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그린 환상의 파스텔화, 함백산 철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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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그린 환상의 파스텔화, 함백산 철쭉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5.30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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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산
5월 말 현재, 함백산 철쭉이 절정이다. 함백산 철쭉은 고산지대가 아니면 보기 어려운 연분홍빛을 띠고 있다. 사진/ 이헌준 여행가

[트래블바이크뉴스] 해발 1,572.9m의 함백산(咸白山)은 강원 정선군 고한읍과 태백시를 가르는 고산으로 강원 동남부 지역 전체는 물론 동해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함백산은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산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유수의 탄전지대로 석탄을 실어 나르는 태백선 철도가 지나는 곳이기도 하다.

함백산에는 수 백 그루의 주목이 자생하고 있어 천연보호림으로 지정되었다. 기이한 형태로 말라가는 고사목은 함백산의 명물로 꼽힌다. 주목은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이라는 별명처럼 고사목의 형태가 매우 아름다운 수종이다.

그밖에 함백산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열목어 서식지로 유명하다.

해발 1,572.9m의 함백산은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산이다. 사진/ 이헌준 여행가

5월 말 현재, 함백산 철쭉이 절정이다. 함백산은 소백산과 함께 가장 늦게까지 철쭉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함백산 철쭉은 고산지대가 아니면 보기 어려운 연분홍빛을 띠고 있다. 자연이 그린 환상적인 파스텔 그림 앞에서 어찌 탄성을 내지르지 않을 수 있을 것인가.

또한 이곳 철쭉은 바람과 추위를 이기기 위해 꽃잎이 도톰한 것이 특징이다.

산행 시, 남한강의 지류인 지장천 상류 두문동재와 만항재, 적조암 입구 등 세 곳에서 출발할 수 있다. 등산가 이헌준 씨는 만항재 등산로를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함백산은 소백산과 함께 가장 늦게까지 철쭉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사진/ 이헌준 여행가
함백산 철쭉은 바람과 추위를 이기기 위해 꽃잎이 도톰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 이헌준 여행가

“이 길은 등산로가 뚜렷하고 길이 좋아 한 시간이면 정상까지 충분히 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이곳은 국내 최대의 야생화 군락지로 계절에 따라 금강애기나리, 복수초, 두루미꽃 등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가 관찰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산 시에는 반대편 등산로를 이용, 두문동재에 도달하게 된다. 이럴 경우 총 3시간 30분이 소요된다고 한다.

만항재 코스는 등산로가 뚜렷하고 길이 좋아 한 시간이면 정상까지 충분히 오를 수 있다. 사진/ 이헌준 여행가

좀 더 편하게 정상에 서고 싶으면 차를 이용할 수 있다. 만항재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방도(1,330m)로서, 레이더 기지까지 승용차 기준 10분이면 올라간다.

구체적으로 만항재 못 미친 삼거리에서 좌회전, 선수촌 방면 이정표를 따라 올라간다. 선수촌 삼거리에서 좌회전 한 후 오르막으로 직진, 주목 군락지를 거쳐 헬기장을 지나면 레이더기지다. 여기서부터 도보로 100m만 이동하면 정상이다.

수마노탑. 수마노는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수도를 마치고 귀국할 때 그의 불심에 감화 받은 용왕이 건넨 돌이라고 한다. 사진 출처/ 정암사 홈페이지

함백산 대표적인 유적지로 정암사(淨巖寺)를 들 수 있다. 만항재 오르는 길에서 만날 수 있는 정암사는 신라 선덕여왕 5년, 당나라에서 사리를 가지고 귀국한 자장율사(590∼658년)가 창건했다고 알려진 절이다.

정암사 적멸궁(寂滅宮)은 다른 적멸보궁(寂滅寶宮)과 달리 ‘보배 보(寶)’자가 빠져 있다. 이곳 전각에는 부처님이 없다. 대신 연꽃을 수놓은 방석이 하나 놓여있다.

적멸궁 뒤쪽의 돌계단을 따라 산길을 오르다보면 100m 지점에 7층짜리 수마노탑(水瑪瑙塔)과 만나게 된다.

함백산은 강원 정선군 고한읍과 태백시를 가르는 고산으로 강원 동남부 지역 전체는 물론 동해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사진 출처/ 함백산 야생화축제 홈페이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부처 상 대신 부처님의 사리가 모셔진 이 탑을 향해 예배를 드리는 셈이다.

수마노란 붉은색, 검은색, 흰색 이 세 가지 색이 어우러진 석영을 뜻하며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수도를 마치고 귀국할 때 그의 불심에 감화 받은 용왕이 건넨 돌이라고 한다.

당시 자장율사는 이 수마노로 탑을 지었는데 지금 우리 눈앞에 서 있는 탑은 고려시대 석회암으로 재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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