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이혜진 기자] 최근 소설가 김영하가 쓴 책 <여행의 이유>의 첫 장 ‘추방과 멀미’는 뜻밖에도 여행 실패담으로 시작한다.
2005년 12월, 소설 <빛의 제국>을 집필할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고자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에 내린 그가 공항 밖으로 나가 보지도 못하고 “난생 처음 추방자가 되어 대합실에 앉아 있는” 신세가 된 것. 중국은 무비자 입국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고 비자도 없이 비행기를 탔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실수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코부따’엔 ‘중국 상해(상하이) 여행 이것만 알면 진짜 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중국은 비자가 필요한데 종류가 많아 본인에게 맞는 비자를 신청해야 한다”며 “여행업체에서 너무 싼 가격에 비자가 나왔거나 신생 (여행)대행업체를 선택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꼼꼼히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상하이에선 일부 대형 백화점을 제외하면 편의점에서도 ‘유니온페이’ 마크가 있는 신용카드만 사용할 수 있다”며 “만약 카드가 있어도 유명 맛집도 조심해야 한다. ‘마라’ 등 호불호가 갈리는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100% 장담할 순 없지만 백화점에 입점한 식당이나 미슐랭가이드에서 선정한 맛집이 가장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유튜버는 특히 안전을 강조했다.
그는 “상하이와 베이징 등 대도시와 동북지역의 미세먼지가 심각하니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신호등을 건널 때 초록불이 켜져도 늘 주의를 살펴야 한다”며 “외국인 관광객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상점들도 조심하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7월 이후 상하이로 여행갈 땐 칫솔 등 일회용품을 꼭 챙겨야 한다.
중국 경제망 등 현지 언론은 지난 12일 상하이시 문화관광국이 이날 발표한 ‘상하이시 생활쓰레기 관리조례’를 인용해 7월 1일부터 호텔과 민박 등 모든 숙박업소는 칫솔, 빗, 면도기, 목욕타월 등 6종의 일회용 용품을 더 이상 주도적으로 제공해서는 안 되며, 위반업소는 처벌을 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상하이 시 정부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문화관광당국의 이 같은 시정 명령을 어길 시 최대 5000위안, 우리나라 돈으로 약 85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는 중국이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쓰레기와의 전쟁’의 일환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