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도 꼭 가봐야 해... 아르헨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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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도 꼭 가봐야 해... 아르헨티나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3.2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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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이 깨지는 소리도 장관인 페리토모레나 빙하
페리토모레노 빙하는 바위처럼 고정된 게 아니라 살아서 움직인다. 사진 출처/ 아르헨티나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 우리나라 정 반대편에 있는 나라, 아르헨티나는 축구의 나라다. 그리고 탱고의 나라이기도 하다. 축구와 탱고의 공통점은 격렬하다는 것이다. 골대를 향해 힘차게 돌진하다가 공을 뒤로 빼며 은근슬쩍 패스하는 공격수는 탱고를 추는 무용수를 연상시킨다.

236년간 스페인의 지배 아래 있었던 탓에 아르헨티나는 음식문화를 비롯, 다양한 분야에서 남유럽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유럽에서 전수받은 문화적 풍요성은 지금의 아르헨티나를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광활한 대자연의 나라, 정열적인 탱고의 나라 아르헨티나를 찾아가 보자. 오늘 탐색할 곳은 모두 다섯 군데다.

폭 5km, 높이 70m의 거대한 얼음덩어리 페리토모레노 빙하를 보기 위해 세계인이 아르헨티나를 찾는다. www. pixabay.com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손꼽히는 최고의 여행지는 단연 페리토모레노 빙하(Perito Moreno Glacier)일 것이다.

폭 5km, 높이 70m의 거대한 얼음덩어리 페리토모레노 빙하. 페리노모레노 빙하는 아르헨티나 남부, 글래이셔 국립공원 내에 있다.

페리토모레노 빙하는 바위처럼 고정된 게 아니라 살아서 움직인다. 이 빙하는 아르젠티노 호수를 향해 천천히 이동하는데 이 과정에서 마젤란 반도의 템파노스 해협을 막는다.

그 결과 호수의 수위가 급격하게 상승하게 되고 수압을 못 견디고 얼음 둑의 일부가 터진다. 이 소리가 얼마나 큰지 10리 밖까지 들린다고 한다. 이 소리를 들으려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글래이셔 국립공원으로 가는 비행기 편을 이용하면 된다.

비글해협의 가마우지 섬. 펭귄처럼 보이지만 가마우지는 날 수 있는 새다.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아르헨티나에서 꼭 가봐야 두 번째 여행지는 비글 해협(Beagle Channel)이다. 비글 해협은 티에라델푸에고 섬과 다른 작은 섬들 사이에 난 좁은 물길로 세계 최남단에 있는 도시인 우수아이아 인근에 있다.

다윈의 탐사선 ‘비글호’에서 이름을 따온 이 해협은 온순한 바다 동물의 서식처로 유명하며 좁은 곳은 폭이 5km밖에 안 된다. 보트 투어를 하게 되면 바다사자 섬, 가마우지 섬을 돌게 되는데 해협의 모양을 따라 둥글게 늘어선 높은 산과 빙하, 폭포 관람은 덤이다.

'녹주석처럼 푸른 이곳 빙하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다윈의 말이 하나도 거짓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산뗄모는 우리나라로 치면 인사동으로 19세기 건축물이 주를 이루는 곳이다.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세 번째 들러야 할 곳은 수도인 부에노사이레스 내 산뗄모(San Telmo) 지구이다. 산뗄모는 우리나라로 치면 인사동, 황학동쯤 되는 곳이다. 이곳 건물은 19세기 것이 대부분으로 주로 골동품 상점 등이 입점해 있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롭게 보이지만 개축과 수리에 엄격한 제한이 있어 함부로 손댈 수 없다고 한다.

일요일에 산뗄모를 찾는다면 일주일에 한 번 열리는 벼룩시장을 구경할 수 있다. 진귀한 골동품에서부터 값싼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상품이 쏟아져 나온다. 운이 좋으면 데펜사 거리에서 펼쳐지는 탱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산뗄모 지구 내, 약도를 그려 놓은 담벼락. 여행자를 위한 시 측의 재밌는 배려가 곳곳에 눈에 띈다.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네 번째 둘러볼 곳은 이구아수폭포(Iguazu Falls)다. 폭 4.5km, 1초에 1천 톤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의 물이 떨어지는 이구아수폭포. 이구아수 강을 경계로 아르헨티나, 브라질 두 나라가 폭포를 공유하고 있는데 대부분(80%)이 아르헨티나에 속해 있다.

이구아수폭포의 특징은 여러 개의 암석으로 인해 폭포가 20여 개로 분산되어 흐른다는 것이다.

이구아수폭포의 압권은 악마의 목구멍(Devil Throat)이다. 집어삼킬 듯 엄청난 양의 물이 떨어지는 것을 근접해서 관람할 수 있는데 물안개로 인해 옷이 젖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양국은 폭포 일대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여 보호 중이다. 이구아수폭포에 가려면 아르헨티나의 포사다스에서 증기선을 타야 한다.

폭 4.5km, 1초에 1천 톤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의 물이 떨어지는 이구아수폭포. 사진 출처/ www. pixabay.com

마지막으로 아르헨티나 여행 중 꼭 가봐야 할 곳은 멘도사에 있는 마이푸 와이너리(Mendoza Winery)다. 마이푸은 작은 마을에 불과하지만 당도 높은 포도를 생산하여 유명세를 타게 됐다.

뜨거운 태양과 안데스 산맥을 넘어온 건조한 바람이 포도 생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아르헨티나 와인을 현지에서 시음할 좋은 기회이므로 와인 애호가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코스다.

마이푸은 작은 마을에 불과하지만 당도 높은 포도를 생산하여 유명세를 타게 됐다.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우리나라의 정 반대편에 있는 아르헨티나. 그래서 시차도 딱 12시간이다. 왼쪽으로 가도, 오른쪽으로 가도 가장 먼 나라인 아르헨티나. 안타깝게도 직항은 없고 미국, 멕시코 등을 경유해야 한다. 가는 데만 총 24시간이 걸리지만 투자한 시간만큼 기쁨을 얻을 수 있는 여행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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