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를 노려라!” 긴박한 정치 상황 속 ‘괌’으로 떠나 볼까
상태바
“틈새를 노려라!” 긴박한 정치 상황 속 ‘괌’으로 떠나 볼까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08.17 1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혼여행자의 천국,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좋은 기후로 일 년 내내 관광객 몰려
신혼여행으로 가족여행으로 인기를 끌던 갑자기 관광 난항에 처한 것은 긴박하게 돌아가는 정치 상황 때문이다. 사진/ 괌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자영업을 하는 K씨는 지난 주 부부동반으로 J항공을 이용해 괌 여행을 다녀왔다. K씨 부부가 지불한 항공료는 왕복 52만 원. 1인당 26만 원밖에 들지 않았다.

정상가로 따져 1인당 40만 원이 훌쩍 넘는 티켓을 이처럼 싸게 구매할 수 있었던 것은 취소 표가 상당수 발생했기 때문이다.

북한이 슬그머니 괌 타격에 꼬리를 내리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진/ 괌관광청

공식적으로 미국령인 괌 준주는 대한민국을 지원하는 미국 제7함대가 주둔하는 곳으로 우리나라 사람이 선호하는 여행지 중 한 곳이다. 신혼여행으로 가족여행으로 인기를 끌던 갑자기 관광 난항에 처했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작금의 정치 상황이 그 이유다.

여행사 측에서는 일정을 취소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북한 발 이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내성이 생긴 탓이기도 하지만 괌 육지가 아닌 해역에 미사일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다 전쟁 나면 어차피 한국도 위험하다는 게 그 이유다.

게다가 북한이 슬그머니 괌 타격에 꼬리를 내리는 자세를 취하고 있기도 하다. 분명한 것은 취소 사태가 많지는 않더라도 신규 예약자가 감소한 것은 확실하다. 비슷한 수준의 푸껫, 사이판 등을 놔두고 굳이 괌 행을 고집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마리아나 제도에서 가장 큰 섬인 괌은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과 화창한 날씨가 큰 자랑으로 동남아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사진/ 괌관광청

괌은 아시아 3국 즉 중국, 일본, 한국 이 세 나라의 여행객 수요가 몰리는 곳이다. 이들 나라는 북한과 음으로 양으로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에 긴박하게 돌아가는 정치상황에 무관하기가 쉽지 않다. 괌 여행을 망설이는 것은 당연한 일.

이에 일각에 “이때가 갈 때다!” 외치는 목소리가 있다. 잘하면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데다 현지에 도착해서도 보다 여유로운 휴가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의 절벽, 건 비치, 투몬 비치, 이파오 비치에 이르는 약 2km의 백사장까지 투몬 만을 즐길 만한 요소는 무궁무진하다. 사진/ 괌관광청

마리아나 제도에서 가장 큰 섬인 괌은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과 화창한 날씨가 큰 자랑으로 동남아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여행의 중심을 이루는 곳은 투몬 만으로 파도가 세지 않으면서 넓고 깨끗한 백사장으로 인해 괌의 와이키키라고 불리는 곳이다. 사랑의 절벽, 건 비치, 투몬 비치, 이파오 비치에 이르는 약 2km의 백사장까지 투몬 만을 즐길 만한 요소는 무궁무진하다.

또한 투몬 만에서는 제트스키, 스노클링, 바나나보트, 패러세일링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에 도전할 수 있다. 눈부신 일몰과 함께하는 ‘선셋 크루즈 체험’ 역시 이곳을 찾는 주요 이유 중 하나이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좋은 기후로 일 년 내내 관광객이 몰리는 괌. 사진은 괌 남부의 솔레다드 요새. 사진/ 괌관광청

괌의 역사를 대변하는 스페인광장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스페인광장은 스페인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의 행정부가 있던 곳으로 아가나 대성당 등의 유적을 포함하고 있다.

그밖에 전통문화를 체험하기 좋은 ‘차모로 족 마을’, 앤더슨 공군 기지와 고원, 정글을 파노라마로 관찰할 수 있는 ‘산타로사 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격전지였던 ‘남태평양 기념공원’ ‘태평양전쟁 역사공원’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성수기를 살짝 비껴간 시기에 괌을 찾는다면 어느 때보다 여유롭고 풍성한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사진/ 괌관광청

인천에서 괌까지 비행시간은 4시간, 공항에서 택시를 이용해 숙소로 이동하게 된다. 주도인 하갓냐까지 15분 거리로 편도 2만 원정도의 택시비가 든다.

동남아에 비하면 살짝 물가가 비싸지만 섬 전체가 면세 지역이기에 각종 아웃렛과 상점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가뜩이나 성수기를 살짝 비껴간 시기라 지금 괌을 찾는다면 어느 때보다 여유롭고 풍성한 휴가를 즐길 수 있을 듯하다.

Tag
#N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