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92만’ 딕헌터 “여성끼리 인도행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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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92만’ 딕헌터 “여성끼리 인도행 반대”
  • 김채현 기자
  • 승인 2019.03.15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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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남성 너무 많아...위압감 느낄 수도”
유튜버 딕헌터(왼쪽)가 여성들의 인도 여행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영알남'

[트래블바이크뉴스=김채현 기자] 국내 남성 유튜버들이 여성의 인도 여행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지난달 7일 유튜브 채널 ‘영알남(구독자 수 52만여 명)’엔 ‘위험한 인도 여행에 대한 솔직한 우리의 생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유튜버 영알남은 “인도가 그렇게까지 (치안이) 나쁘진 않다”라면서도 “(여성들에게) 위협적이라고 느낄 수 있는 상황이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튜버 영알남(오른쪽)이 여성들의 인도 여행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영알남'

그러면서 “‘인도인들이 (남녀 간의) 신체 접촉에 관대하다’는 설명을 책에서 본 기억이 있다”며 “(여성들에게) 부담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함께 여행을 떠난 유튜버 ‘딕헌터(구독자 수 92만여 명)’는 더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여성들끼리 인도 관광을 하는 건 무조건 반대”라며 “거리에 여성보다 남성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한테는 ‘좋은 분’일 수도 있지만 여성들은 위압감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튜버 딕헌터(왼쪽)가 여성들의 인도 여행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영알남'

실제로 외신에선 인도 남성들의 성폭력 문제를 거듭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적인 언론사 로이터통신을 소유한 톰슨로이터재단이 전문가 550명의 설문을 바탕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인도는 ‘여성이 여행하기 위험한 나라’ 1위에 선정됐다.

2011년 같은 조사에서 2위를 차지한 후 경제적으로 급성장했지만 오히려 여성 인권이 악화된 것. 이유는 여성을 향한 인도 남성들의 성폭력과 인신매매 때문이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인도 정부에 따르면 2007~2016년 인도에서 여성에 대한 범죄 사례가 83% 증가했다”고 전했다. 인도 영화를 뜻하는 ‘발리우드(Bollywood)’가 세계3대 영화 시장으로 급성장한 배경에 불안한 치안이 한몫했다는 분석들도 나온다. 

유튜버 영알남(오른쪽)가 여성들의 인도 여행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영알남'

치안 외에 여성들이 인도 여행시 겪어야 할 문제는 또 있다. 인도를 대표하는 관광지이자 힌두교 성지인 사바리말라 사원이 ‘금녀의 성전’이기 때문.

매년 수백만명이 줄을 서는 이 곳은 힌두교 신인 아야파신의 순결이 더렵혀진다는 이유로 수백년 전부터 10~50세 가임기 여성의 출입을 금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지난해 세계적인 논란이 되며 변화의 움직임이 일어나자 같은해 12월 인도의 한 남성은 여성의 사원 출입을 반대하며 분신 자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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