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안전여행] 칠레 산티아고 마비상태, 외교부 여행자제 권고 2단계 여행경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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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안전여행] 칠레 산티아고 마비상태, 외교부 여행자제 권고 2단계 여행경보 발령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9.10.22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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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요금 50원 인상으로 불붙은 반정부 시위로 비상사태와 야간 통행 금지 선포
지하철 요금 50원 인상으로 불붙은 반정부 시위 사태로 칠레 수도 산티아고와 주요 도시에 30년 만에 비상사태와 야간 통행 금지가 선포됐다. 사진/ @afroherer 캡처

[트래블바이크뉴스=김태형 기자] 지하철 요금 50원 인상으로 불붙은 반정부 시위 사태로 칠레 수도 산티아고와 주요 도시에 30년 만에 비상사태와 야간 통행 금지가 선포됐다.

칠레 정부는 21일(현지 시각) 산티아고에만 적용했던 비상사태 선포와 야간 통행 금지령을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했다. 시위가 한창일 때 고급식당에서 포착돼 논란이 됐던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은 "칠레는 전쟁 중"이라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정부의 인상 철회에도 곳곳에서 시위대와 군인-경찰이 충돌하고, 건물 방화와 슈퍼마켓 약탈이 이어지고 있다. 잇따른 화재로 최소 8명이 사망하고 70여 명이 부상하는 등 소요 사태로 인한 사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대규모 시위를 앞둔 가운데 지금까지 체포된 인원만 1,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 역사와 전동차도 방화로 큰 피해를 보아 운행도 사흘째 중단됐고, 버스 운행도 원활하지 않아 도시가 사실상 마비 상태다. 산티아고를 오가는 항공편의 취소도 잇따랐다.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시작된 칠레 시위는 잦은 공공요금 인상과 소득 불균형으로 쌓였던 불만이 폭발, 현 정부 경제정책 전반의 변화를 요구하는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월급의 30%를 대중교통 요금에 쓰는 저소득층의 누적된 불만이 폭발했다는 분석이다. 산티아고 지하철 요금은 지난 12년간 두 배 이상 올랐다. 빈부격차가 극심한 칠레는 잦은 공공요금 인상으로 저소득층의 불만을 키워왔다.

우리 외교부도 칠레 전역에 '여행 자제'를 뜻하는 2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칠레 전역에서 시위가 격화돼 주요 도시에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시위 진압 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고려해 2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칠레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스터섬에 있는 모아이 석상, 산티아고에서 자동차로 두 시간 달리면 도착하는 비냐델마르 해변, 산티아고 중심에 위치한 칠레의 역사와 문화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아르마스 광장 등이 주요 여행지로 꼽힌다.

◆ 여행자 응급상황 발생 시 긴급 연락처는 (사건 · 사고 등 긴급상황 발생 시, 24시간) : (56) 9-7430-4546이다. 주칠레 대한민국대사관 대표번호(근무시간 중) : (56) 2-2228-4214 영사콜센터(서울, 24시간) : +82-2-321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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