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전거 배터리 표준이 바뀐다...100km도 거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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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 배터리 표준이 바뀐다...100km도 거뜬
  • 조용식 기자
  • 승인 2015.08.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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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한번 충전에 100km 달리는 배터리 선보여
삼성SDI가 전기자전거 배터리의 표준을 바꾸는 '21700 배터리'를 26일 선보였다. 이 배터리는 한번 충전으로 100km를 달릴 수 있는 고용량 배터리다. 사진 제공 / 삼성SDI

[트래블바이크뉴스]  삼성SDI가 전기자전거 배터리의 표준을 새롭게 바꾸고 있다.

현재 전기자전거 배터리의 표준은 '18650 배터리'로 지름 18mm, 길이 65mm를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삼성 SDI가 지난 26일부터 '유로바이크 2015'에서 용량을 한 단계 높인 '21700 배터리'를 선보였다.

'21700 배터리'는 지름 21mm, 길이 70mm로 기존의 배터리보다 약간 크지만, 에너지 용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1700 배터리'는 '18650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을 최대 35% 늘린 것으로 '유로바이크 2015'에서 처음으로 전기자전거용 배터리팩을 적용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500와트시(Wh) 배터리 팩은 삼성SDI의 고용량 셀과 우수한 팩 기술을 적용해 슬림한 사이즈를 유지하면서 에너지 저장능력은 극대화시켜 단 한 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춘천까지 거리인 100Km를 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Friedrichshafen)에서 열리고 있는 '유로 바이크 2015 전시회'의 모습. 사진 출처 / 유로바이크 2015 홈페이지
삼성SDI의 기존 제품인 '18650 배터리'와 '21700 배터리'를 비교한 그림. 이미지 출처 / 삼성SDI 블로그

전기자전거의 최대 소비국은 유럽과 중국. 친환경운동 수단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으며, 레저, 출퇴근 등 용도도 다양해짐에 따라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전기자전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전기자전거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의 경우도 대부분 삼성SDI의 배터리를 사용한다. 따라서 삼성SDI가 이번에 선보인 '21700 배터리'를 국내 시장에 공급할 경우 배터리의 표준이 새롭게 변화하는 것이다.

전기자전거업체 그린휠 최승호 대표는 "전기자전거 사용자는 보통 2개의 배터리를 가지고 있다"며 "삼성SDI가 이번에 선보인 배터리가 시장에 풀리게 되면, 전기자전거 배터리 표준은 '18650'에서 '21700'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전기자전거의 상급 기준 배터리의 경우 36V(볼트), 12A(암페어)로 보통 '400W(와트)'라고 부른다. 페달링을 겸했을 때 75km를 달릴 수 있다. 이번에 삼성SDI가 선보인 '21700 배터리'는 이보다 35% 성능이 좋은 배터리를 개발한 것이다.

삼성SDI 소형전지 사업부장 안재호 부사장도 "삼성SDI가 개발한 고용량 배터리 팩을 통해 전기자전거의 주행거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전기자전거의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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