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멕시코, 어디까지 가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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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멕시코, 어디까지 가보셨나요?”
  • 신승광
  • 승인 2015.04.2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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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즈 마리아 마르티네즈 주한 멕시코관광청 대표
2012년 한국주재 멕시코관광청 대표로 부임한 루스 마리아 마르티네즈. 한국은 전 세계에서 16번째, 아시아에서 3번째로 멕시코를 많이 방문하는 나라다. 사진 / 신승광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 신승광 기자  “로스 카보스(Los Cabos)의 사막에서 낙타를 타고 마주한 태평양을 바라보다 보면, 이 지구에 태어난 것을 감사하게 됩니다. 멕시코시티(Mexico City)는 역사와 문화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며, 칸쿤(Cancun)은 요즘 주변 섬들이 대세죠.”

만년 미지의 땅인 줄로만 여겨졌던 멕시코. 최근 칸쿤이 허니무너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한국인들의 관심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3천년의 유구한 역사와 세계적인 휴양지로 최근 여행자의 천국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멕시코를 방문한다면, 이미 잘 알려진 칸쿤 이외에 어떤 여행지가 좋을까.

주한 멕시코 관광청 대표, 루스 마리아 마르티네즈씨가 특별히 트래블바이크뉴스 독자들에게 멕시코 여행지 3곳을 추천한다. 지금 떠나지 않으면 몇 년 안에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아직은 숨겨진 보석 같은 여행지들이다.

캘리포니아 반도에 위치한 로스 카보스는 칸쿤에 이은 한국 허니무너들의 천국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 / Ricardo Espinosa Orozco, Mexico Tourism Board
멕시코의 전통음악 '마리아치'를 연주하는 악단의 모습. 마리아치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어 있다. 사진 / Ricardo Espinosa Orozco, Mexico Tourism Board
한국에서 로스 카보스에 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항공기를 이용하면 미서부를 경유하며, 미국 면허증이 있으면 미국에서 차를 렌트하여 이동할 수 있다. 또한 LA에서 크루즈에 탑승하여 여행할 수 있다. 사진 / Ricardo Espinosa Orozco, Mexico Tourism Board

로스 카보스(Los Cabos)

“로스 카보스는 해변과 사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세계 유일의 휴양지입니다. 조만간 칸쿤의 뒤를 이을 허니무너들의 낙원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캘리포니아 반도에 위치한 로스 카보스는 미국 LA와 샌디에고에서 비행기로 불과 2~3시간 거리에 있고, 사시사철 온화한 날씨에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세계적 호텔 체인들이 최근 속속들이 들어서고 있어, 몇 년 후면, 칸쿤을 넘어서는 허니무너들의 천국이자 세계적인 휴양지로 지목되는 곳이기도 하다. 

마리아 대표는 로스 카보스에서 꼭 ‘낙타 투어’를 해보라고 추천한다. 중동 사막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사막에서 낙타를 타고 바라보는 태평양의 모습은 지구 그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든 진귀한 경치이다. 이 외에도 ATV을 타고 사막을 누비거나 주변 와일드 캐년(Wild Canyon)을 방문해 번지점프와 짚라인을 즐기는 재미도 있다.

2월부터 4월까지는 대형 고래들이 로스 카보스 근해에 자주 출몰한다, 스쿠버 다이빙을 하면서 가까이에서 고래를 관찰할 수 있다.

칸쿤(Cancun)

“최신식 호텔과 리조트에서만 묵으셨다면 칸쿤을 제대로 느끼셨다 할 수 없어요. 칸쿤의 진면목은 바로 주변 섬에 숨겨져 있답니다.”

세계적인 휴양지로 떠오른 칸쿤은 이제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한 곳이다. 마리아 대표는 칸쿤에서의 휴양이 단순히 고급 호텔과 멋진 해변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불과 몇 마일만 이동하면, 수천 년 된 지하 동굴의 석회함 우물에서 스노클링과 다이빙을 즐길 수 있고, 고래상어와 바다를 유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칸쿤에서 버스로 4시간 정도 소요되는 ‘이슬라 홀보쉬(Isla Holbox)’섬은 화려한 리조트시설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플라맹고와 펠리컨 등 조류의 자연서식지로 유명하며, 파도가 잔잔하고 바람이 세지 않아, 몸에 연을 메고 스노보드와 서핑을 즐기는 ‘카이트보딩(Kiteboarding)’의 최적지로 알려져 있다.

또한 칸쿤에서 반나절 코스로 다녀올 수 있는 ‘코즈멜(Cozumel)’섬은 세계 스킨스쿠버들의 성지다. 수영을 못해도 현장에서 교육만 받으면, 세상 어느 곳보다 아름다운 바닷속 풍경들을 만날 수 있다. 칸쿤 체류기간 중에 조금만 시간을 낸다면, 칸쿤의 천혜의 자연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이미 칸쿤을 방문해본 사람들이라도 다시 한 번 방문해야할 이유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의 오랜 유럽양식의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멕시코 시티는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멕시코 현대 박물관의 모습. 사진 / Ricardo Espinosa Orozco, Mexico Tourism Board
한국인들에게 유독 인기가 많은 여류화가 '프리다 칼로' 박물관의 내부. 자유로운 인생을 살다간 그녀의 예술혼이 이곳에 그대로 담겨져 있다. 사진 제공 / 멕시코 관광청

멕시코시티(Mexico City)

“멕시코시티야 말로, 멕시코의 진면목을 느끼실 수 있는 최고로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멕시코시티는 멕시코 여행의 시작점이다. 일반적으로 2일 정도 둘러보는 여행자들이 많은 것도 그런 이유다. 그러나 멕시코시티는 3천년 멕시코와 어우러진 식민지시대의 아름다운 유럽식 건물과 유서 깊은 박물관이 많다. 마리아 대표는 한국인 여행자들이 기회가 된다면 멕시코시티에 더 오래 머물면서, 더 많이 둘러보기를 소망한다.

칸쿤보다 조용하고, 도시 분위기가 자유롭다. 도심 중앙에 위치한 멕시코 출신 여성화가 ‘프리다 칼로(Frida Kahlo)’의 박물관은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근교에 위치한 열대우림은 요즘 떠오르는 여행자들의 핫플레이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왕나비 생물권보전지역에서는 매년 수백만 마리의 왕나비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장관이 펼쳐지며, 역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위대한 마야유적에서는 유구한 멕시코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마리아 대표는 “최근 멕시코 여행에 대한 한국인들이 관심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라며 “멕시코는 허니무너 뿐만 아니라 개별자유여행객들을 위한 멋진 여행지들이 많죠. 멕시코의 매력을 많은 한국 분들이 느껴보시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한국에 체류한지 3년째인 마리아 대표는 김치찌개를 즐겨 먹을 정도로 한국에 푹 빠져 있다. 사진 / 신승광 기자

참고로, 멕시코의 유명 여행지는 모두 안전요원과 경찰이 배치되어 있어 안전하다. 멕시코의 전통 타코(Taco) 음식은 한국인의 입맛과 아주 잘 맞아 음식 걱정은 할 필요 없다. 여행 목적으로 방문할 시 한국인은 최대 90일까지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다. 

<로스 카보스 홍보 영상>
바하칼리포니아 수르 관광청(Fideicomiso de Turismo de Baja California Su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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