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 "1박 2일 힐링 라이딩을 하고 싶은데, 짐에 대한 부담 때문에 당일 라이딩만 즐긴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어요. 유럽에서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라이더의 짐을 호텔까지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경험한 적이 있죠. 그래서 라이더에게 무거운 짐을 벗어 던지고 마음껏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는 1박 2일의 상품을 만들었어요."
국내 최초로 유럽형 리조트 자전거 패키지를 개발한 토마스컴파니의 안세호(40) 이사. 그는 지난 3월, 40명의 오크밸리 라이딩 체험단과 1박 2일을 함께하며 경험담을 들었다. 체험단은 개인 짐 보관 차량 지원과 숙박, 사우나, 조식 등에 크게 만족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라이딩 코스에서는 평가가 반반이었다. 선수급 수준의 라이더들은 만족하는 반면, 절반의 라이더들은 업힐 코스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는 것이다. 오크밸리 라이딩 체험단은 업힐 코스를 선택한 것이다.
"서로 잘 모르는 40명이 3개 조로 나눠서 움직였는데, 업힐 구간부터 거리가 벌어졌어요. 먼저 간 체험단들은 다른 사람들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상황이 발생한 거죠. 그래서 초보자를 위한 평지 코스를 추가했고, 다음날 점프로 귀가를 원하는 사람을 위해 주변의 기차역까지의 코스도 안내하고 있습니다."
'오크밸리 라이딩'이 첫선을 보이는 4월 셋째 주 토요일부터 서울 출발 코스(신천중학교 정문)와 양평역 출발 코스(양평역 1번 출구)에 개인 짐 보관 차량이 준비하고 있다. 신천중학교는 종합운동장 나들목과 바로 인접해 있어 한강으로 빠져나가기가 쉽다.
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오크밸리까지 거리는 약 100km. 장거리 라이딩을 원하는 라이더에게 인기 만점의 코스다. 양평역 출발의 경우 업힐 코스와 평지 코스로 구분된다. 가민 이용자를 위해 홈페이지(http://www.coins.co.kr/Ev_oakvalley_RPR/map.asp)에 가민지도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게 링크해 놓았다.
업힐 1코스는 양평역-남한강 자전거길-후미개-블루헤런CC-오크밸리 스키장입구-오크밸리까지 이어지는 49.45km와 양평역, 가랫골 삼거리, 오크밸리로 이어지는 51.82km의 업힐 2코스가 있다.
업힐 코스에는 3개의 업힐 구간이 있는데, 오크밸리로 이어지는 13%의 경사도에서 체험단 절반은 끌바를 할 정도로 힘들었던 코스였다고 한다. 안세호 이사는 중급이상이면 무난하게 올라갈 수 있다고 말한다.
자전거 동호회 MT나 초보자가 있다면 평지코스인 양평역, 섬강자전거길, 오크밸리로 이어지는 81.09km 코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오크밸리 라이딩의 서포트카는 짐을 운반하는 것이죠. 캠핑도구나 고기, 음식도 가능하니 캠핑가는 기분으로 준비해도 좋아요. 프로선수 지원차량처럼 중간중간 보급해 주지 못하는 점을 이해해 주길 바랍니다."
라이딩을 하다 보면 보급이 필요한 순간이 나타난다. 다행히 오크밸리까지 라이딩 코스에는 중간 휴게소와 편의점이 있어서 개인적인 보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안 이사는 설명한다.
다음날 점프를 원하는 라이더를 위해 주변의 기차역까지 가는 코스도 개발했다. 오크밸리-삼산역(9.53KM), 오크밸리-양동역(15.69km)을 이용해 양평역까지 점프할 수 있다.
오크밸리 라이딩 패키지 가격은 객실 4인 기준 1인당 45,000원이며, 2인의 경우 1인당 75,000원이다. 주중 오크밸리 라이딩의 경우 20명 이상 단체 시 진행하며 4인 기준 30,000원, 2인 기준 60,000원이다.
주말이면 한강에서 분원리, 양평, 춘천 등으로 라이딩을 떠나는 자전거 동호회원들. 그들은 늘 가던 곳을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자전거 여행을 떠나고 싶어한다.
이제 자전거에는 음료와 비상 공구통, 그리고 져지 뒷주머니에 들어가는 스마트폰, 초코바(파워젤), 카드와 현금 등을 넣고 늘 그 모습으로 1박 2일의 여행을 떠나보자.