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운항편 요금 차이 항공사의 폭리인가? 소비자의 오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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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운항편 요금 차이 항공사의 폭리인가? 소비자의 오해인가?
  • 양광수 기자
  • 승인 2018.03.2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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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구매 시기, 항공사 프로모션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
공동운항은 코드쉐어라고 불리는데, 이름 그대로 한 항공사가 다른 항공사의 좌석을 빌려 자기 항공사의 이름으로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사진/ 일본정부관광국

[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최근 공동운항으로 피해를 봤다는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국적 대형사 홈페이지에서 구매를 진행했는데, 공항에 도착해보니 공동운항편의 저비용항공사였다는 이야기이다.

국적항공사 2개사의 공동 운항편과 운항사의 판매요금이 노선에 따라 904,200원부터 39,800원까지로 평균 47만 200원의 가격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우선 항공사의 공동 운항을 코드쉐어라고 불리는데, 이름 그대로 한 항공사가 다른 항공사의 좌석을 빌려 자기 항공사의 이름으로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임대 좌석을 판매하는 것이다.

각 회사마다 복잡한 셈법이 오가지만, 항공사 입장에서는 공동운항편은 매력적인 카드이다. 실제로 항공기를 운항하지 않아도 노선확장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국적 대형항공사 A 항공에서 항공권을 구매했지만, 공항에 도착해보니 외국계 B 항공을 탔더라는 이야기는 이제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반대로 외국계 B 항공을 구매했는데, 국적기인 A 항공을 타고 왔다는 이야기도 마찬가지이다.

항공사마다 복잡한 셈법이 오가지만, 항공사 입장에서는 공동 운항편은 매력적인 카드이다. 실제로 항공기를 운항하지 않아도 노선확장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가령 오전 9시에 인천국제공항과 캐나다를 운항하는 A 항공사가 있다면, 오후 3시에 B 항공사 노선을 이용해 캐나다로의 두 개의 노선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게 된다. 나는 분명 국적 대형항공사를 타기 위해 A 국적항공사의 홈페이지에서 구매했는데, 공동운항으로 다른 항공사를 이용하게 됐다는 점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혼란의 여지가 남아있게 된다. 분명 국적 대형항공사를 타기 위해 A 국적항공사의 홈페이지에서 구매했는데, 코드쉐어로 다른 항공사를 이용했다는 점이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최근 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 국토교통부에서 시정조치로 항공사마다 홈페이지 구매부터 티켓 발권, 탑승 전 문자에 이르기까지 공동운항편 정보를 소비자가 알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공지하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는 탑승 전에 공동 운항편으로 다른 항공기를 이용하게 된다는 것과 이에 대한 요금까지 알게 된다는 것이 공동 운항편을 판매하는 항공사의 얘기다. 또한 공동 운항편으로 발권을 했다고 해도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공동운항편에 대한 요금은 결정은 운항사에 있다. A 국적 대형항공사가 판매하는 항공요금은 실제 운항하는 B 항공사 판매요금에 판매대행 수수료를 더해 측정된다.

항공사마다 홈페이지 구매부터 티켓발권, 탑승 전 문자에 이르기까지 공동운항편 정보를 소비자가 알기에 부족함이 없도로 공지하고 있다. 사진/ 인천공항 페이스북

예를 들면 6월 2일 인천국제공항과 타이완 타오 위엔 공항을 오가는 공동운항편의 편도 가격은 외국계 항공사가 28만 7500원, 공동운항편을 운항하는 국적 항공사는 홈페이지 기준 31만 1200원이 최저가로 실제 요금 차이는 2만 3700원이다.

이에 국적 항공사 관계자는 “공동운항은 소비자에게 과중한 요금을 부과하려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편리한 시간에, 편리한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이 원래의 목적”이라며 “과거에는 제대로 된 공지를 하지 못해 공동 운항편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었으나, 이제는 수차례 공지를 통해 탑승 전 항공기의 공동운항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적항공사 관계자는 가격 차이가 심한 것은 구매 시점, 프로모션 유무에 따라 더 큰 폭을 보인다며 구매전 코드쉐어 등 항공편과 일정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이어 그는 “가격 측면은 분명 차이가 있지만, 이는 약간의 수수료와 마일리지 프로그램 등이 포함되기 때문”이라며 “가격 차이가 심하게 나는 것은 항공권 구매 시점, 항공사 프로모션 유무에 따라 더 큰 폭을 보이기 때문에 항공권 구매전 코드쉐어 등 항공편과 일정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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