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94%가 K-컬처 때문” 한국행 폭발, 이제 ‘머무는 여행’으로...에어비앤비보고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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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94%가 K-컬처 때문” 한국행 폭발, 이제 ‘머무는 여행’으로...에어비앤비보고서 공개
  • 김효설 기자
  • 승인 2026.04.2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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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가 만든 방한 열풍…지출↑·체류↑·그룹여행 확대

-“서울에 머물고 끝난다”…지역 확산 막는 숙박 인프라 한계 지적
에어비앤비는 28일 서울에서 ‘K-컬처, 여행의 시작이 되다’를 주제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여행객 4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김효설 기자

에어비앤비는 28일 서울에서 ‘K-컬처, 여행의 시작이 되다’를 주제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여행객 4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김효설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K-팝과 드라마로 시작된 한국행이 이제 ‘체류형·몰입형 여행’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 여행객 10명 중 9명 이상이 K-컬처에 영향을 받아 한국을 찾는 가운데, 여행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숙박 인프라’가 부상했다.

에어비앤비는 28일 서울에서 ‘K-컬처, 여행의 시작이 되다’를 주제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여행객 4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94%는 K-컬처가 한국 여행 관심에 영향을 미쳤으며, 75%는 실제 방문의 핵심 동기로 꼽았다. 이는 K-콘텐츠가 단순한 문화 소비를 넘어 ‘여행을 촉발하는 직접적 요인’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더 오래·더 많이 쓴다”…K-컬처 관광객의 진화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K-컬처는 이제 한국 여행의 강력한 출발점이 됐다”라며 “에어비앤비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 호기심이 단순한 화제성에 머무르지 않고 더 오래 머무는 체류, 대한민국 방방곡곡으로 확산하는 경험, 나아가 한국 문화와 깊이 교감하는 ‘완성된 여행’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김효설 기자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K-컬처는 이제 한국 여행의 강력한 출발점이 됐다”라며 “에어비앤비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더 오래 머무는 체류, 대한민국 방방곡곡으로 확산하는 경험, 나아가 한국 문화와 깊이 교감하는 ‘완성된 여행’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김효설 기자

K-컬처에 영향을 받은 여행자는 일반 관광객보다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1인당 평균 435달러를 추가 지출했으며, 88%는 3박 이상 체류를 계획했다. 또한 68%는 가족·친구와 함께하는 그룹 여행 형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여행이 ‘단기 방문형 관광’에서 ‘체류형 경험 소비’로 구조적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보는 여행에서 사는 여행으로”…현지 체험 욕구 급증

샤론 챈(Sharon Chan) 에어비앤비 아시아태평양 지역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K-컬처가 전 세계 여행자들을 한국으로 이끄는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라며 "이러한 수요가 서울을 넘어 더 많은 지역과 커뮤니티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지방의 숙박 인프라 확충이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김효설 기자
샤론 챈(Sharon Chan) 에어비앤비 아시아태평양 지역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K-컬처가 전 세계 여행자들을 한국으로 이끄는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라며 "이러한 수요가 서울을 넘어 더 많은 지역과 커뮤니티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지방의 숙박 인프라 확충이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김효설 기자

응답자의 91%는 한국 여행에서 ‘진정한 현지 문화 체험’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K-팝 팬 역시 92%가 음식, 역사, 자연 등 다양한 영역으로 경험 확장을 원했다.

공유숙박 선택 이유에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이용자의 65%는 호텔이 아닌 ‘현지 동네에 머물기 위해’ 공유숙박을 선택했다고 답했다.

이는 관광객이 더 이상 명소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속으로 들어가 ‘생활을 경험’하려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관심은 지방, 현실은 서울”…관광 쏠림 여전

잠재 여행자의 83%는 ‘적절한 숙박 옵션’이 지역 방문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사진/김효설 기자
잠재 여행자의 83%는 ‘적절한 숙박 옵션’이 지역 방문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사진/김효설 기자

문제는 이러한 관심이 실제 지역 여행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응답자의 74%는 드라마·영화를 통해 서울 외 지역에 관심을 갖게 됐지만, 실제 방문객의 66%는 서울에만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잠재 여행자의 83%는 ‘적절한 숙박 옵션’이 지역 방문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숙박 인프라 부족이 관광 분산의 핵심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숙소 없으면 여행 미룬다”…인프라가 재방문 좌우

MZ세대의 53%는 숙박 가용성이 방한 여부를 결정한다고 답했으며, 34%는 숙소가 부족할 경우 여행 자체를 재고하거나 미루겠다고 밝혔다. 사진/김효설 기자
MZ세대의 53%는 숙박 가용성이 방한 여부를 결정한다고 답했으며, 34%는 숙소가 부족할 경우 여행 자체를 재고하거나 미루겠다고 밝혔다. 사진/김효설 기자

MZ세대의 53%는 숙박 가용성이 방한 여부를 결정한다고 답했으며, 34%는 숙소가 부족할 경우 여행 자체를 재고하거나 미루겠다고 밝혔다.

또한 실제 방문 경험이 있는 여행객 중 47%만이 “다른 지역을 더 방문하고 싶다”고 응답해, 재방문 확장성 역시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K-컬처가 만든 ‘여행의 시작’이 지속적인 ‘여행의 완성’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임을 보여준다.

전문가들 “콘텐츠·제도 함께 바뀌어야”

방송인 겸 관광통역안내사 파비앙은 “외국인 관광객이 단순 촬영을 넘어 경복궁, 국립중앙박물관등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탐구하는 흐름이 뚜렷하다”라며 “전문 해설과 콘텐츠 확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사진/김효설 기자 
방송인 겸 관광통역안내사 파비앙은 “외국인 관광객이 단순 촬영을 넘어 경복궁, 국립중앙박물관등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탐구하는 흐름이 뚜렷하다”라며 “전문 해설과 콘텐츠 확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사진/김효설 기자 

현장 패널들은 공통적으로 △로컬 콘텐츠 확대 △전문 전달자 육성 △공유숙박 제도 개선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방송인 겸 관광통역안내사 파비앙은 “외국인 관광객이 단순 촬영을 넘어 경복궁, 국립중앙박물관등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탐구하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전문 해설과 콘텐츠 확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식 분야에서도 전통 발효문화 등 ‘깊은 경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여행을 ‘소비’가 아닌 ‘이해와 교감’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에어비앤비 “체류형 여행으로 연결”…K-컬처 경험 확대

K-컬처에 영향을 받은 여행자는 일반 관광객보다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경향을 보였다. 사진/김효설 기자
K-컬처에 영향을 받은 여행자는 일반 관광객보다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경향을 보였다. 사진/김효설 기자

에어비앤비는 K-컬처의 화제성을 실제 체류 경험으로 연결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K-팝 아티스트 협업 숙소, 한강 교량 위 숙박 프로젝트, 전통 미식 체험 등은 관광객이 콘텐츠 속 세계를 직접 경험하도록 설계된 대표 사례다.

특히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한강 등 상징적 공간을 ‘머무는 장소’로 전환하는 방식은 관광 패러다임 변화의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3000만 관광객 시대”…관건은 ‘머무는 힘’

에어비앤비는 앞으로 K-컬처 기반 체험 콘텐츠를 지속 확대하는 한편,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제도 개선 등 숙박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사진/김효설 기자
에어비앤비는 앞으로 K-컬처 기반 체험 콘텐츠를 지속 확대하는 한편,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제도 개선 등 숙박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사진/김효설 기자

에어비앤비는 앞으로 K-컬처 기반 체험 콘텐츠를 지속 확대하는 한편,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제도 개선 등 숙박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업계는 “이제 한국 관광의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머물고 깊이 경험하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은다.

K-컬처가 만든 ‘방문의 이유’가 ‘다시 찾는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한국 관광의 다음 단계가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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