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주 중부 시에라네바다 산맥 중심에 자리 잡았다. 서쪽 사면에 위치한 산악 지대는 나무와 바위 계곡, 역사적 유적, 인디언 거주지 흔적 등이 남아 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위치와 지형 인문학적 특성을 이렇게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몇 마디 말로서 요세미티를 진면목을 설명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웅장하고 장엄한 화강암들의 절묘한 배치과 높이 솟은 세콰이아 나무와 폭포, 그것을 배경을 살아가는 사슴과 새와 물고기들까지... 요세미티는 세계에서 가장 생태계가 잘 보존되고 있는 공원이다. 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원은 현장에서 직접 본다 하더라도 그 규모를 짐작할 수조차 없다.
전체 면적은 2천8백 평방미터에 달한다. 600제곱미터의 서울면적과 비교해 보면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어렴풋이 짐작할 따름이다. 그러나 규모보다 놀라운 것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경관들이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빙하의 침식으로 이루어졌다. 거대한 화강암들은 수백만 년 동안 빙하 작용을 거치며 절벽, 돔 형태의 폭포 등 숨 멎을 듯 환상적인 경치를 만들었다. 깊이가 914미터에 달하는 요세미티 계곡은 좁게 흐르는 머세드 강 협곡이 넓어진 지역에 자리 잡았다.
공원 남쪽에 자리잡은 계곡은 공원의 동쪽에서 서쪽으로 달리며 거대한 화강암 암벽들과 조화를 이루는 풍광을 낳았다. 요세미티 폭포와 리본 폭포를 포함한 많은 폭포들이 물을 내려 에메랄드 호수, 머세드 등 300여개 개 달하는 호수를 형성한다. 계곡과 초원 세쿼이아 나무 군락 등이 별천지 같은 모습이다.
하프 돔은 거대한 돔을 반쪽으로 쪼갠 듯한 모양이라 그 이름을 얻었다. 높이는 2694미터에 달한다. 요세미티 계곡의 대표적인 경관으로 암벽 등반가들에게도 이름이 잘 알려진 바위다.
이것을 발견한 사람들은 이 돔이 인간의 발아래 밟히는 일이 없을 것이라 장담했지만 오늘날 수천 명의 암벽 등반가들에게 매력 넘치는 등정코스가 되었다.
브라이달베일폭포는 아하니치 인디언들이 포호노라고 불렀던 신비한 폭포다. 그 뜻은 보복의 정령이라는 의미다.
인디언 부족은 이 폭포를 요세미티 계곡의 입구를 수호하는 신으로 여겼고 폭포를 직시하면 보복을 당한다고 믿었으며 폭포에서 피어나는 안개를 흡입하면 결혼할 수 있는 기회가 높아진다고 생각했다.
수직으로 떨어지는 폭포수는 188미터에 달하는데 수량이 풍부해 일 년 내내 낙수를 멈추는 일이 없다.직각으로 깎아지른 듯 솟은 엘카피탠 바위 또한 브라이덜베일 폭포와 하프 돔과 함께 보는 이의 눈을 압도하는 경관이다.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 엘카피탠은 요세미티를 대표하는 암벽이다. 그 높이가 2천3백7미터다. 엘카피탠이란 인디언들이 부르던 ‘토토콘오라’를 스페인말로 옮긴 것이다. 대장이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