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철의 실크로드, 우리의 꿈과 희망을 담았죠”
상태바
[인터뷰] “철의 실크로드, 우리의 꿈과 희망을 담았죠”
  • 이상엽
  • 승인 2015.06.04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명투어 김영래 대표가 말하는 러시아는 여행 그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고 말한다. 사진/ 이상엽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 이상엽 기자  “시베리아 횡단 열차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죠. 러시아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우리의 꿈과 희망인 통일을 담는 열차입니다”

해외여행 1,600만 시대에 유럽여행은 모든 여행자의 로망이다. 스페인, 그리스, 크로아티아 등 대부분 유럽국가가 그렇다.

러시아는 어떨까.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유럽국가지만, 러시아 여행은 다른 유럽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떨어진다. 우리 인식 속에 러시아는 아직 ‘공산권 국가’라는 이미지가 남아있는 것도 크지만,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관광명소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탓도 있다.

김 대표는 소위 '러시아통'으로 불린다. 24년 동안 러시아 여행만 고집한 그의 여행 철학은 남달랐다.

러시아, 몽골 등 러시아 주변국의 여행을 담당하는 세명투어 김영래 대표도 러시아가 아직 다른 유럽 국가보다 덜 주목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동의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그 주변국은 어떤 유럽 국가들보다도 아름다운 관광지와 우리와 밀접한 의미를 보유한 나라라고 확신한다.
 

시베리아 대륙 횡단의 첫 관문인 블라디보스톡. 이곳에서 우리의 과거와 미래가 있다. 사진제공/ 세명투어

횡단 열차, 우리의 과거와 미래를 보는 실크로드

“러시아가 여행지로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하지만, 시베리아 횡단 열차는 예전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대륙횡단은 여행자의 로망이라면, 시베리아 대륙횡단은 그 로망의 중심에 있죠”

김 대표는 1990년 회사를 설립해 현재까지 러시아와 그 주변국을 전문으로 한 소위 ‘러시아통’으로 불린다. 그가 쌓은 러시아 여행의 노하우는 국내에서 단연 최고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제대로’ 즐기는 법을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횡단 열차는 단순한 여행을 넘어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숨은 보석과도 같다. 사진제공/ 세명투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이르쿠츠크까지 6박 8일 코스는 물론, 블라디보스톡에서 모스크바를 지나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러시아 전체를 횡단하는 일정까지 다양합니다. 여기에 숨은 보석이 바로 한민족 역사탐방 코스와 러시아-몽골을 잇는 횡단 코스입니다.”

여행은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행을 통해 무엇을 얻을지도 중요하다. 세명투어가 준비한 ‘광복 70주년, 한민족 역사탐방 8일’과 ‘대륙횡단, 몽골&바이칼 7일’은 여행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하기에 충분한 숨은 보석이었다.

바이칼 알혼섬의 모습. 시베리아 대륙횡단이 여행자의 꿈이라면, 꿈의 하이라이트는 바이칼 알혼섬이다. 사진제공/ 세명투어

횡단 열차를 통해 최초의 코리아타운인 신한촌 기념비를 비롯해 고려인 문화센터, 최재형 거주지, 이상설 선생 유허비, 발해성터, 라즈돌리노예 역, 이태준 열사 기념공원 등 우리 민족의 뿌리와 아픈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다. 여기에 최고의 절경을 간직한 바이칼 호수까지 여행을 통해 담을 수 있는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입니다. 러시아와 몽골에는 한민족의 역사가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횡단 열차는 여행에 충실하면서도 광복을 염원한 한민족의 숨결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입니다.”

러시아 여행을 통해 과거를 봤다면, 이제는 미래의 문을 열 시기가 찾아왔다. 사진제공/ 세명투어

이제 횡단 열차는 ‘철의 실크로드’로 미래를 향하고 있다. 철의 실크로드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꿈의 프로젝트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근간이 되는 시베리아횡단철도를 포함해 한반도종단철도, 중국횡단철도, 만주횡단철도까지 하나로 묶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철의 실크로드는 앞으로 우리나라 관광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통해 우리의 미래를 남들보다 먼저 느껴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김 대표는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한 의미를 넘어 우리에게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철도라고 힘주어 말한다. 또한, 올해가 역사적인 해인 만큼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통해 많은 이들이 러시아를 포함한 중앙아시아 지역의 한민족 역사를 공유하고 싶다며 개인적인 바람을 드러내며 인터뷰를 마쳤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