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수 기자] 여행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변화가 있다. ‘어디로’에 비해 ‘언제’ 떠날지가 국내와 해외여행 모두에서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국내여행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국내여행은 시기와 지역이 결정되면 6일 후에 숙박/교통을 결정하나, 해외여행은 훨씬 긴 1개월 정도의 탐색기간을 갖는다.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우선 국내여행은 2018년 조사에서 3개월 이내에 숙박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 중 ▲숙박과 교통편을 예약했다는 응답은 37%였고, ▲시기만 정함 25%, ▲시기/지역만 정함 24%, ▲지역만 정함 1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여행시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16년에는 시기만 정했다는 응답이 18%였으나 2년 후 25%로 7%포인트 늘어난 반면, 숙박/교통을 예약했다와 시기/지역을 모두 결정했다는 답은 각각 4%포인트씩 줄었다. ‘어디로’보다 ‘언제’의 결정이 더 우선적임을 보여준다. ‘언제’, ‘어디로’의 결정시점은 각각 여행출발 43일, 42일 전으로 거의 비슷했고, 숙박/교통 예약은 평균 32일 전이었다. 시기/지역 결정과 예약 사이에는 약 10일간의 탐색기간을 갖고 있었다.
해외여행의 큰 틀은 국내여행과 비슷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다소 다르다.
18년 조사에서 6개월 내 계획하고 있는 해외여행의 ▲숙박과 교통편을 모두 예약했다는 응답은 40%, ▲시기/지역만 정함 ▲시기만 정함은 각각 22%, ▲지역만 정함 17%였다. 국내여행보다는 지역의 중요도가 높았으나, 시기만 정함이 2년간 5%포인트 올라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출발 예정 시기는 평균 86일 후로 긴 편이나 16년 평균 96일에서 약 10일 줄었다. 16년의 경우 지역만 정함은 113일, 시기/지역만 정함은 102일 후로 큰 차이가 있었으나, 18년 각각 99일, 97일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시차를 두고 결정되던 ‘언제’와 ‘어디로’가 거의 동시에 결정되는 것으로 보인다. 숙박/교통 예약자들은 평균 68일 후에 여행을 떠나 한 달 가량의 상품 탐색기간이 있었다.
국내는 3개월, 해외는 6개월 이내로 계획하고 있는 여행을 묻기 때문에 수평적인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여행지역보다는 시기가 중요해지고, 탐색기간이 줄어드는 공통점이 있다. 정보탐색과 상품구입이 수월해지고 경험이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변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