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군항제’ 이번 주 절정! 진해 구도심 여행과 함께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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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군항제’ 이번 주 절정! 진해 구도심 여행과 함께 즐긴다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9.04.02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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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진해군항마을
우리나라 대표 봄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4월 1일 개막했다. 사진/ 창원시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우리나라 대표 봄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4월 1일 개막했다. 이에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는 3월 30일 오전부터 상춘객이 속속 당도하기 시작했다.

4월 2일 현재 진해구 시가지 36만여 그루 벚나무는 대부분 만개한 상태로 올봄 유난히 포근한 날씨 속에 벚꽃 개화시기가 일주일 정도 앞당겨진 것이다.

이는 지난 1973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이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유난히 늦추위가 기승을 부렸던 작년에 비하면 13일이나 빨라졌다.

진해구 전체를 뒤덮다시피 한 벚꽃은 이번 주가 절정기다. 사진/ 창원시

손꼽히는 벚꽃 명소인 여좌천, 경화역, 해군사관학교, 중원로터리, 내수면 환경생태공원, 제황산공원에 일대는 온통 벚꽃세상을 이루고 있으며 평소 출입금지구역인 해사와 해군진해기지사령부는 일반인에게 그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진해구 전체를 뒤덮다시피 한 벚꽃은 이번 주가 절정기로 축제가 끝나는 10일경에는 벚꽃잎이 일제히 흩날리는 벚꽃비를 감상할 수 있다.

진해를 방문했다면 주요 벚꽃 명소와는 별도로 진해구 구도심 여행을 떠나보자. 사진/ 창원시

진해를 방문했다면 주요 벚꽃 명소와는 별도로 진해구 구도심 여행을 떠나보자. 1926년 진해역이 건립되면서 군항이던 진해항과 내륙 간 철도 연결이 본격화됐다. 진해역은 일본군의 군수물자를 실어 나른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2015년 이후 객차 운행은 중단되었지만 일제강점기 기차역의 모습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어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진해역에서 시작해 남쪽으로 500m 지점에 중원로터리가 자리 잡고 있다.

1926년 진해역이 건립되면서 군항이던 진해항과 내륙 간 철도 연결이 본격화됐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여덟 갈래 방사형으로 뻗어 나간 중원로터리는 1912년 일제의 작품으로 현재까지 큰 변화 없이 이어져오고 있다. 중원로터리 북서쪽에 ‘문화공간 흑백’이 있다.

1952년 ‘칼멘’이라는 고전음악다방으로 시작해 1955년 ‘흑백다방’으로 개칭된 곳으로 이름처럼 흰 벽과 검은색 창틀이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이곳은 현재 시민문화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흑백다방 뒤편 진해군항마을역사관으로 이동하면 1920년대의 진해 모습과 만날 수 있다. 2층짜리 적산가옥을 개조해 진해의 근대사자료를 전시하는 곳으로 실내 벽면 가득 1920년대 진해의 전경 사진을 걸어놓았다. 그 외 근대 생활용품, 전투기 모형 등이 전시돼 있다.

진해군항마을역사관으로 이동하면 1920년대의 진해 모습과 만날 수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진해군항마을역사관 앞은 마크사 거리다. 군복에 마크와 이름표를 달아주는 마크사들이 한 데 모인 장소. 중원로터리 남서쪽에 빨간 지붕 수양회관이 있다. ‘뾰족집’ ‘팔각정’으로 불리는 이 육각 누각은 일본군 초소 겸 요정이었다.

수양회관 길 건너 (구)영해루 건물인 원해루가 자리한다. 영해루는 UN군의 중공군 포로였던 장철현이 1956년 개업한 중국 음식점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과 장개석 전 대만 총통이 식사를 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중원로터리 러시아풍 건물은 진해우체국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중원로터리 러시아풍 건물은 진해우체국이다. 마산의 러시아영사관에서 영향을 받아 지은 이 건물은 입구에 엔타시스 기둥을 세운 것이 특징으로 반원형의 지붕과 채광창을 통해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모습이다.

진해우체국 왼편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고색창연한 장옥(長屋)이 등장한다. 6채의 집이 다닥다닥 붙은 형태의 이 기다란 적산가옥은 1층은 상가, 2층은 살림집으로 사용 중이다.

진해를 방문하면 특산품 벚꽃빵도 꼭 맛보자. 사진/ 한국관광공사

장옥 뒤로 ㄱ자 형태에 현관이 돌출한 진해 요항부 병원장 관사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일본식 단층 목조주택은 거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곰탕전문점 선학곰탕은 축음기, 괘종시계 등 일제시대 가구로 실내를 꾸며 적지 않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정원 역시 분재와 수석이 아기자기하게 자리 잡고 있다.

진해군항마을의 면모를 한눈에 굽어보려면 제황산 공원에 오를 것을 추천한다. 정상까지 모노레일카를 운행해 편하게 오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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