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의 향기를 찾아 떠나는 가을, 론 알프스
상태바
알프스의 향기를 찾아 떠나는 가을, 론 알프스
  • 김효설
  • 승인 2014.10.01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랑스 동남부에 위치한 론 알프스의 자연은 겨울은 물론 사계절 모두 여행객에게 감동적인 풍경을 제공하고 있다.
프랑스 동남부에 위치한 론 알프스의 자연은 겨울은 물론 사계절 모두 여행객에게 감동적인 풍경을 제공하고 있다.

[트래블바이크뉴스] 김효설 기자  프랑스 동남부, 론 알프스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수도 리옹, 호수의 도시 안시, 물의 도시 에비앙, 겨울 스포츠의 천국 샤모니몽블랑 등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진정한 에코 투어리즘 여행지이다.

론 알프스는 프랑스 프로방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지역으로 샤모니와 에비앙, 안시가 있는 오트 사부아 지역을 포함해 주도인 리옹 등 총 8개의 지역으로 이뤄져 있다.

아르데슈 협곡에 있는 신비로움 가득한 몽블랑에서부터 장엄한 퐁 다르크에 이르기까지, 론 알프스의 자연은 보는 이에게 감동적인 풍경을 제공한다.

그중 스위스와 이탈리아 국경과 바로 마주한 오트 사부아 지역은 거친 암벽의 몽블랑과 프랑스에서 가장 큰 호수 레만 호수와 안시 호수가 흐르는 물의 마을로 알프스가 간직한 남부 프랑스의 특별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리옹

중세시대의 흔적이 묻어있는 리옹은 파리와 마르세유에 이은 프랑스 제3의 도시로 파리가 수도이기 전에 수도였다. 아직도 로마 시대의 흔적들이 곳곳에 살아있는 중세시대의 작은 마을들이 펼쳐지는 리옹은 어린 왕자 저자인 생떡쥐베리의 고향이기도 하다.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의 도시로 등재된 구시가지 등 2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도시인 만큼 리옹 시내 근교를 둘러보면 로마 시대의 유적이라든가 현대 미술관, 박물관 등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파리에 센 강이 있다면 이곳 리옹에는 스위스부터 흘러오는 론 강과 손 강이 있다. 손 강의 서쪽이 구시가지이며 론 강 주변의 광활한 지역이 신시가지다. 그리고 론 강과 손 강이 사이는 벨쿠르 광장과 시청사 등이 있는 리옹의 중심가이다.

겨울에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발롱 퐁 디 아크는 여름이 되면 카약킹을 하기위해서 아르 데슈 강 계곡으로 가는 출발지점으로  관광객들로 붐빈다. 이 지역은 선사 시대의 문화를 볼 수 있는 관광도시로도 유명하다.

또한, 세계 미식가들의 로망인 뽈보뀌즈 요리학교가 있는 곳으로 세계 각국에서 몰려오는 식도락들로 인하여 세계적인 요리의 도시로도 유명하다.

부숑이라고 불리는 리옹 전통 식당에서의 만찬, 달콤하고 식감이 풍부한 디저트와 차 한잔의 여유로운 오후, 다양한 종류의 치즈와 와인을 즐기는 낭만적인 밤 등 하루쯤은 프랑스인과 함께 현지인처럼 먹고 마시고 즐기며 진정한 프랑스 문화를 느껴보는 것도 좋다.

특히 이곳은 TGV 역과 생떽쥐베리 공항이 있어 안시와 샤모니 등 주변 도시로 여행하기에 편리하다. 보졸레와 꼬뜨 뒤론의 와인투어도 이곳에서 출발한다.

유럽식 정원과 호수가 펼쳐지는 안시

프랑스의 남동쪽, 스위스 국경에서 35km 지점에 있는 안시는 평창과 함께 동계올림픽 최종 후보지였던 아름다운 수상도시로 죽기 전 꼭 가봐야 할 세계 10대 도시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호수와 작고 예쁜 집들이 어우러져 동화 속의 나라를 연상케 하는 도시, 안시는 프랑스의 베네치아로 불린다. 스위스와 공유하는 레만 호수를 제외하면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인 안시 호수의 면적은 무려 약 28km²에 달하며 최고 수심은 80m가 넘는다.이런 호수를 감싸고 있는 주변의 산맥까지 더해지면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자태를 갖춘다.

프랑스의 베네치아로 불리는 안시호수의 면적은 무려 약 28km²에 달하며 최고 수심은 80m가 넘는 레만호수에 이어 두번째호 큰 호수로 여름에는 다양한 수상레포츠를 즐기기에 최족의 장소다.

안시는 여름이면 호수에서 즐길 수 있는 각종 수상 레포츠가 인기지만 겨울이 오면 스키를 타는 사람들도 북적인다.
여름에는 유람선과 보트가 평화로운 호수의 물살을 가르고, 한쪽에서는 잔디에 누워 일광욕하거나 수영을 하면서 호수의 품에 안긴다. 

활동적인 시간만이 안시 호수를 즐기는 방법은 아니다. 벤치에 가만히 앉아 책을 읽는 사람, 햇살과 호수를 친구 삼아 산책하는 사람도 많다. 호수와 가까운 구시가지의 운하를 따라서는 꽃들이 만발한 산책로가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매주 화, 금, 일요일에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시장이 열린다. 다양한 종류의 먹거리를 팔고 있으니 호수로 가는 길에 들러 아침 또는 점심을 해결하기에 그만이다.

론 알프스 지역의 각도시에서는 자전거, 스키, 등반 등 겨울스포츠와 함께 여름에는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사계절 여행지로 활동적인 여행객들에게는 천국이다.

해가 질 무렵에 호숫가를 거니는 것도 꽤 낭만적이
다. 밤이 찾아오면 호수의 형체는 거의 보이질 않는다. 대신에 구시가지에 있는 레스토랑과 바, 카페는 활기로 가득 찬다. 이 모든 것을 즐기려면 최소 하루쯤은 안시에서 보내야 한다.

이밖에 안시는 애니메이션 축제로 유명한 도시다. 2년에 한 번씩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과 작가들, 여행객들로 붐비게 되는 때가 바로 안시에서 열리는 세계 애니메이션 영화 페스티벌이 열리는 시기다.

파리에서 TGV를 타면 4시간 정도 걸려 도착할 수 있으며 도시가 작아서 부지런히 걸어 다니면 하루면 돌아볼 수 있는 곳으로 한적한 프랑스 동부 마을 분위기를 띄고 있다. 안시와 가까운 유명한 여행지로는 에비앙 레 뱅, 이브 아르 마을 등이 있다.

생수와 온천, 골프의 도시, 에비앙

프랑스 남동부의 론알프 주에 있는 온천 휴양지, 에비앙은 프랑스와 스위스의 국경에 있으며 광천수와 호반 휴양지로 유명한 도시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동쪽으로 42km 지점, 로잔의 맞은편에 있어 페리로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이곳은 아름답고 큰 내륙의 바다와 같은 레만 호수의 남쪽에 있다.

부르제 호수 가까이에 있는 엑스레뱅은 유황온천지로, 많은 류머티즘 환자가 찾아온다. 특히, 샤모니몽블랑을 거점으로 하여 알프스 산맥에 우뚝 솟아 있는 각종 봉우리로 향할 수 있어서 전세계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물이 맑고 아름다운 경치가 사계절 펼쳐지는 휴양지로
세계 각국의 부호들이 즐겨 찾는 이곳은 온천과 카지노 등 관광시설들이 도시를 가득 메우고 있다.

레만호수는 요트의 메인 정박지로 호수는 가로 길이가 약 70km 정도 되는 거대한 호수이며 알프스와 몽블랑 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로 호수를 이루고 있다. 레만 호수 근처에는 멋진 도시들이 에워싸여 있는데, 호수의 서쪽 끝은 제네바, 북쪽 끝은 로잔, 동쪽 끝은 몽트뢰, 그리고 남쪽이 바로 에비앙이다.

에비앙이 세계적인 생수의 도시가 된 것은 1789년 프랑스 혁명기 때 신장결석으로 에비앙에서 요양하던 프랑스 귀족이 이곳의 지하수를 마시고 병을 나은 후, 물을 조사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알프스 산맥에 내리는 눈과 비가 500m의 암반 속으로 흘러들어 15년 이상 지나면서 불순물이 깨끗이 정화된 물로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에비앙은 세계 1위의 프리미엄 생수로 유명하다.


이 지역의 지하수는 알프스 산맥에 내리는
눈과 비가 500m의 암반 속으로 흘러들어 15년 이상 지나면서 불순물이 깨끗이 정화된 물이며,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1879년 프랑스 정부는 세계 최초로 생수 판매를 허가한다.

에비앙 생수는 현재 세계 14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는 세계 1위의 프리미엄 생수로 하루 6백만 병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에비앙이 지속해서 발전 가능한 이유는 물을 끌어내 고갈시키는 것이 아니라, 빗물을 자연여과를 통해 재생산한다는 점과 주민은 물론 이 지역의 골프장까지 농약을 쓰지 않는 등 친환경적인 노력 덕분이라고 한다.

에비앙은 생수뿐 아니라, 리조트 사업과 골프장 사업 등에도 진출하여 유럽 최초로 메이저 골프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까지 유치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9월 15일,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에비앙챔피언십 대회에 참가한 우리나라의 19세 소녀 김효주가 호주의 카리 웨브 선수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이 지역이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한편, 에비앙은 온천이 유명해서 휴양여행지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온천수는 비뇨기과와 신장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어, 비뇨기과나 신장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치료목적으로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알피니즘의 성지, 샤모니몽블랑

샤모니몽블랑은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에 인접하여 있는 프랑스 남동부의 소도시로 몽블랑 기슭의 해발 1,038m에 위치한 도시이다. 산악스포츠와 스키가 유명한 샤모니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1786년 8월, 의사 미셸 파칼과 그의 동료 자크 발마에 의해 몽블랑(해발 4,807m)이 정복되면서부터였다.

겨울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성지와 다름없는 샤모니 몽블랑은  몽블랑 기슭의 해발 1,038m에 있는 소도시로 세계 최초의 동계 올림픽을 개최한 곳이기도 하다. 

이후 샤모니는 1924년 제1회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으며 그 후에도 이곳에서 각종 국제경기가 개최되었으며, 스케이트 등 동계 스포츠 시설이 잘 되어 있다.

알프스 등산의 출발점이기도 하며 국립 스키학교와 등산학교가 있어 전 세계 알피니스트들의 선망이 대상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몽블랑 등의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에귀 뒤 미드 봉까지 올라가는 로프웨이가 있으며 길이 11.5km의 몽블랑 터널을 통과하면 이탈리아 쪽으로 갈 수 있다.

1922년까지 공식적으로는 지명이 샤모니였으나 이지역 사람들의 몽블랑에 대한 애착으로 지명을 '샤모니몽블랑'으로 정식으로 변경하였다. 겨울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샤모니몽블랑은 성지와 다름없다.

세계 최초의 동계 올림픽을 개최한 곳이 샤모니몽블랑이기도 하고,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알프스의 최고봉인 몽블랑의 하단부에 있다. 그런 덕분에 마을의 해발고도 자체가 이미 1,000m를 넘는다.

안시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프랑스 알프스 스키 마을 라 클루자는 만년설을 바라보면서 즐길 수 있는 온천지역으로 사시사철 찾아오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 

동계 올림픽이 탄생한 곳인 만큼 샤모니몽블랑은 겨울 스포츠와 등반, 하이킹의 천국이다. 샤모니몽블랑을 거점으로
하여 알프스 산맥에 우뚝 솟아 있는 각종 봉우리로 향할 수 있어서 사시사철 찾아오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

케이블카를 타고 봉우리에 오르기도 하고, 등반에 도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겨울에는 스키가 기본이다. 하이킹 코스도 다양하게 갖춰져서 산을 오르내리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겨울 스포츠와 등반을 즐기지 않더라도 샤모니몽블랑은 가는 길부터가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생제르베에서 샤모니몽블랑으로 가는 기차는 여느 기차와 달리 창문이 훨씬 크다. 이를 통해 샤모니 몽블랑까지 가는 동안 기차 안에서 만년설로 덮인 산을 확연하게 보는 기쁨을 선사하려는 센스에 따른 것이다.

샤모니몽블랑은 겨울에 못지않게 여름에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이 기간에 최고의 포인트가 되는 곳은 단연 해발 3,842m를 자랑하는 애귀 뒤 미디다. 케이블카를 타고 이 봉우리에 오르면 알프스의 장관을 360도에서 눈에 담을 수 있다.

해발 3,842m의  애귀 뒤 미디 전망대는 몽블랑을 파노라마로 볼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이자 환상의 즐거움을 가져다준다.

샤모니몽블랑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까지 오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20분이다. 올라가는 동안에 창밖을 내다
보면 도대체 여기에 어떻게 해서 케이블카를 설치할 수 있었는지 혀를 내두르게 된다.

애귀 뒤 미디에서는 위험을 감수하고 등반을 하는 사람도 종종 보이고 산책로를 따라 올라오거나 내려가는 경우도 있다. 한여름에 가더라도 영하에 가까운 기온이므로 반드시 두꺼운 옷을 준비해야 한다. 알프스에서 내려와서 시가지를 거쳐 흘러가는 강조차도 흡사 에어컨과 같은 한기를 뿜어낸다.

리옹에서 유람선을 타고 20분을 가면 도착할 수 있는 이부아르는 아름다운 중세풍의 마을전경이 펼쳐진다.

론 알프스 지역을 방문할 때에는 프랑스 파리나 스위스의 제네바 공항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파리에서 여행을 시작
한다면 국내선을 이용하거나 TGV를 타고 리옹을 거쳐 기차나 버스로 론 알프스 지역의 각 도시로 갈 수도 있다. 대한항공(www. koreanair.com)과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랑스(www.airfrance.co.kr)가 서울-파리-서울 구간을 매일 2편(대한항공 공동 운항편 포함) 직항으로 운항하고 있다. 론 알프스 지역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프랑스관광청(kr.rendezvousenfrance.com)과 론 알프스 관광청(www.rhonealpes-tourism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자료제공:프랑스정부관광청(kr.rendezvousenfranc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