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결제 구조 허점 노출…노랑풍선, 전면 개선 대책 발표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국내 대표 여행사 노랑풍선(Yellow Balloon Tour)의 공식 대리점 직원이 고객들의 신혼여행비 및 여행대금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며 여행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피해자 대다수가 신혼여행객으로 확인되면서 여행사의 관리 체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
◼ 피해 고객 190여 명…수억 원대 금전 유용
경찰 및 검찰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노랑풍선 공식 대리점 직원 A씨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여행 대금을 본사 계좌가 아닌 개인 계좌로 유도한 뒤 이를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다. 해당 사건으로 약 190명의 여행자가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자들은 대부분 신혼여행·패키지 여행 예약 고객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피해 사례에서는 신혼여행 경비로 모아둔 약 1천만 원 가량의 비용이 송금 뒤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본사가 제공하는 혜택이나 공식 예약 체계가 아닌 비정상적인 현금 거래 유도가 횡령의 주요 수단으로 지목됐다.
◼ “현금 결제 시 할인·페이백 유도”…대리점 관계자 수법 논란
조사 결과 A씨는 고객들에게 “현금으로 결제하면 할인 또는 일정 금액을 돌려주겠다”고 제안해 본사 공식 시스템이 아닌 개인 계좌로 입금을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행위는 여행 상품 예약 단계에서부터 결제·정산에 이르는 관리 구조의 허점을 악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행사 내부 결제 프로세스를 벗어난 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소비자 보호 장치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비판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 노랑풍선 “예약·결제 체계 전면 개선” 대책 발표
이에 노랑풍선 본사는 9일 예약·결제 관리 체계 전면 개편과 재발 방지 대책을 공식 발표했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본사는 ▲대리점 단독 결제 구조 봉쇄 ▲현금 결제 유도 원천 차단 ▲본사 시스템을 통한 예약·결제 일원화 ▲이상 거래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체계 도입 등을 추진하며 고객 피해를 방지할 방침이다.
노랑풍선은 “이번 사건으로 고객 신뢰에 심각한 우려를 끼친 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투명하고 안전한 예약·결제 환경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제도적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여행업계 신뢰 회복 과제
이번 사건은 단순 횡령 사안에서 그치지 않고, 여행 상품 예약·결제 관리 시스템의 구조적 취약점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업계 전체의 신뢰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신혼여행과 같은 주요 여행 상품은 고객의 기대와 비용 부담이 큰 만큼, 철저한 결제 투명성 확보와 소비자 보호 강화가 요구된다.
또한 여행업계는 대리점·본사 간 책임 분담과 감독 체계의 명확화, 결제 시스템의 보안 강화 등 전반적인 운영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