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자유여행] 색깔 있는 도시 와하카...고대 전통 ‘고스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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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자유여행] 색깔 있는 도시 와하카...고대 전통 ‘고스란히’
  • 최승언 기자
  • 승인 2017.07.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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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세계 문화유산 도시...그곳엔 ‘전통이 숨 쉰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는 멕시코 전통과 문화를 잘 보존하고 있어 연중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사진/ The History Hub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기자] 멕시코 남서부의 고원도시 와하카(Oaxaca)는 해발 1천5백45 미터의 고원 분지에 위치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는 멕시코 전통과 문화를 잘 보존하고 있어 연중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시에라마드레 산맥이 가로막은 고원지대라는 고립성 때문에 16개의 부족이 정체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곳이다.

‘와하카’는 와하카 주의 주도이지만 인구 30만 명을 넘지 않는다. 와아카 여행이 시작되는 곳은 도심에 있는 소칼로 광장이다. 소칼로는 배꼽이란 의미로 보통 중앙광장을 의미한다. 멕시코 도시마다 있는 소칼로 광장의 노천카페는 서민들의 삶이 숨 쉬는 곳이다.

와칼라 도심의 축제. 각종 행사가 진행되는 이곳에서 원주민들의 의상과 춤을 구경할 수 있다. 사진/ The Cutlery Chronicles

각종 행사가 진행되는 이곳에서 원주민들의 의상과 춤을 구경할 수 있다. 평소에도 남성들은 멕시코 특유의 색채를 담은 망토와 챙이 넓은 모자 쓰고 여성들은 앞치마를 두른 것 같은 전통 의상을 갖춰 입는 경우가 많아 이국적인 여행의 맛을 자아내는 곳이다.

소칼로에서 알칼라 거리를 따라가면 산토도밍고 성당까지는 차가 다니지 않는다. 이 거리에는 식민지 시대 석조건물에 카페, 갤러리와 기념품 가게들이 화사한 파스텔 톤 외관을 구경하며 눈요기를 즐기기만 해도 여행하는 맛이 난다.

어느 골목길을 들어서도 갤러리, 공예품 점, 화랑 등이 즐비하다. 와하카 도심 분위기는 멕시코 현대 미술의 중심지라고 알려진 이유를 설명하는 듯하다.

.'미틀라'는 고대 멕시코어로 풀면 ‘죽은 자의 장소’다. 스페인이 침략한 후에도 멕시코에서 종교적 의식이 진행되었던 곳이다. 사진/ goapp
미틀라의 사원 외벽에 부조 형태의 기하학적인 무늬는 요즘 짜는 카펫 디자인에도 사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사진/
미틀라의 사원 외벽에 부조 형태의 기하학적인 무늬는 요즘 짜는 카펫 디자인에도 사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사진/

와하카의 중심을 잡아주는 산토도밍고 성당은 1608년에 완공되었다. 성당 내부의 제단을 금칠로 단장하는 등 바로크 양식의 건물로 화려하게 치장했다. 벽 두께를 2미터가 넘는 두께로 설계해 지진이 잦은 곳에서도 오랜 세월을 견뎌내게 했다. 성당에는 와하카 문화 박물관이 있다. 멕시코에서 꼭 가볼만한 와하카 문화 박물관은 수도원이 박물관으로 탈바꿈한 케이스다.

몬테알반 유적지에서 나온 도자기와 미스텍이나 사포텍 문명의 유물들이 당시 시대를 조명하고 있다. 와하카 시내를 굽어보는 고고유적지 몬테 알반은 미스텍 사포텍 올멕 문명이 숨쉬던 1500 년 역사의 현장이다.

식민지 시대 석조건물에 카페, 갤러리와 기념품 가게들이 화사한 파스텔 톤 외관을 구경하며 눈요기를 즐기기만 해도 여행하는 맛이 난다. 사진/ roamingaroundtheworld

피라미드 댐 계단식 관람석과 산책로, 피라미드, 언덕과 같은 새로운 지형을 1,500년간 산을 깎아내면서 만들어 냈다.

와하카에서 꼭 가볼만한 곳을 또 하나 꼽는다면 미틀라의 사포텍 문명 유적지다. 미틀라는 9~12세기에 전성기를 누린 문명인데 종교 행사를 이끄는 제사장들이 살았던 건물들을 보유하고 있다.

'미틀라'는 고대 멕시코어로 풀면 ‘죽은 자의 장소’다. 스페인이 침략한 후에도 멕시코에서 종교적 의식이 진행되었던 곳이다. 사원 외벽에 부조 형태의 기하학적인 무늬는 요즘 짜는 카펫 디자인에도 사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메스칼을 한 잔에 와사카 문명을 더듬어 보는 것은 멕시코 여행의 깊은 인상으로 다가온다. 사진/ wacotrib

여행을 마치고 저녁시간 메스칼 한잔은 강렬한 멕시코 인상을 뇌리에 남긴다. 메스칼은 용설란 ‘아가베’로 만든 선인장 술이다. 멕시코의 유명한 데킬라 술도 메스칼의 일종이지만 지역의 이름을 따 데킬라라고 부를 뿐이다.

대량 생산하는 일반 메스칼과 달리 와하카의 메스칼은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용설란을 장작불에 구워낸 다음 6일간 발효시킨 후에 증류하는 옛 방식을 따른다. 메스칼을 한 잔에 와사카 문명을 더듬어 보는 것은 멕시코 여행의 깊은 인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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