공권, 좌석 업그레이드, 영화 관람 등 다양한 혜택을 볼 수 있다. 사진 출처/ 아시아나항공 페이스북

[트래블바이크뉴스] 박시인 기자  최근 해외여행이 늘어남에 따라 항공편 이용도 증가하는 추세지만 마일리지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쉽게 지나치는 경우가 대다수다. 마일리지를 활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 좀 더 알뜰하게 여행할 기회를 놓치는 셈이다.

마일리지는 항공편을 자주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반드시 체크해야 할 필수 요소 중 하나다. 잘만 활용하면 돈이 되는 마일리지에 자세히 대해 알아보자.

마일리지 있을 때 쓰는 게 좋다

마일리지는 항공사마다 유효기간이 존재한다. 따라서 마일리지는 소멸되기 전에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대한항공의 경우 탑승일로부터 10년까지 적립된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회원 등급에 따라 일반/실버회원은 탑승일로부터 10년, 다이아몬드 우등회원은 12년까지 적용된다. 대다수 외국 항공사는 유효기간이 훨씬 짧은 편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공항 내 항공사 데스크,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회원 가입 후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 사진/ 박시인 기자

마일리지를 사용하려면 회원가입부터 해야 한다. 회원가입은 항공사 인터넷 홈페이지나 공항 내 항공사 데스크, 시내 항공사 대리점에서 가능하며,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방문 시 신분증과 보너스 지급신청서 지참은 필수다.

항공권 구입 및 탑승수속 시 회원번호를 말하거나, 회원카드를 제시하면 탑승완료(도착일 기준) 후 다음날 오전 이내에 마일리지가 자동 적립된다.

마일리지 효과적인 사용 방법은 좌석 업그레이드

마일리지를 사용하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보너스 항공권 구매와 좌석 업그레이드를 들 수 있다.

마일리지는 거리가 멀수록 적립되는 양이 많아진다. 비행 구간별 적립 마일리지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기준을 사용하는데 항공사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김포~오사카 왕복 구간, 인천~뉴욕 왕복 구간이 각각 530마일, 6,882마일이 적립되는 반면 대한항공은 525마일, 6,879마일이다. 

마일리지 공제의 경우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각 구간 대신 크게 지역별로 나눠서 차감률을 계산한다. 대한항공은 일본/중국/동북아, 동남아, 서남아, 유럽, 남미, 북미/대양주/중동/아프리카로 나뉘며, 아시아나항공은 일본/동북아, 동남아, 서남아, 미주/대양주/유럽으로 분류하고 있다.

마일리지는 거리뿐만 아니라 일등석, 비즈니스석, 일반석 등 좌석 등급에 따라서 나눠지기도 한다. 좌석 업그레이드란 이코노미에서 비즈니스 혹은 일등석으로 등급을 올려 마일리지를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마일리지 적립과 공제는 거리, 좌석 등급 등에 따라 나눠지며, 비행 구간별 적립 마일리지는 항공사별로 약간 차이가 있다. 사진은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석. 사진 제공/ 아시아나항공

► 좌석을 업그레이드할 경우 1마일 당 원화가치가 매우 높다. 사진은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클래스(비즈니스석). 사진 제공/ 대한항공

대한항공 인천~마드리드 구간의 일반석 비용은 2,242,200원이다. 마일리지는 70,000이므로 2,242,000에서 70,000을 나누면 1마일당 서비스 효과는 32원으로 계산된다. 하지만 마일리지를 영화표 예매에 사용할 경우 영화표 1매 가격이 1,200마일로 1마일당 고작 6원에 가치를 지닌다.

좌석 업그레이드 역시 효과가 상당하다. 아시아나 항공 인천~도쿄 구간 트래블석(일반석)은 560,600원, 비즈니스석은 1,085,800원으로 529,200원을 소비해야 한다. 트래블석에서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 시 20,000마일이 소진되므로 1마일 당 효과는 26.4원이다.

반면, 좌석 업그레이드가 아닌 일반항공요금을 지불한다고 가정할 때 효과는 다소 미비하다. 트래블석을 마일리지로만 소진하면 30,000마일로 18.5원 효과를, 45,000마일 필요한 비즈니스석은 24.1원의 효과가 나타난다. 이는 좌석 업그레이드가 더 이득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비성수기를 노려라

마일리지용 좌석은 일반 항공권과 구분하여 배정되며, 배정되는 좌석 수는 과거의 탑승자료를 분석하여 계절별, 요일별, 항공편 별로 다르게 결정된다.

► 성수기에는 마일리지 항공 좌석이 배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비성수기일수록 마일리지가 낮게 차감된다. 사진/ 박시인 기자

마일리지 좌석은 없지만 일반 항공권의 좌석이 남아있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남은 좌석들이 출발 전까지 일반 항공권을 구입하는 고객에 의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마일리지 항공 좌석으로 배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 즉, 성수기나 주말 마일리지 항공 좌석을 이용하는 것이 대체로 어려운 편이다.

이에 국내 항공사에서는 되도록 여유 좌석이 많은 비성수기에 이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성수기일수록 공제되는 마일리지의 양이 매우 많기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국내선은 비수기에 10,000마일, 성수기에 15,000마일을 차감하고 있다.

마일리지 양도·합산 혜택

혹여나 마일리지가 부족하다면 가족과 마일리지를 공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항공사들은 가족 회원의 마일리지를 합산하여 이용하거나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가족 또는 타인에게 마일리지항공권(좌석승급 포함)을 발급해주는 특별혜택을 제공한다.

► 가족과 마일리지를 합산하거나 지인에게 마일리지를 양도할 수 있다. 사진/ 박시인 기자

마일리지 합산은 본인 포함 5명까지 가능하며, 직계존비속과 외조부모, 배우자의 부모, 형제 등이 포함된다. 제출 서류는 주민등록등본 또는 가족관계 증명서 등의 증빙서류가 필요하다. 가족관계 증빙서류는 최근 6개월 이내에 발급된 것만 가능하고, 홈페이지에 등록시 가족 마일리지 합산 등록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은 후 작성하면 된다.

항공편을 이용하는 당사자는 탑승 수속시 공항세, 유류할증료를 추가로 결제해야 하므로 참고하자.

제휴사 확인하고 취미 생활 즐긴다 

국적기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여러 해외항공사와 제휴하고 있으므로, 마일리지 연동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대한항공이 속한 스카이팀에는 에어프랑스, 아에로멕시코, KLM, 남방항공, 델타항공, 베트남항공 등 14개의 항공사가 연합하여 마일리지를 공유하고, 아시아나항공이 가입된 스타얼라이언스에는 에어차이나, 루프트한자, ANA 아나항공, UA항공, 타이항공 등 27개 항공사가 속해있다.

또한, 항공사에서는 영화, 공연 관람, 쇼핑, 여행 등 마일리지를 통해 각종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은 전시회 관람 및 각종 공연 감상을 비롯해 제휴사 온라인 쇼핑몰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영화관에서 월~목요일 1,200마일,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은 1,300마일로 영화표 예매가 가능하다. 

► 마일리지로 공항마다 설치된 항공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은 인천공항 아시아나항공 라운지. 사진 제공/ 아시아나항공

항공권과 숙박, 현지 여행비가 포함된 대한항공 마일리지 투어는 마일리지만으로 해외 패키지, 자유여행, 허니문, 크루즈, 골프 상품 등 여행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초과 수하물·항공 라운지 이용

적립한 마일리지로 무료 위탁수하물 허용량을 초과한 수하물에 대한 초과수하물 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 위탁 수하물에만 적용되며, 별도의 기내 좌석을 점유하는 특수 수하물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해당 항공편 초과수하물 요금 지불은 해당 항공편 탑승 이전까지 적립된 마일리지로만 가능하다.

공항마다 설치된 항공 라운지도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김포, 부산, 인천, 나고야, 도쿄/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홍콩,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국제선 라운지를 두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마일리지를 통해 인천공항의 퍼스트클래스/비즈니스클래스 라운지, 김포/김해공항 라운지, 미주공항 비즈니스클래스 라운지(로스앤젤레스,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시카고)를 설치해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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