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감축 나선 에어프랑스-KLM, 프랑스에서 생산된 SAF 사용한 첫 장거리 항공편 운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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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감축 나선 에어프랑스-KLM, 프랑스에서 생산된 SAF 사용한 첫 장거리 항공편 운항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1.05.20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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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파리공항공사·에어버스 공동으로 항공 운송 부문 탈탄소화와 프랑스 내 SAF 공급망 구축
에어프랑스-KLM이 토탈·파리공항공사·에어버스와 공동으로 프랑스에서 생산된 SAF를 사용한 첫 장거리 항공편을 운항했다. 사진/ 에어프랑스
에어프랑스-KLM이 토탈·파리공항공사·에어버스와 공동으로 프랑스에서 생산된 SAF를 사용한 첫 장거리 항공편을 운항했다. 사진/ 에어프랑스

[트래블바이크뉴스=김태형 기자] 전 세계 항공 산업에서 탄소 감축을 위해서 바이오 연료의 사용을 늘려나가고 있는 가운데 에어프랑스-KLM이 토탈·파리공항공사·에어버스와 공동으로 프랑스에서 생산된 SAF를 사용한 첫 장거리 항공편을 운항했다.

에어프랑스-KLM, 토탈, 파리공항공사(ADP)와 에어버스는 프랑스에서 생산된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Sustainable Aviation Fuel, 이하 SAF)를 사용한 첫 장거리 항공편 운항을 위해 힘을 합쳤다. 파리 시각으로 5월 18일 오후 3시 40분, 에어프랑스 342편은 토탈의 프랑스 공장에서 생산된 SAF를 사용해 파리-샤를 드골 공항 2 터미널에서 몬트리올로 이륙하였다.

이번 비행은 프랑스 공항에서의 SAF 상용화를 위해, 항공 운송 부문에서 탈탄소화 및 프랑스 내 SAF 공급망 구축을 위한 참여 기업들의 공동 목표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결과이다. 바이오 연료를 사용하기 위해 연료 저장 및 공급 인프라, 항공기 동체나 엔진을 개조할 필요가 없으며 UN의 지속 가능한 개발목표에 따라 전 세계 항공 산업에서 바이오 연료의 사용을 늘려나가는 것은 탄소 감축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 연료는 순환 경제 시스템에서 조달된 폐기물과 잔류물로 만들어진다. 토탈은 프랑스 남부 지역에 라 메드 (La Mède) 바이오 정제 공장과 프랑스 르 아브르 인근 우달 (Oudalle) 공장에서 사용된 폐식용유를 이용해 SAF를 생산하였다. 이 최초의 100% 프랑스산 SAF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ISCC(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EU 인증을 받았으며 해당 항공편에 사용된 16%의 SAF는 20톤의 탄소 배출을 감소시켰다.

프랑스 최초의 산업용 SAF 생산을 개발하고 지원함으로써 에어프랑스-KLM, 토탈, 파리공항공사와 에어버스는 프랑스가 에너지 및 환경 전환에 있어 혁신을 주도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유럽 그린 딜에 따라 2025년까지 2%, 2030년까지 5%까지 SAF 사용을 점진적으로 증가시키고자 하는 유럽 목표에 앞서, 2022년까지 프랑스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에 최소 1% 이상의 SAF를 사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토탈은 2024년부터 파리 인근의 그랑퓌(Grandpuits) 제로-원유 생산공장에서 SAF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비행은 항공 산업에서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여러 기업들이 만나 시너지가 발생하는 것을 잘 보여준다. 비행에 사용된 A350 기종은 기존 항공기보다 탄소 배출을 25% 감소시키고 프랑스에서 토탈의 기술력으로 개발한 100% 전기 급유 트럭으로 연료를 받았다.

에어프랑스에서 사용한 모든 지상 조업 장비 또한 100% 전기로 운행된다. 에어프랑스-KLM은 SAF 사용의 선구자로서 KLM은 2009년 세계 최초로 SAF로 항공편을 운항한 이후 여러 혁신적인 프로그램들을 도입하였다. 예를 들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에어프랑스는 10%의 SAF를 혼합하여 78편의 항공편을 운항하고 SAF의 사용이 항공편 운항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에어프랑스-KLM은 앞으로도 SAF 상용화에 앞장서는 한편, 차세대 항공기 연구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비행 외에, 에어버스는 향후 수십 년 안에 100% SAF 로 항공기 운항이 가능함을 입증하기 위한 일련의 시범 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에어버스는 탈탄소화를 향한 야심 찬 목표의 일환으로 산업 시설에 SAF 충전소를 설치하여 항공기 인도뿐만 아니라 생산 운영에도 사용할 계획이다.

벤자민 스미스(Benjamin Smith) 에어프랑스-KLM 그룹 CEO는 “수년 동안 우리는 환경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기종 현대화 및 SAF 사용은 2030년까지 승객 km 당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핵심 중기적 해결책이며, 이 외에도 에코-파일럿팅과 탄소 중립 지상 조업 운영 등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프랑스는 현재 SAF 생산 및 사용을 주도할 국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으며 우리는 파트너들과 함께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해 이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경제적으로 실현 가능한 프랑스 항공 산업 바이오 연료 섹터가 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국가와 그룹의 전략적인 우선순위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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