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없는 겨울, 호젓한 드라이브 여행 (1)금강 상류
상태바
눈 없는 겨울, 호젓한 드라이브 여행 (1)금강 상류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9.01.26 0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7번 국도와 601번 지방도 달리며 호젓한 정취 만끽할 수 있어
충청남도 금강 상류에서 출발해 전북 무주를 거쳐 다시 충남 금산으로 돌아오는 독특한 드라이브 코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올해는 예년과 달리 크게 춥지도 않고 눈도 없다. 아직 방심할 수는 없지만 눈 없는 틈을 타서 국내 드라이브 여행을 즐겨보자.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천하는 드라이브 로드 가운데 충청남도 금강 상류에서 출발해 전북 무주를 거쳐 다시 충남 금산으로 돌아오는 독특한 코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금산 방우리에서 적벽강으로 향하면서 금강 다리만 여섯 차례 건너는 이 이채로운 여정은 국내 드라이르 로드 가운데서도 빼어난 경치로 이름 높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금산 방우리에서 적벽강으로 향하면서 금강 다리만 여섯 차례 건너는 이 이채로운 여정은 국내 드라이브 로드 가운데서도 경치가 빼어난 것으로 이름 높다.

충남 금산 부리면 방우리는 ‘육지의 외딴섬’으로 불릴 만큼 오지마을이다. 금산 끝자락에 방울처럼 매달렸다 하여 방우리인데 마을 앞은 금강이 막고 있고, 뒤편은 산줄기가 가로막아 금산군을 통해서는 가기 어렵다.

하여 자동차로 전북 무주를 에돌아 강변 둑길을 지나는 코스가 채택된다. 무주 IC에 진입하여 무주읍 내도리 앞섬다리를 지나 구불구불한 강변길을 따라 가는 이 여정은 버스마저 안 다녀 오로지 자동차에 의지해야 한다.

가파른 절벽과 단아한 강물이 절경을 이루는 방우리는 오지마을답게 흙담집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가파른 절벽과 단아한 강물이 절경을 이루는 방우리는 오지마을답게 흙담집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또한 여름에는 반딧불이도 볼 수 있을 만큼 청정지역이다.

몇 년 후 방우리에서 수통리까지 도로가 개통될 예정에 있어 ‘육지의 외딴섬’에서 벗어날 날도 머지않았다. 하루라도 빨리 다녀올 일이다.

물줄기는 방우리 거쳐, 무주 거쳐, 다시 금산 수통리 적벽강으로 이어진다. 차 한 대가 간신히 지날 만한 방우리-적벽강 드라이브 코스는 금강 다리를 부지런히 넘나들며 진행된다.

전북 장수가 발원지인 금강은 충남 금산에 이르러 ‘적벽강’이 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전북 장수가 발원지인 금강은 충남 금산에 이르면 ‘적벽강’이 된다. 양각산(566m) 자락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 아래 차분한 물길을 따라 쉬리, 참마자, 꺽지와 같은 일급수 어종이 헤엄친다.

원래 적벽강은 송나라의 시인 소동파가 시를 읊으며 놀았던 강으로 이곳에서 탄생한 작품이 전후적벽부(前後赤壁賦)이다. 금산 적벽강 역시 송나라 적벽강 못지않게 경관이 빼어나다.

적벽강에서 전나무 숲길로 접어들면 수령 1000년이 넘는 은행나무가 길손을 반기는 보석사가 나타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여기서 전나무 숲길로 접어들면 수령 1000년이 넘는 은행나무가 길손을 반기는 보석사가 나타난다. 보석사 인근에는 금산산림문화타운이 있어 숲길이 주욱 이어진다. 금산산림문화타운은 남이자연휴양림과 금산생태숲을 간직한 종합휴양단지로, 하루쯤 묵어가기 좋다.

임진왜란 당시 의병과 승병 700명의 충혼을 기린 금산 칠백의총. 사진/ 한국관광공사
금산을 여행하는 사람은 반드시 들른다는 금산인삼약령시장. 사진/ 한국관광공사

여기서 금산읍 쪽으로 핸들을 돌리면 금산 칠백의총이다. 임진왜란 당시 의병과 승병 700명의 충혼을 기린 곳으로 금산전투에서 전사한 조헌 선생과 영규대사의 유적과도 만날 수 있다.

금산 여행 때 반드시 들른다는 금산인삼약령시장까지 아우르면 금강 상류 드라이브 코스도 서서히 무르익는다. 전국 인삼의 80%가 거래되는 이곳에서 삼계탕, 인삼튀김 시식은 필수.

Tag
#N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