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윤서연 기자] 올해 대한민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이 역대 최고 기록인 2016년의 1,724만 명을 돌파한 1,750만 명에 이르며 사상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 이하 공사)는 12월 26일(목)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주요 관광업계 인사들과 함께 역대 최다 외래 관광객 1,725만 명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문체부 박양우 장관은 한국에 1,725만 번째 외래관광객으로 입국하는 인도네시아 가족 6명에게 꽃목걸이와 꽃다발을 증정하는 등 환영 인사를 건네고 내년에도 한국을 더욱 자주 방문해 한국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와 품질 높은 관광 서비스를 경험해 줄 것을 부탁했다.
외래객 1,750만 명을 시간으로 환산하면, 약 1.80초마다 1명꼴로 방한한 것이며, 이는 1년 동안 매일 비행기 118대(407석 기준)가 만석으로 들어올 때 가능한 수치이다. 이를 통해 관광수입 약 25조 1천억 원, 생산유발효과 약 46조 원, 취업유발효과 약 46만 명을 거두어 내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이는 중국의 방한 단체관광금지조치 지속과 일본 관광객 감소라는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달성한 기록으로 한국관광의 저력을 보여주는 성과이다.
한편 11월 세계관광기구(UNWTO)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 세계 국제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지역이 9%로 가장 큰 성장을 보였고,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5% 성장했다. 동 기간 중 우리나라를 찾은 외래관광객은 16% 증가해 전 세계 평균을 상회하는 성과를 보였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하는 관광경쟁력 평가도 2017년 19위에서 올해 16위로 세 단계 상승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아울러 문체부와 공사는 금년 외래객 회복을 위해 중국 개별관광객 유치 확대 및 방한 관광시장 다변화 정책 등을 발 빠르게 추진하여 왔다.
우선 방한 제1시장인 중국시장을 회복하기 위해 올해 ‘한-중 문화관광장관회의’를 두 차례 열어 양국 간 관광협력을 강화했다. 중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비자간소화 제도를 시행하고 이를 활용한 방한관광 마케팅을 실시해 중국 젊은 층 유치를 확대하는 데도 노력했다. 또한 중국 중산층의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소득 상위 지역을 대상으로 복수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했다. 이와 같은 중국 개별관광객 유치 노력에 힘입어 지난 11월까지 확정된 통계에 따르면 방한 중국인은 551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1% 증가했다.
또한 방한 외래객 시장 다변화를 위해 동남아 및 중동 시장을 대상으로 단체 전자비자 도입 등 출입국 편의 증진, 한류스타 윤아 등을 활용한 방한관광 홍보 마케팅 확대, 무슬림 수용태세(기도실, 할랄 식당 등) 정비, 아세안 국가 대상 환대주간 등을 운영한 결과, 아중동 시장도 294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하였다.
특히, 2019년 시장별 외래객 비율을 2016년과 비교하면 중국 의존도가 감소하고 중국을 제외한 모든 권역이 증가해 방한 시장 다변화를 이룬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정부와 관광업계가 함께 노력한 결과라서 의미가 깊다.
미국 관광객은 연말까지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로써 방한 관광객 100만 명 이상 국가에 중국, 일본, 대만에 이어 미국이 4번째로 합류하게 된다. 미국은 원거리시장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