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찾아서 떠나는 낭만 여행지, 메이플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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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찾아서 떠나는 낭만 여행지, 메이플 로드
  • 김효설
  • 승인 2014.10.13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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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킹스턴, 오타와, 몬트리올 그리고 퀘벡까지 장장 800km에 달하는 단풍길이 펼쳐지는 메이플 로드의 절정인 오타와의 리도운하.
토론토, 킹스턴, 오타와, 몬트리올 그리고 퀘벡까지 장장 800km에 달하는 단풍길이 펼쳐지는 메이플 로드의 절정인 오타와의 리도운하.

[트래블바이크뉴스=토론토] 김효설 기자  캐나다의 메이플로드는 단풍으로 유명한 곳. 퀘벡을 중심으로 시작되는 아름다운 메이플로드는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퀘벡 시티까지 이르는 단풍 가로수 길이 절정이다.

메이플로드는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시작해 토론토, 킹스턴, 오타와, 몬트리올, 퀘벡의 가스페 반도까지 이어지는 1,900km의 길로, 그중에서도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퀘벡 시티까지 이르는 약 800km의 단풍 가로수 길이 특히 아름다워 불리게 된 이름이다.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퀘벡 시티까지 이르는 메이플 로드

또 캐나다 ‘역사유산의 길(Heritage Highway)’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유럽에서 온 사람들이 개척한 마을들을 연결하며 생겨난 길로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길이기도 하다.

수산마리의 북쪽 아가와 캐년으로 향하는 알고마 센트럴 철도가 운행하는 왕복 8시간이 소요되는 단풍관광열차를 타기 위해 전세계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세계적인 단풍의 나라 캐나다는 국기 문양이 단풍일 만큼 단풍으로 유명하다. 나이아가라에서 퀘벡 시까지 이어지는 800km가 메이플 로드로 불리는 ‘단풍길’이다. 메이플 로드는 아기자기한 캐나다의 면모를 보여주는 색다른 여행길로 손꼽힌다.

캐나다는 사계절마다 다른 아름다움이 있지만, 동부 산림지역인 세인트로렌스 강 연안은 단풍나무, 미루나무, 너도밤나무, 연밥피나무, 자작나무 등이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9월부터 본격적인 단풍의 세상으로 변해 가기 시작해 10월 둘째 주 추수감사절 기간에는 온 도시가 붉게 물들어 절정을 이룬다.

토론토, 킹스턴, 오타와, 몬트리올 그리고 퀘벡까지. 영국과 프랑스의 서로 다른 문화가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는 이 도시들을 '단풍'이라는 주제로 여행하고 나면 서로 다른 문화가 모여 이루어진 캐나다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장장 800km에 달하는 단풍길은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깊은 감명을 받을 만하다.

메이플 로드의 시작, 토론토

온타리오 주는 5대호 중 4개에 걸쳐 있으며 미국의 대도시, 디트로이트, 시카고, 버펄로, 클리블랜드 등과 호수로 연결되어 있으며 문화적으로도 영어권과 불어권이 만나는 지역이다. 또한, 다양한 인종이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중심도시는 바로 인구 350만 이상이 밀집된 토론토. 세인트로렌스 강과 미국의 대도시와 연결된 이곳은 캐나다의 경제, 운수, 통신의 중심지이다.

메이플 로드가 시작되는 토론토의 가을풍경너머로 CN 타워가 보인다. 스카이돔과 메트로 토론토 컨벤션 센터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CN 타워는 높이가 553.33m에 달한다. 높이 447m의 조망대 스페이스 데크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한다.

나이아가라가 있는 온타리오 주는 인디언의 말로 ‘아름다운 호수’라는 뜻으로, 온타리오 호수에서 그 이름이 전해졌다는 설과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따온 ‘물가의 바위 (Rocks Standing By The Water)’에서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다.

토론토에서 2시간 남짓 가면, 거대한 물줄기를 만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나이아가라 폭포. 인디언 말로 ‘니아가르’, 즉 '천둥소리를 내는 물'이란 뜻의 나이아가라 폭포는 폭 675m, 높이 54m의 절벽에서 매분당 1억 5천 5백만 리터의 물을 쏟아내는 세계 3대 폭포로메이플 로드 출발지인 토론토의 인상을 더욱 강렬하게 한다.

폭포의 장관뿐 아니라 폭포 아래쪽의 유람선을 타고 폭포 바로 앞에까지 가면 쏟아 붓는 물줄기에서 나온 물 안개로 옷은 흠뻑 젖을지언정, 그 상쾌함은 세계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유일무이하다.

첫 출발지, 토론토의 나이아가라

고향 산천의 아기자기한 단풍을 보며 가을의 쉼터를 발견했다면 그 또한 가을 명절이 주는 기쁨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단풍처럼 캐나다의 단풍도 세계적으로 유명해서 9~10월쯤이면 캐나다를 찾는 이들의 눈을 더욱 즐겁게 한다.

북아메리카 제1의 폭포로 알려져있는 나이아가라 폭포는 미국과 캐나다 양쪽에서 모두 관람가능하다. 오후에는 폭포에 쌍무지개가 뜨는 장관을 볼수있고 밤에는 화려한 조명과 함께 아름다운 폭포를 관람할수 있다.

캐나다 동부, 800km에 이르는 대자연의 숨결도 변함없이 가을옷 맵시를 자랑한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영토를 가진 나라답게 단풍의 물결은 세인트로렌스 강을 따라 토론토, 오타와, 몬트리올, 퀘벡에 이르는 네 개의 도시의 산과 들을 물들인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에서 갖는 명상의 시간

나이아가라 폭포의 웅장함에 약간의 기가 죽고, 인간의 왜소함을 느꼈다면 발걸음을 돌려 작은 도시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Niagara 0n The Lake)’에서 잠시 숨을 돌려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온타리오 주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인 알곤퀸 주립공원은 토론토에서 북쪽으로 약 30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이곳에는 강. 호수. 숲. 계곡 등이 있어서 각종 레포츠를 즐기기에 좋은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 마을은 19세기 어느 작은 영국 마을의 모습을 닮아있다. 1776년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선언을 한 후 왕당파들이 이곳에 정착을 한 후, 그 당시 영국인들의 생활 모습이 도시 곳곳에 남아 거리에는 영국풍의 건물과 유럽풍의 자수제품, 그리고 도자기들이 즐비하고 친절한 레스토랑이 분위기를 더한다.

특히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가지가 있는데 바로 아이스 와인과 작은 교회. 아침저녁의 기온 차가 심한 나이아가라 주변에서만 생산되는 아이스 와인은 시원하면서 그 달콤한 맛이 이 작은 마을의 추억을 더욱 향기롭게 만든다.

웨이사이드 교회는 5~6명이 들어서면 빈틈이 없는 아주 작은 교회로, 초기 정착민들이 기도와 명상을 즐겼던 곳이지만,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이 작은 교회를 보기 위해 밀려드는 관광객들 때문에 그 조용함은 빛을 잃고 있기는 하다.

토론토 시내 관광 코스

유니언 서남쪽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CN 타워(533m)에서 토론토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1976년 건설된 이 타워는 1960년대 토론토의 건축 붐이 일면서 가져온 토론토의 통신 장애를 말끔히 해소하는 동시에 관광지로 인기를 얻었다.

타워에는 4개의 전망대가 있는데, 단연 으뜸인 것인 유리 바닥으로 된 전망대. 담력이 큰 사람이라면 발아래로 펼쳐진 토론토를 감상할 기회를 얻게 된다.

5대호의 하나인 온타리오호에 위치한 토론토는 캐나다 최대의 도시이며, 메트로 폴리탄 토론토는 토론토, 노스요크, 요크의 세도시로 이루어져 있다. 100여개의 언어를 사용하는 약 70여 인종으로 구성되어 있는 토론토는 특히 중국과 이탈리아계가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346m에는 호라이즌스 카페와 실내 전망대가 있어 식사와 차를 즐기면서 토론토와 온타리오 호수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351m 지점에는 72분마다 360도 회전하는 회전 레스토랑이 있는 전망대가, ‘스카이 파드’라는 447m 높이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가 있다.

크리스마스나 새해 전야제에 있는 특별한 행사가 열리는데, 특히 매년 여름에는 타워에 걸어서 오르는 캠페인을 벌여 수익금을 어려운 사람들에게 주는 행사를 벌이기도 한다.

또한, 야구경기, 콘서트가 열리는 스카이 돔과 토론토 섬, 원더랜드, 매트로 토론토 동물원과 토론토의 역사를 말해주는 캠벨 하우스 등은 토론토 관광을 더욱 알차게 하는 것들이다.

킹스턴으로 시작하는 또 다른 메이플 로드

메이플 로드의 감격을 계속 잇고 싶다면 발길을 멈추어선 안 된다. 호수에 비친 단풍, 킹스턴 단풍의 멋진 풍경과 나이아가라의 장관을 본 다음 코스는 캐나다 최초의 수도 킹스턴을 시작으로 하는 코스.

캐나다 최고 인기 관광명소 중의 하나인 다우전드 아일랜드는 세인트 로렌스 강에 떠있는 천여개의 섬이 만들어내는 풍경의 아름다움은  보트나 요트, 선박을 이용한 투어에 참가해 60마일에 걸쳐 펼쳐져 있는 천섬의 구석구석을 둘러보게 된다.

다우전드 아일랜드(1000 Island)에는 건물 한 채가 겨우 지어질 만한 작은 섬부터 큰 섬까지 다양한데 그곳에는 세계적인 부호들의 별장들이 들어서 있다. 여기에 세인트로렌스 강을 유람하는 크루즈, 호수에 비친 단풍의 백미는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킨다.

메이플 로드의 절정, 로렌시아 고원 오타와를 지나 몬트리올. 18세기 건물들이 고풍스러움과 21세기의 초고층 건물이 이루는 현대적인 아름다움에서 오는 매력. 이곳에 1000~2,000m의 완만한 산들과 고원 일대에 빼곡히 들어선 나무들은 온통 붉은빛을 띠고 있다.

특히 로렌시아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생소뵈르는 스키 애호가들의 심장 박동수를 빠르게 하는 스키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어 겨울에는 1만 5천여 명의 스키인들이 찾는 곳이다.

캐나다의 작은 프랑스 퀘벡

캐나다의 프랑스, 퀘벡은 메이플 로드의 마지막 여정, 퀘벡은 프랑스 문화와 종교를 간직한 곳으로 95%의 주민이 불어를 쓰는 캐나다 속의 프랑스이다. 구시가지 중심에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그랜드 팔래스라는 연병장과 유네스코가 세계적인 전통의 도시임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비석이 있다.

1820년에 세운 퀘벡 요새와 캐나다 프랑스 문화의 발상지인 롸이알 광장, 1970년 사적지로 지정된 오를레앙 섬들이 단풍과 함께 고풍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다.

메이플 로드의 마지막 여정인 로렌시아 고원의 단풍숲은 호수와 숲이 어우러진 최고의 절경을 볼 수 있다. 특히 단풍철이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이곳은 호수를 중심으로 유명인들의 별장도 곳곳에 위치하는 훌륭한 리조트 지역이다.

북미대륙에서 유일하게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지역이 바로 퀘벡. 오를레앙 섬을 중심으로 북미의 파리라 불리는 퀘벡은 과거 프랑스가 지배했던 터라 프랑스의 분위기가 많이 남아있다.

퀘벡 시의 오를레앙 섬은 수백 년 된 집들과 제분소, 교회 등의 프랑스 문화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프랑스계 퀘벡인들은 자신을 캐나다인이라 하지 않고 퀘벡 사람이라고 말할 정도로 자부심이 크다고 한다.

캐나다의 단풍은 9월 말부터 본격적인 단풍의 세상으로 변해 가기 시작해 10월 둘째주 추수감사절 기간에는 온 도시가 붉게 물들어 절정을 이룬다.

퀘벡의 중심도시이자 주도인 퀘벡시티는 세인트로렌스 강이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에 자리한 도시다. 유럽풍 성곽도시로도 유명한데 이런 유럽풍의 구도심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성벽 너머로 나 있는 골목을 따라 늘어선 건물들은 중세 프랑스의 한 도시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준다. 로어타운에 위치한 로열 광장은 식민지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서 깊은 장소. 도심에 자리 잡고 있는 프티 샹플렝 구역은 각종 기념품점, 아트샵, 여러 상점, 음식점, 술집 등이 몰려있어 관광객들과 사람들로 늘 북적거리는 곳이다.

메이플로드 단풍의 절정, 몽 트랑블랑

메이플로드에서 환상적인 가을 단풍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단연 퀘벡주에 위치한 몽 트랑블랑 메이플로드 여행 중 단풍의 하이라이트는 로렌시안 고원의 몽 트랑블랑이다. 몬트리올 북쪽, 퀘벡 최대의 리조트 지역인 이 고원은 울창한 숲과 호수풍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아 휴양지로 유명하다. 마을을 둘러싼 주변 경치 또한 매우 아름답다.

로렌시아 고원에 있는 몽 트랑블랑은 메이플로드의 절정을 이루는 곳으로 가을 마다 단풍 대축제가 열린다. 정상까지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면서 단풍으로 수놓은 모자이크와 같은 절경을 하늘에서 감상할 수 있다.

몽 트랑블랑의 마을과 산의 스키 리조트까지 운행하는 곤돌라가 낭만적인 풍경을 더한다. 몽트랑 블랑의 아름다운 풍경 때문에, 이곳에서 가장 해 볼 만한 일정은 단연 자연을 즐기는 느긋한 ‘산책'이다. ‘힐링’이라는 주제로 산과 들의 멋진 곳을 느리게 걷는 여행으로 아름다운 산과 호수 주변의 오솔길과 한적한 도로를 걸으면 마음이 치유되는 것 같다.

메이플로드의 절정을 이루는 이곳은 가을마다 단풍 대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정상까지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면서 단풍으로 수놓은 모자이크와 같은 절경을 하늘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은 또한 트랑블랑 산을 중심으로 주립공원이 형성되어, 여러분께 환상적인 가을 단풍을 선사한다.

Travel Tip

캐나다 단풍여행만큼은 동부지역만 가는 일정을 추천한다. 캐나다 서부와 동부를 한 번에 다 돌아보려면 항공 일정상 서부에서 시작해서 동부로 왔다가 다시 서부로 돌아가서 귀국해야 하므로 시차 적응이 힘들고 비행기 타는 시간이 너무 많아 힘들다. 또한, 미국 동부로부터 오는 일정도 장거리 버스 이동이라 더욱 힘들다.

캐나다 단풍여행은 10월 초에서 중순까지가 가장 아름답다.메이플 로드는 어느 코스든 10월 첫째 주말에서 둘째 주 초까지가 좋으나,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는 10월 둘째 주말에서 셋째 주가 가장 아름답다.

캐나다 단풍여행은 캐나다 동부만 집중적으로 보는 것이 좋다. 기간은 10월 초에서 중순까지가 가장 아름답다.메이플 로드는 어느 코스든 10월 첫째 주말에서 둘째 주 초까지가 좋으나,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는 10월 둘째 주말에서 셋째 주가 가장 아름답다.

한국의 단풍은 산 위에서 아래로 수직으로 물들어 오는 단풍으로 색깔이 붉은색이 주류인데 반해, 캐나다는 산이 거의 없어 수평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깨끗한 노란색 위주의 단풍에 붉은색이 가미되어 환상적이다.

사진 제공/ 주한 캐나다관광청(http://kr-keepexploring.canada.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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