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4월 새해맞이 현장으로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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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4월 새해맞이 현장으로 떠나요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3.3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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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뿌리며 새해의 복을 비는 '띤잔'
태국의 송끄란에 버금가는 물 축제가 미얀마의 ‘띤잔’이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참여하는 띤잔.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트래블바이크뉴스] 4월 중순에서야 새해가 시작되는 미얀마 현지는 ‘띤잔’ 축제를 앞두고 벌써부터 술렁댄다.

미얀마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새해맞이 축제 기간을 이용하자. 수도승의 나라라고 불릴 만큼 평소에는 고요하기 그지없지만 새해 3일 만큼은 신나게 웃고 떠들며 파괴적인 활력을 발산한다.

고요하기 그지없는 미얀마지만 새해 3일 만큼은 신나게 웃고 떠들며 파괴적인 활력을 발산한다. 사진 출처/ www.flickr.com

더운 지역인 동남아에는 물 축제가 흔하다. 태국의 송끄란이 대표적인 새해맞이 물 축제로 천 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그에 버금가는 물 축제가 미얀마의 ‘띤잔’이다.

띤잔은 미얀마 전 지역에서 동시에 치러지는데 남녀노소의 구분이 없으며 심지어 외국인에게도 물을 뿌린다. 이 기간에 사용되는 물의 양은 실로 엄청나다. 강물에 호스를 연결하여 뿌리기도 하고 도심에서는 수차를 동원하여 물세례를 퍼붓는다.

아이들도 양동이, 바가지, 그릇 등 물을 담을 수 있는 온갖 도구를 들고 나와 물 맞을 행인을 기다린다.

지난해의 묵은 때를 물로 깨끗하게 씻어 내고 새해의 안녕과 복을 비는 띤잔은 서구 기독교의 세례와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이 기간, 마켓은 물론 대중교통수단까지 일제히 휴업에 들어간다.

뱅골 만에 위치한 양곤은 미얀마에서 가장 큰 도시로, 동양의 정원도시라 불릴 만큼 아름답다. 사진 출처/ www.pixabay.com

띤잔에서 적당히 물을 맞았으면 양곤(Yangon)의 쉐다곤 파고다(Shwedagon Pagoda)로 길을 떠나 보자. 쉐다곤 파고다는 부처의 유품과 머리카락이 보관된 불교 성지로 미얀마의 상징적인 건축물이다.

1453년에 건설된 이 황금빛 건축물의 높이는 100m로 탑 꼭대기에는 73캐럿짜리 초대형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다. 그밖에 루비와 사파이어, 대형 에메랄드가 만 개 이상 치장되어 있어 해 아래 찬란한 빛을 발한다.

뱅골 만에 위치한 양곤은 미얀마에서 가장 큰 도시로 동양의 정원도시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과거에 양곤은 랭군이라 불렸다.

만달레이는 미얀마 왕국 최후의 수도로 도시 곳곳에 애잔한 향수가 서려 있다. 사진 출처/ www.pixabay.com

만달레이(Mandalay)는 미얀마 왕국 최후의 수도로 도시 곳곳에 애잔한 향수가 서려 있다. 해자로 둘러싸인 듀퍼린 요새, 폐허가 된 왕궁터, 옛 영국 관청이 둘러볼 만한 곳이다.

만달레이에 갔다면 인근에 있는 아마리푸라의 우베인 다리(U Bein Bridge)를 거닐어 보자. 건설자 이름을 딴 우베인 다리는 1851년, 잉와 궁전의 티크목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목재를 사용했다고 한다. 1.2㎞의 다리를 건설하는 데 3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되었다.

오후 5시만 되면 여행자들이 우베인 다리로 슬슬 모여 들기 시작한다. 석양을 배경으로 공중에 걸쳐 있는 다리의 실루엣을 감상하기 위해서다.

석양을 배경으로 공중에 떠 있는 우베인 다리의 실루엣을 감상하기 위해 오후 5시만 되면 사람들이 모여든다. 사진 출처/ www.pixabay.com

만달레이에서 남서쪽으로 150km 떨어진 바간(Bagan)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도시로 열기구 체험이 유명하다. 열기구를 타고 하늘로 두둥실 떠올라 발아래를 내려다보자. 저 아래 수목과 어우러지는 탑과 사원의 환상적인 광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아난다 파고다, 구뱌욱지 파고다, 쉐지곤 파고다, 비슈누파 사원, 쉐산도 파고다, 술라마니 파고다 등 이곳 불탑 유적지만 5천여 곳에 이른다고 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도시 바간은 열기구 체험이 유명하다. 사진 출처/ www.pixabay.com

태국 바로 왼쪽에 자리 잡고 있는 미얀마는 인도차이나반도에 속한 국가다. 그동안 문호를 개방하지 않다가 2011년 비로소 관광객을 받아들였다. 이에 미얀마 여행에 목말랐던 사람들이 대거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연간 300만 명이 다녀갈 만큼 미얀마는 주목받는 여행지다.

미얀마는 열대성 몬순 기후로 5월 말에서 10월까지 우기다. 이때 내리는 비의 양이 엄청나서 연평균 강수량이 2,800mm나 된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는 우기를 피하는 것이 좋다.

인천에서 양곤공항까지 직항로가 개설되어 있어 5시간 30분만 날아가면 도착한다. 환전은 1달러 당 1,209짯으로, 원화의 가치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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