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제지역 부르키나파소서 구출된 ‘한국인 여성’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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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제지역 부르키나파소서 구출된 ‘한국인 여성’ 어떻게 되나?
  • 양광수 기자
  • 승인 2019.05.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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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군 단독작전으로 법적책임 묻기 어려워... 전문가들 “여행자 스스로 사회적 책임 필요해"
프랑스는 물론 한국에서도 순직 장병들에 대한 애도가 이어지면서 여행금지국가를 여행하다 구출된 한국인 여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사진/ 외교부

[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지난 9일 여행자제지역 부르키나파소에서 프랑스군 특수부대원이 프랑스인 2명, 한국인 여성 1명, 미국인 여행 1명 등 인질을 구출한 가운데, 프랑스 특수부대원 2명이 숨져 국내에도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프랑스는 물론 한국에서도 순직 장병들에 대한 애도가 이어지면서 여행금지국가를 여행하다 구출된 한국인 여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는 지난 2007년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에 피랍된 분당샘물교회 사건으로 한차례 테러집단의 위험성을 인식한바 있으며, 이에 앞서 2004년에는 이라크에서 벌어진 김선일씨 사건으로 전국이 충격에 휩싸이기도 했다.

참고로 분당샘물교회 당시 몸값으로 지불된 비용은 약 378억 원(알자리라 방송 기준), 항공료 약 1억 5000만 원, 국내 건강진단료, 약 2000만 원, 현지대책반 교섭비용 약 8000만 원 등으로 국비낭비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피랍 당사자들에게 구상권 청구 등이 사회적으로 논의되었으나, 결국 정부는 구상권 청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사건의 법적인 책임소재와 별개로 온라인상에서는 정부의 여행 관련 권고에 대해 보다 엄격한 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피랍 프랑스인. 사진/ 트위터 캡쳐

전문가들은 이번 프랑스군 특수부대의 작전 중 이러난 인질구출에 대해서 과거의 사례보다 법적인 책임에 대해 더욱 신중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작전은 본디 프랑스 자국민 2명을 구출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프랑스군은 인질구출 도중 프랑스 자국 인질 외 우리나라 인질, 미국 인질이 있었던 것을 파악하고 있다.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장관 역시 구출과정을 설명하면서 “아무도 한국인 인질과 미국인 인질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고” 전한바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의 법적인 책임소재와 별개로 온라인상에서는 정부의 여행 관련 권고에 대해 보다 엄격한 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여행 위험지역을 여행하다 피랍으로 인한 손해와 사회적 피해, 국가 위상 하락이 막심한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과거 피랍사건 시 상징적인 차원에서라도 구상권 청구가 이뤄졌다면, 지금과 같은 피랍사건은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다”며 “‘나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위험지역을 여행하는 여행자가 지금도 있을 것이다. 정부는 여행위험지에 대한 정보공유를 여행자와 하는 한편, 이를 어길 시 책임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이번 사건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프랑스인 2명은 지난 1일 서아프리카 배냉 공화국의 펜드자리 국립공원에서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 한국인 여성의 피랍 과정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펜드자리 국립공원은 부르키나파소와 베냉 사이에 위치한 서아프리카 대표 사파리 명소이다.

부르키나파소는 지난 2011년부터 무려 4차례 이상의 쿠테타와 반정부시위가 벌어지고 있어 부르키나파소 전 지역에 걸쳐 여행경보, 여행자제, 철수권고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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