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취재 = 괌] 괌을 여행하면서 놀라운 바닷속을 탐험할 기회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무거운 산소통도 필요없이 바닷속을 여행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슈트(잠수복)를 입고 헬멧만 쓰면 상어와 거북이 그리고 열대어들과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 바로 씨트렉(Sea Trek)이다.
만 8세 이상이면 누구나 바닷속 체험이 가능한 씨트렉. 하지만 안전을 위해서는 5분 정도의 교육을 들어야 한다. 바닷속이라 자신의 상태를 잠수요원에게 알려줄 수 있는 간단한 수신호를 배우는 것이다.
씨트렉의 수신호는 간단하다. OK(상태 양호), Up(위로), Down(아래로), Come(이동), Stop(정지), Something Wrong(이상이 있을 때) 등이다.
안전교육 등 모든 준비가 다 됐으면 슈트를 입고 바닷속 탐험 준비를 한다. 씨트렉을 할 때에는 개인용 수건을 준비해야 한다. 체험이 끝난 후 샤워를 할 때 필요하기 때문이다. (호텔 객실 내 비치된 수건을 가지고 가면 된다. 만약 수건이 없다면 씨트렉에서 25% 할인된 가격으로 수건도 판매를 하니 구매하는 것도 좋다.)
수족관에 어깨 부분까지 들어가면 잠수요원이 머리에 헬멧을 착용해 준다. 잠수준비가 끝나면 앞서 배운 데로 OK 사인을 주고, 천천히 입수하면 된다.
물속은 신비롭다. 비록 수 미터(약 4m) 아래로 내려왔지만, 수압을 느낄 수 있는 체험을 하게 된다. 방수 팩에 핸드폰을 넣고 촬영을 해봤지만, 터치가 매끄럽게 되지 않을 정도였다.
내딛는 발도 조심스럽다. 돌을 밟고 있다 바닥으로 내딛는데 거리 감각이 무척 멀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10여 분이 지난 후에는 이동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 적응되어 제대로 된 바닷속 풍경을 볼 수 있다. 걷기가 힘들 경우에는 잠수요원이 손을 잡고 함께 이동을 하므로 안전하게 체험을 할 수 있다.
눈앞으로 지나가는 상어를 볼 수 있는 짜릿함(상어가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 떼로 몰려다니는 열대어,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거북이 등 볼거리가 충분하다. 산호와 오래전에 침몰한 보물선(?)도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씨트렉을 체험한 권용덕 씨는 "약 4m 깊이의 수족관을 걷는 체험이기에 심적으로 안심됐다. 가족단위, 연인들의 수중체험으로는 꽤 괜찮은 선택일 것 같다. 일부러 바다까지 나가지 않고도 시내에서 수족관 수중체험을 할 수 있다는 발상이 신선하고 재미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족관을 지나는 여행자들이 신기한 듯 환영의 손짓을 보내며 사진촬영도 한다. 물론 씨트렉에서도 물속에 있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 판매하기도 한다. 사진이 잘 나오는 포토존에서 촬영한 모습들을 보면 모두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수족관 주변을 중심으로 이동하며 바닷속 풍경을 감상하는 씨트렉은 직접 체험을 하는 사람에게도, 수족관을 구경하며 관람객에게도 즐거움을 주는 새로운 여행코스의 하나이다.
씨트렉의 강윤정 매니저는 "특수 처리된 헬멧(산소 공급)을 쓰고 수족관 안으로 들어가 수족관 안으로 들어가 직접 바닷속 체험할 수 있는 씨트렉은 지난 4월에 개장을 했다. 헬멧을 쓰면 어깨 위로 물이 젖지 않아 화장이나 안경착용, 머리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체험자들이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트렉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며, 오후 1시~3시까지는 이용이 불가하다. 개별여행자의 경우 어른은 89달러, 어린이는 79달러이며, 괌 현지 연락처는 671-647-4087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