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수 기자] 태평양 서쪽 가장자리에 있는 타이완은 객가문화와 타이완섬 및 중국본토의 문화적 요소들이 많은 결합을 이루어 언어, 건축, 종교, 음식문화 등 다양한 색깔의 사회문화적 현상이 만들어진 나라이다.
특히 타이완은 중국 본토의 여러 지방 음식문화를 비롯해 각 지방 특성을 살린 독특한 타이완 음식문화를 느낄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이에 트래블바이크뉴스에서는 지방의 특성을 살린 타이완 음식문화와 더불어 힐링 여행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아 떠났다.
먀오리 현, 탁야소옥은 어떤 곳?
타이완 북부와 중부 사이에 있는 먀오리 현(苗栗縣)은 산지가 전체의 80%를 차지하며, 평원이 적은 지형으로 농경이 발달한 곳이다.
먀오리 현 싼이 향(雙潭村)에 위치한 시골 마을 탁야소옥(卓也小屋)은 민박지(民宿)로서 이곳 또한 먀오리 현의 지형처럼 산으로 둘러싸여 져 있고, 주변 곳곳에는 강물이 흘러 자연을 벗 삼아 휴식하기 좋은 곳이다.
탁야소옥에서 잠을 자고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산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부터 시작해 탁야소옥에서 키우고 있는 닭 울음소리가 들린다. 마치 새와 닭이 합창을 하는 듯 아침을 맞이하고, 창밖에는 상쾌한 공기와 바람이 불어 자연 속에서 힐링을 할 수 있다.
탁야소옥 레스토랑에서 건강한 ‘채식’
탁야소옥에는 레스토랑 하나가 있다. 이곳은 베지테리언 레스토랑으로 1박 2일 동안 아침과 저녁을 먹었는데, 고기가 없는 채식으로만 메뉴가 제공된다.
아침 메뉴는 식빵, 크로와상 등의 빵 종류와 채소볶음, 콩으로 만들어진 음식, 죽 등이 있었고, 저녁 메뉴는 각종 채소와 버섯, 두부 등이 곁들어진 샤부샤부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샤부샤부의 육수는 약간의 한방 냄새가 은은히 풍기지만 전혀 자극적이지 않아서, 중독적으로 계속 숟가락을 들게 만든다. 샤부샤부에 어울리는 양념장은 자신의 취향에 맞게 만들어 먹을 수 있으며, 샤부샤부에 들어가는 각종 채소와 버섯, 두부 등도 신선한 맛이 물씬 풍겨 건강해지는 느낌을 만들어준다.
탁야소옥 천연염색 공방 ‘쪽 염색 체험’
탁야소옥에서 특징을 꼽으면 먹거리인 채식뿐만 아니라 천연염색 공방이 있다는 점이다. 이 천연염색 공방에서는 쪽 염색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곳의 직원은 쪽 염색을 하기 전 먼저 비디오를 보여준다. 비디오 내용은 대략 이곳에서 사용되는 염색재료 식물을 재배하는 과정, 완성품이 되기 전까지 염색하며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염색체험의 과정은 흰 천을 받아서 1/4크기로 길게 접고, 원하는 모양을 만들기 위해 가로와 세로 또는 지그재그로 나무와 고무줄을 이용해 흰 천을 묶은 다음 장갑을 끼고, 염색약을 묻히기를 10분, 염색약 묻은 천을 파란색으로 보일 때까지 빨기를 총 3번 반복하면 완성이 된다.
탁야소옥 숙박 ‘호텔 부럽지 않아’
탁야소옥의 숙박 시설은 아담한 프라이빗 리조트를 연상시킨다. 객실과 객실은 건물마다 따로따로 만들어져 있으며 객실의 건물은 1층으로 만들어진 타입과 2층으로 만들어진 타입이 있다.
객실은 두 가지 타입으로 일본식 다다미방과 침대식 방으로 나뉘어 있다. 에어컨이 설치된 각 방에는 쾌적하고 현대적인 시설을 완비하고 있다. 전기 콘센트는 110v로 되어있다.
거실에는 책상과 커피포트를 비롯해 TV, 소형 냉장고, 소파, 모기 퇴치기, 책, 에어컨, 인터폰 등이 구비되어 있다. 거실 TV 옆 천 안에는 침대식 방이 숨겨져 있다. 화장실에는 변기와 투명한 칸막이 사이로 샤워실과 욕탕이 따로 분리되어 있다.
한편, 타이완은 우리나라 인천공항에서 타이페이 타오위안 국제공항까지 직항편으로 약 2시간 45분~ 약 3시간이 소요되며,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1시간이 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