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곡히 걸려 있는 사랑의 증표 '열쇠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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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곡히 걸려 있는 사랑의 증표 '열쇠고리'
  • 조용식
  • 승인 2014.05.12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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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전망대를 카메라에 담고 있는 감성 사진사의 모습과 투몬 비치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 폭의 그림같이 펼쳐져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사랑의 전망대를 카메라에 담고 있는 감성 사진사의 모습과 투몬 비치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 폭의 그림같이 펼쳐져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 현지취재 = 괌 ] 쇼핑센터가 즐비한 투몬을 빠져나와 사랑의 절벽을 가기 위해 시내를 빠져나오는 동안 쇼핑센터를 순회하는 티롤 버스를 만나게 된다. 이국적인 모습의 티롤 버스는 대부분 괌을 찾는 여행자들이 이용한다. 같은 방향으로 달리는 티롤 버스에 탑승한 외국인 부부가 취재기자의 카메라를 보고는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었다.

'가하 갤러리(CAHA Gallery)'와 사랑의 절벽 위치를 안내하는 입간판을 지나면 한적한 아스팔트 도로가 나온다. 도로 한편에는 지난 태풍으로 뿌리가 뽑혀 누어진 코코넛 나무가 다시 살아나는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제 괌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사랑의 절벽'이다. 시원하게 펼쳐진 푸른 하늘과 녹음이 짙은 열대식물이 반갑게 여행자를 맞이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랑의 절벽 입구에는 하트 모양의 갈색 돌이 놓여 있으며, 그 위로 'TWO LOVERS POINT'라는 흰색의 글씨가 한눈에 들어온다.

시원하게 펼쳐진 푸른하늘과 흰 구름 그리고 열대식물을 벗삼아 'TWO LOVERS POINT'라는 문구와 함께 하트 모양의 갈색 돌이 입구에 표시되어 있다.

► 차모로족의 두 연인이 부모의 완강한 반대로 사랑을 이루지 못해 몰래 섬을 빠져나오다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들이 마지막에 이른 이곳에서 머리카락을 묶고 바다로 몸을 던졌다는 슬픈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바로 이곳이 '사랑의 절벽'이다. 

► 사랑의 절벽의 철제 담에는 '영원한 사랑'의 증표가 되는 열쇠고리가 빼곡히 매달려있다. 각국의 연인이나 신혼부부들이 여행을 기념으로 사연을 적어 걸어 둔 것이다. 

왼편에 있는 판매대에서 망고, 딸기, 바나나 등의 시원한 생과일주스를 파는 곳이 제일 반가워진다. 버스에 내리는 순간 더위가 몰려오기 때문이다. 직접 갈아주는 생과일주스의 판매가격은 4달러. 먼저 눈에 들어온다.

생과일주스를 판매하는 곳은 두 곳이 있는데, 한 곳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판매점으로 입간판에도 한글로 크게 '한국인 운영'이라고 적어놓고 있다. 그곳에서 망고 주스를 사 들고는 본격적으로 '사랑의 절벽'을 둘러보자.

입구에 있는 '사랑의 종'을 울리면 '영원히 해로를 한다'고 알려져 연인이나 신혼부부에게는 필수코스로 알려진 곳이다.

사랑의 절벽 주변을 보는 순간 남산 타워의 모습이 연상된다. 사랑하는 연인들의 '영원한 사랑'의 약속을 증표로 열쇠고리를 매달아 둔 모습 때문이다. 특이한 것은 열쇠고리와 하트 모양의 메모가 너무 획일적이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게 한다.

사랑의 절벽 입장료는 3달러이다. 입구에는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두 여인의 전설'을 기록해 놓은 비문이 인상적이다. 몇몇 연인들은 밖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입장을 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아마도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밖에서 보는 사랑의 절벽의 모습을 먼저 그려보기로 한다. 앞서 이야기했듯 주변에는 사랑의 증표인 열쇠고리가 빼곡히 걸려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멀리 사랑의 절벽 전망대와 투몬 비치가 보이는 쪽으로 이동을 하면 좋은 그림을 얻을 수 있다. 나무들 사이로 펼쳐진 전망대와 투몬 비치의 풍경은 가히 일품이다.

► 투명하게 보이는 바닷속에는 산호초의 모습과 에메랄드 빛 물감이 짙게 물들어 있다. 사랑의 절벽 전망대에서 밑을 바라다보며 촬영한 사진이다.

► 사랑의 절벽에 도착하면 내리쬐는 무더위 속에 시원한 음료가 저절로 생각나다. 사랑의 절벽 왼쪽에는 한국인이 경영하는 생과일주스 판매대가 있으며, 주스 가격은 4달러이다.  

입구에 세워져 있는 '사랑의 절벽'의 전설이야기를 읽어보는 여유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멀리 투몬 비치의 전경을 담기 위해서는 돌이나 담에 올라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그래야 더 좋은 경치를 사진기에 담아갈 수 있으니 선택사항에 속한다.

이제는 입장료 3달러를 내고 들어가 보았다. 계단을 올라가면서 제일 먼저 사랑의 절벽이 보였다.

높이 123m의 절벽이 단숨에 1만m 깊이의 마리아나 해구로 연결되어있다. '사랑의 절벽'의 전설은 스페인이 이곳 차모로 원주민을 학살하고 이 섬을 점령했던 3백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름다운 한 차모로 여인과 이 여인을 사랑하는 차모로 청년이 있었다. 그런데 여인의 부모는 권력을 가진 늙은 스페인 장교와 강제 결혼을 시키려 했다. 부모의 완강한 반대로 사랑을 이루지 못한 두 연인은 몰래 섬을 빠져나가다 쫓기게 된다.

결국, 도망을 치다 마지막에 이른 곳이 이 절벽이었는데, 서로의 머리카락을 묶고 바다로 몸을 던졌다는 슬픈 사랑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 괌에서의 사진 포인트는 여러 곳이 있다. 괌의 투몬비치와 사랑의 절벽이 가장 잘 나오는 코스를 소개한다. 이 사진은 전망대 3층에서 2층에 있는 사람을 촬영한 것이다. 에메랄드 빛 바다의 배경이 이국적이다.

► 사랑의 절벽 전망대는 투몬 비치의 뒷 배경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사진 촬영 포인트만 잘 잡으면 프로 사진사가 부럽지 않다. 기사에 설명된 사진 포인트들을 소개한다.

► 사진 1. 괌을 여행하다 보면 쇼핑센터를 순환하는 트롤 버스를 자주 마주친다. 사진 2. 사랑의 절벽과 가하 갤러리를 안내하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사진 3. 사랑의 절벽 전망대 입장료는 3달러이다. 사진 4. 기념품 가게에는 가격이 착한 기념품들이 많이 있어 쇼핑하는 여행자를 많이 볼 수 있다. 

사랑의 절벽 주변과 멀리 보이는 투몬 비치를 배경으로 한 모습은 가히 인상적이다. 2층, 3층에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지만, 육안으로도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바닷속에는 산호초와 에메랄드 빛 바다가 선명하게 투영되어 보는 사람의 속까지 맑게 만든다.

전체적인 경치를 사진에 담았다면, 기념사진의 포인트를 찾아 촬영을 하는 것도 잊지말자. 사랑의 절벽 전망대를 보면 사각으로 코너가 있는데, 바다를 배경으로 한 코너에서 사진을 찍으면 누구나 프로 사진사처럼 멋진 장면을 연출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2층의 바다가 보이는 곳에 서 있으면, 3층에서 에메랄드 빛 바다를 배경으로 한 몽환적인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마찬가지고 2층에서 사랑의 절벽을 등지고 3층에서 사진 촬영을 하면 멋진 사랑의 절벽을 기념으로 간직할 수 있다.

사랑의 절벽은 사람에 따라 시간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 1시간 정도 할애를 한다. 전망대에서 나오면 기념품 판매점이 있는데, 가격도 착하고 기념될 물건도 많아 여행자들이 잠시 머물러 쇼핑을 즐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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