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이혜진 기자] 여름휴가철이다. 그런데 아직 어디로 여행을 갈지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지난 5월 야놀자와 잡코리아의 ‘여름휴가 트렌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2.6%는 여름휴가를 떠나고 그 중 대부분(81.8%)은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것이라고 답했다.
때맞춰 농촌진흥청은 26일 ‘2019년 여름 휴가철에 가볼만한 농촌여행지’(23곳)‘을 발표했다. 추천 여행지엔 각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 교육농장, 전통테마마을 등이 망라돼 있다.
강원 삼척시 원덕읍에 있는 ‘ㅈ교육농장’은 누에와 천연염색을 체험할 수 있는 농촌교육농장이다. 이 농장에 가면 누에의 한 살이를 관찰하면서 동시에 양잠의 역사를 배울 수 있다. 또 누에고치로 다양한 공예품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이 농장에서는 또 천염염색재료인 쪽을 이용해 천연염색의 세계를 체험해볼 수 있다. 자신만의 개성 있는 염색작품을 남기는 것은 행복한 ‘덤’이다. 인근의 덕풍계곡이나 천년학 힐링타운(삼척자연생태공원) 등을 들러 지친 심신에 휴식을 안겨주는 기쁨도 누릴 수 있다.
충북 제천시 송학면에 있는 ‘ㅇ 비밀의 화원’은 야생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농촌교육농장이다. 희귀 야생화 1000점을 관찰할 수 있는 이곳은 야생화와 분재 등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야생화 화분만들기 등의 체험을 한 뒤 의림지, 교동민화마을 등 주변 명소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8월 8일부터 13일까지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인근에서 열린다.
전북 남원시 인월면에 위치한 ‘ㄷ오름마을’은 ‘건강한 자연의 기가 숨쉬는 마을’이라는 수식어처럼 맑은 공기와 물로 유명한 곳이다. 박 바가지에 담겨 나오는 비빔밥은 이 곳의 별미다. 반달모양의 달떡과 한과를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지리산둘레길 걷기와 뱀사골 산행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전남 순천시 송광면 덕동마을에 위치한 농가맛집 ‘ㄷ동원’은 송광사 인근에서 채취한 산야초로 발효액을 만드는 등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가는 곳이다. 사전 예약을 하면 약선 장아찌 만들기, 돼지감자 꽃차 만들기, 수제비 만들기 등 을 즐길 수 있다. 순천만국가정원, 낙안읍성 민속마을, 송광사, 선암사 등 둘러볼 곳이 너무나 많다.
경북 칠곡군 지천면에 위치한 ‘ㄷ수목원’은 민물 왕새우 생태학습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농촌교육농장이다. 민물고기 잡기 체험, 새우피자 만들기, 동물 먹이주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새우낚시는 가을에나 가능하다. 칠곡양떼목장에서 양떼와 함께 심신의 피로를 풀 수도 있다.
경남 김해시 한림면에 있는 ‘ㅎ알로에’는 알로에 재배와 관련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농촌교육농장이다. 알로에 모종심기와 알로에를 활용한 샴푸, 초콜릿, 식초 만들기 등의 체험할 수 있다. 화포천습지생태공원, 한림민속박물관, 김해천문대, 가야테마파크 등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경기도에서는 포천시 신북면에 있는 농가맛집 ‘ㅊ명가’가 선정됐다. 20년 이상 버섯을 재배해온 이 집 주인이 버섯의 참맛을 알리기 위해 열었다는 맛집이다. 느타리, 표고, 노루궁뎅이 버섯 등 10가지 버섯이 들어간 버섯샤부샤부가 대표적인 메뉴다. 버섯탕수도 이집의 별미로 꼽힌다. 인근에 있는 허브아일랜드(허브테마파크), 치유의 숲 등도 둘러볼 수 있다.
농촌진흥청이 선정한 ‘2019년 여름휴가철에 가볼만한 농촌여행지’ 23곳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농진청 홈페이지의 알림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방문하기 전에 반드시 해당 사업장에 연락해 예약을 해야 한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한편 지난 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물놀이와 함께해 더 재밌는 농촌체험 여행' 7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여행지는 충청권 괴산 둔율올갱이마을, 경기권 연천 푸르내마을, 파주 한배미마을, 강원권 양양38평화마을, 인제 고로쇠마을, 전라권 완도 신학마을, 경상권 거창 수승대마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