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 위한 문화예술 행사, 어디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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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들이 위한 문화예술 행사, 어디가 좋을까?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9.04.0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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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아트 전시, 피아니스트 공연 등 다양
제주 <빛의 벙커: 클림트>展은 인스타그램에서 입소문을 타고 개관 4개월만에 20만 명이 넘게 다녀갔다. 사진/ 빛의 벙커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수 기자] 봄을 맞아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펼쳐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클림트 황금빛 그림과 함께 한 인생샷 인기

우선 제주 <빛의 벙커: 클림트>展(이하 빛의 벙커)은 인스타그램에서 입소문을 타고 개관 4개월만에 20만 명이 넘게 다녀갔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 ‘#빛의벙커’라는 해시태그로 검색하면 4만개가 넘는 피드가 검색된다. 트와이스 채영, 타블로 등 연예인들이 ‘빛의 벙커’ 전시 관람 후 자신들의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을 올리면서 제주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빛의 벙커’는 시각과 청각을 동원해 작품을 관람하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다. 900평의 넓은 공간에 벽과 바닥을 90대의 빔프로젝트가 수천조각의 명화로 가득 채우고,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으로 제작된 웅장한 클래식 음악이 공간을 울린다. 벙커 안에서는 어디로 고개를 돌려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데 관람자에게 마치 그림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번 전시에서 오스트리아 출신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쉴레, 훈데르트 바서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키스’, ‘유디트’ 같은 클림트의 대표적인 황금빛 그림들이 재생되는 타이밍에 인증샷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다. 특유의 강렬한 원색과 기하학적인 나선이 돋보이는 훈데르트 바서 작품도 인기다. 사각 프레임을 통해 작품을 볼 수 있는 갤러리룸, 삼면 거울로 그림을 입체화한 미러룸 등 개성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스팟도 마련되어 있다.

한편, ‘빛의 벙커’는 4월 5일부터 30일까지 SNS 이벤트 ‘나의 벙커 사진전’을 진행한다. 응모방법은 ‘빛의 벙커’ 전시관에서 찍은 인증샷을 필수 해시태그 3개(#나의벙커, #빛의벙커, #빛의벙커_클림트)와 함께 본인의 페이스북 혹은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당첨자에게는 제주 왕복 항공권&제주호텔 1박 숙박권 등 다양한 선물과 함께 빛의 벙커 초대권도 증정할 예정이다.

거장 피아니스트 백건우, 20년만에 춘천 단독 리사이틀

춘천시문화재단(이사장 최돈선)은 오는 4월 10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피아니스트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을 선보인다. 사진/ 춘천시문화재단

춘천시문화재단(이사장 최돈선)은 오는 4월 10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피아니스트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을 선보인다. 백건우는 2017년 춘천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춘천을 찾았으나 단독 리사이틀은 1999년 이후 20년 만이다.

피아니스트로서의 행보를 시작한 지 올해로 63년, 세계적인 권위의 콩쿠르에서 수차례 수상한 백건우는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매일 피아노 연습과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아 ‘건반 위의 구도자’라고도 불린다. 10세 때 해군교향악단(현 서울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데뷔해 뉴욕 나움베르크 콩쿠르, 부조니 콩쿠르 등 쟁쟁한 세계 대회에서 입상하며 거장(巨匠)의 반열에 올랐고, 2000년 프랑스 문화예술 기사훈장(슈발리에 훈장)을 받았다.

가야금과 설치미술의 만남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는 4월 12일 금요일과 13일 토요일에 3인의 여성 가야금 연주자로 구성된 Hey string(헤이스트링)이 설치미술 크루 Visual Artist Crew 308과 협업해 <Sensation-감각의 발견: Space in Space>를 공연한다. 사진/ 서울남산국악당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는 4월 12일 금요일과 13일 토요일에 3인의 여성 가야금 연주자로 구성된 Hey string(헤이스트링)이 설치미술 크루 Visual Artist Crew 308과 협업해 <Sensation-감각의 발견: Space in Space>를 공연한다.

헤이스트링의 오지현, 김지효, 박지현 3인이 지난겨울부터 준비한 신작으로, 기획, 연출, 작곡 등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헤이스트링 특유의 개성을 담았다. 크리에이티브디렉터 이아람의 합류로 국악과 미술 장르간 경계를 조율하고 개별 멘토링 역할을 맡아 공연의 완성도를 더했다.

헤이스트링은 전통음악을 깊이 있게 공부한 도전적이고 개성 넘치는 3인의 가야금 연주자로 구성된 음악집단으로 다양한 음악을 묶어 그들만의 색깔로 표현하고자 다양한 음악적 어법을 수용하고 있다. 가야금의 한계를 뛰어넘는 가능성을 모색하고, 연주자 공동작곡으로 독특한 연주 구성을 취해 화려한 기량으로 몰입도 높은 강렬한 음악을 연주한다.

<Sensation-감각의 발견: Space in Space>에서는 가야금 연주를 기반으로 다양한 오브제와 조명을 활용해 기존 국악 공연에서 보기 어려운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음악, 미술 등 여러 예술이 융·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만들 이번 무대는 자신만의 세계를 찾아가고 있는 여러 신진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수많은 관계 속 온전한 나로 존재하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나’라는 존재를 찾아가는 과정과 해답을 그린다.

이번 공연은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작년에 진행한 젊은국악오디션 <단장> 1기 우수공연단체들의 신작 제작공연 중 하나이며, 이후 4월 26~27일에 국악창작그룹 MuRR(뮤르)의 <달달콘서트>가, 4월 30일~5월 1일에는 극단 깍두기의 국악뮤지컬 <신나는 빨강모자와 친구들>이 이어진다.

지난해 시작된 젊은국악오디션 <단장>은 서울시와 제과전문그룹 크라운해태간 체결된 ‘남산국악당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에 따라 추진된 청년국악육성지원사업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청년국악인의 발굴 및 양성을 목표로 젊은 국악인들이 다양한 성격의 무대와 관객을 경험하고, 매 공연마다 일반 관객과 전문가들의 멘토링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했다.

2019카즈미 타테이시 트리오 내한공연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의 피아노 트리오 Kazumi Tateishi Trio(카즈미 타테이시 트리오)가 ‘클래식, 재즈를 만나다(CLASSIC meets JAZZ)를 주제로 4월13일(토) 오후 5시 대구 수성아트피아 무학홀, 4월14일(일) 오후 5시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4월16일(화) 저녁 8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개최한다. 사진/ 지누락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스튜디오 지브리의 가슴 두근거리는 아름다운 명곡을 피아노 트리오의 스윙하고 로맨틱한 연주로 다시 태생시키며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의 피아노 트리오 Kazumi Tateishi Trio(카즈미 타테이시 트리오)가 ‘클래식, 재즈를 만나다(CLASSIC meets JAZZ)를 주제로 4월13일(토) 오후 5시 대구 수성아트피아 무학홀, 4월14일(일) 오후 5시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4월16일(화) 저녁 8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쇼팽 : 야상곡 9-2 내림마장조」 「엘가 : 사랑의 인사」 「슈만 : 트로이메라이」 등 잔잔하고 로맨틱한 분위기 에서부터 「모차르트 : 터키 행진곡」 「사티 : 난 그대를 원해요」 등 경쾌한 분위기의 곡까지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클래식 명곡에 카즈미 타테이시 트리오 특유의 따스한 터치가 더해져 클래식이 어렵게 느껴지는 관객들도 기분 좋게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지난해 3월에 발매되어 카즈미 타테이시 트리오의 팬 뿐만 아니라 클래식 리스너들의 사랑까지 받고 있는 앨범 ‘CLASSIC meets JAZZ’의 수록곡들을 모두 공연에서 연주할 예정이며, 스튜디오 지브리의 명곡과 크리스마스 캐롤의 재해석에 이어서 클래식 역시 수준 높게 재해석해낸 카즈미 타테이시 트리오의 깊이 있는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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